동물원
34.




목아
(무언가를 잔뜩 들고와 하숙집 마당에 내려 놓는다) 휴;; 다 옮겼다 ㅎ


목아
(마당을 둘러보며)자..... 뭐 부터 해볼까......

마당에서 부스럭대는 소리에 커튼을 열어보는 태형


태형
.................(커튼을 닫는다)

목아는 몇일동안 하숙집으로 찾아가 꽃을 심고 마당을 가꾸었다

태형은 집에 있었지만 나가보지 않았다


목아
휴..... 다 끝났다!!ㅎㅎ


목아
(땅을 보며) 예쁘게 잘 자라줘^^


퇴근 후 거실에 모여 다들 마당을 바라본다


석진
꽃이 다 심어진건가??


정국
그러게.... 꽃밭이 생길줄 알았는데 꽃이 핀건지 안핀건지^^;;;


지민
색은 예쁘네~ 그런데 아직 좀 이상하긴 하네^^;;


호석
날이 좀 더 따뜻해지면 꽃이 활짝 필거래~ㅎ


석진
아 그래?? 무슨 꽃인데??


호석
그건 나도 잘^^;;;


호석
태형아 목아가 아무말 안했어?


태형
...나도 몰라(방으로 들어가버림)


지민
누나 왔어도 안나가 봤대;;


정국
태형이형 저렇게 시무룩한거 처음봐;;


석진
나도 적응이 안된다;;


석진
큰일이네 곧 보름인데;;;


호석
그 때까지 태형이 마음 풀리길 바래야지....

하지만 태형이의 마음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고

보름이 되었다

태형이의 마음이 풀리지 않은채 다들 동물로 변했고

하숙집으로 조심스레 목아가 들어왔다


목아
안녕하세요.....

다들 평소처럼 각자의 방에 있었고 호태는 목아에게서 등을 돌렸다

목아가 마당쪽을 흘깃 보고는 호태에게 나지막히 말을 걸었다


목아
호태..... 이따가 보여주고 싶은게 있어 이따 12시쯤 거실로 꼭 나와줘^^

평소와 같이 동물들 먹거리를 챙겨주고 여기저기 정리 후

거실에서는 목아가 무언가를 힘겹게 옮겼다


목아
휴..... 이정도면 되겠지?? 다들 나와봐요!!!

목아에 목소리에 방에 있던 햄찐, 코즈, 융융, 호지, 짐짐, 깡패가 거실로 나왔고

나중에서야 호태가 조용히 밖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