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ueil de nouvelles

vent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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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



집착 있는 호구가 화나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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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쁜아, 뭐해 "



호석은 여주를 바라보며, 세상 사랑스럽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 너 요즘 바쁘다고 끼니 거르더라. "



여주는 단단히 화가 난 표정으로 호석에게 물었다. 하지만 호석은 그런 여주도 귀여워 보일 뿐이었다.



" 미안해~. 요즘 너무 바빠서... "



" 웃겨, 정말 "



여주는 미간을 좁히며 말을 했지만, 호석에게 도시락을 손에 쥐여줬다.



" 남기면 죽는다. 내가 이거 만드느라 얼마나 고생을... "



와락 -



호석은 여주를 안았다. 자신을 위해 손수 만들어 준 도시락이라니 정말 행복했다.



" 고마워, 이쁜아 "



호석은 여주의 양쪽 볼을 감싸 잡고 뽀뽀를 연신 발사했다. 화를 내는 여주였지만, 호석의 뽀뽀를 받아줬다.



" 나 갔다 올게 "



" 응, 조심히 갔다 와. 사랑해 "



" 나도 사랑해~ "



남들이 보면 이 둘은 천생연분이 아니냐며 말한다. 둘 다 높은 재력가에 외모면 외모, 스펙이면 스펙.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이 둘은 남들이 감히 말할 수 없는 그런 존재였다.



역시 끼리끼리 만난 다더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서로를 너무나 사랑하고, 그 미칠듯한 사랑이 독이 될 줄은 누가 알았을까.



집착과 소유욕이 남다르고, 여주 한정 호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주에게 빠져 있는 정호석.



남들이 yes라고 할 때 no라고 할 수 있으며, 쎄 보이는 이미지지만 속이 여린 민여주.



늘 여주에게 맞춰주는 호석에 연애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싸움이 없었던 이 커플에도 싸움이 생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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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정호석. "



깊은 빡침이 묻어난 여주의 목소리에 호석은 당황하며 여주에게 다가갔다.



" 이쁜아,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



" 나 두고 딴 년 만나니까 좋냐? "



" 뭐...? "



여주의 입에서 나온 소리에 호석은 뭐가 단단히 잘못됐다는 게 느껴졌다.



" 그게 무슨 소리야. "



여주는 호석의 휴대폰 화면을 호석에게 보여줬다. 그 화면 안에는 처음 보는 여자와 호석이 서로 웃으며 찍은 셀카 사진이 보였다.



" 아주 살판났나 봐? 저렇게 여자랑 같이 환히 웃는 거 보니까? "



" 여주야, 너 나 못 믿어? 나 이 사진 지금 처음 봤어. 내가 널 놔두고 그럴 리 없다는 거 알잖아. "



" 지금 너를 믿기엔, 이 사진이 내게 너무 큰 충격이라 널 못 믿겠어. "



" 민여주 "



" 진짜 너 어이없다. "



여주는 마지막 말을 남긴 채 호석과 같이 동거하는 집에서 나가버렸다.



" 씨발! "



여주의 표정은 더욱더 썩어 들어갔다. 자신을 붙잡지도 않고, 자신 앞에서 한 번도 뱉은 적 없는 욕을 뱉자 더욱더 호석에 대한 믿음이 깨져 버렸다.



" 욕할 사람은 나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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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이 지났다. 연락 한 번 없고, 자신을 찾으러 조차 안 오는 정호석에 이제 정말 끝이 났다고 생각했다. 사실 여주는 알고 있었다. 원래 정호석 같은 사람이 한 번 뒤돌면 정말 무섭게 뒤돈다는 것을



여주는 호석이 괘씸했다. 그런 여주가 선택한 건 클럽이었다. 클럽에 ' ㅋ ' 자만 꺼내도 표정을 굳히는 호석에 클럽 근처도 가지 못했다.



그래서 여주는 곧장 클럽으로 향했다. 평소의 정호석이 봤으면 눈이 돌아갔을 정도의 옷을 입고서



쿵 - 쿵 - 쿵 -



오랜만에 오는 클럽. 여주를 알아본 직원은 곧장 VIP 룸으로 안내했다.



덜컥 -



" 어머~ 이게 누구셔? 완전 오랜만이네요?! "



" 그러게 "



방금 들어 온 여인은 이 클럽의 마담이다. 여주와 친한 사이이기도 하다.



" 너무 오랫동안 안 와서 얼마나 속상했는지 몰라요~ "



" 미안해. 이런 저러한 일들이 많아서 그랬어. "



" 표정을 보아하니 오늘도 술만 마시다 갈려고요? "



" 응, 늘 마시던 걸로 줘. "



" 요즘 물 좋은데~ 기분 전환 어때요? 좋은 놈들만 골라 넣어 드릴게요~ "



" 됐어. 내가 술엔 취해도 남자는 안 취한다고 "



" 에이~ 지금 표정이 너무 실연 당한 표정인데? "



" ..... "



" 저만 믿어 보세요~ "



" 여럿은 됐고, 1명만 넣어 줘. "



" 딱 기다려요. 제가 제일 좋은 놈 데리고 올 터이니. "



마담이 나가자 여주는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생각나는 그때 그 셀카.



" 나는 뭐 남자 못 만날 줄 아나. "



여주 주변의 남자란 남자는 싹 다 치워 버리는 호석에 여주는 다른 남자를 볼 경우 따위는 없었다.



똑똑똑



" 들어가도 될까요? "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담이 보낸 사람이 온 거겠지.



" 들어와요. "



덜컥 -



여주는 들어오는 남자의 얼굴을 쳐다봤다. 그리고 든 생각. 마담은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장난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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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잔 따라 드릴게요. "



남자는 자연스럽게 여주의 옆에 딱 달라붙어 술을 잔에 따랐다. 그리고 여주는 그 술잔을 가볍게 원샷 했다.



" 화끈 하네요. 그 술 진짜 센데 "



" 이름 "



" 아, 김태형이에요. "



" 나이 "



" 24살이요. "



" 말 편하게 해. 난 26살이야. "



" 누나네. 나보다 어리거나 많아 봐야 동갑일 줄 알았는데 "


" 입에 침 바르기는 "



" 진짠데 "



" 됐고, 술만 좀 따르다 나가 봐. 딱 보니 너 찾는 사람 한 둘이 아니게 생겼구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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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만 따르고 가기엔 너무 아깝지 않나. 얼마나 대단한 사람 이길래 마담께서 신신당부를 하던지... 난 누나가 무척 궁금했거든 "



" 마담이 오버 한 거야. 걍 나중에 빠져나가기나 해. 내가 마담한테 잘 꽂아 놓고 갈 테니까. 넌 나보단 널 애타게 찾는 방에나 가보는 게 좋을 걸 "



" 싫은데. 난 마음에 드는 사람 말고는 안 받아 주는데 "



" 허, 웃긴 새끼네. "



여주는 다시 술을 들이켰다.



" 표정이 별로네.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 "



싱긋 웃는 김태형의 얼굴은 자칫하다간 혹하게 만들 것 같았다.



" 딱히 "



" 아닌데. 딱 봐도 뭔 일 있는 표정인데. "



누가 마담의 사람 아니랄 까봐 눈치가 더럽게도 빨랐다.



" 실연 당했다. 왜 "



" 누나가? 누나가 실연을 당하게 만든 건 아니고? "



" 이새끼가...? "



" 킄ㅋㅋㅋ 실연 당하겐 안 생겨서 말이야. "



" 어이없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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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누나 "



태형은 점점 여주에게 가깝게 다가갔다. 이미 충분히 서로의 살갗이 닿을 정도로 붙어 앉아 있는데, 거기서 더욱더 다가오니 여주가 조금만 앞으로 움직이면 입이 맞춰질 정도의 거리였다.



" 아까부터 계속 전화 오고 있는 거 알아? "



여주는 시선을 돌려 휴대폰을 쳐다봤다. 그러자 휴대폰 화면에 뜨는 정호석의 이름.



" 계속 전화 오던데... 그 사람 많이도 급한가 봐? "



순간 잊고 있었다. 내 폰에 위치 추적 앱이 깔려 있다는 것을 말이다.



여주가 휴대폰을 붙잡기 위해 손을 뻗으려는 순간,



덜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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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과 나의 모습을 보고는 굳어 있던 표정이 살기 가득한 표정으로 변하는 정호석이 보였다.



" ...김태형, 너 나가 있어. "



" 그래야겠네요. 지금 저 사람 표정이 곧장 날 죽일 것 같거든. "



태형은 피식 웃고는 룸에서 빠져나갔다.



" 딴 남자랑 있으니까 좋나 봐? "



여주의 표정은 금세 찡그려졌다.



" 네가 할 말은 아니지 않나;;? "



" 그건..!! 후... 그건 네가 오해한 거야. "



" 어쩌지. 난 지금 전혀 못 믿겠는데. "



여주는 호석이 꾹 참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화를 돋우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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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너한테 그것밖에 안되냐? 그렇게 금방 믿음이 깨질 거였으면 나랑 왜 만나. "



여주는 움찔했다. 처음 보는 호석의 표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 이때까지 내가 미안했어. 내 비위에 맞춰 주느라 "



" 하... 씨발, 넌 꼭 말을 그딴 식으로 말해야겠냐? "



" 어. 난 이렇게 밖에 말 못 해. 그러니까 나 말고 딴 여자 만나. 아, 이미 만나고 있지? 좋겠네, 이제 내 비위 안 맞춰줘도 되니까. "



" 너 지금 그게 무슨 소리야. "



" 헤어지자고 "



여주는 가방을 챙겼다.



" 안녕. "



여주는 문쪽으로 향했다. 그러자 여주의 손목을 잡는 호석에 여주는 멈춰 섰다.



" 너 뭐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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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왜 나한테서 등 돌려... "



호석은 웃고 있었지만 아슬아슬 했다.



" .... "



그 모습에 당황한 여주. 한 번도 내 앞에서 운 적 없는 네가... 갑자기 이렇게 나오면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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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이렇게 나오면 내가 미칠 거 알면서 왜 등 돌려... "



" 정호석 "



" 나 원래 그렇게 안 불렀잖아. "



" ..... "



" 내가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 줄 알아? 여주 넌 내 말은 듣지도 않으려 하고, 도대체 그 사진이 어떻게 된 건지 알아낸 후 네가 괘씸해서 연락도 참고 네 얼굴 보고 싶은 거 꾹 참았어. 고작 3일인데 얼마나 괴로웠는지 넌 모르지?"



" 난 네가 설마 정말 내 곁을 떠날까 봐 얼마나 무서워 했는지 넌 몰라. 오늘 네가 클럽에 있다는 걸 알았을때 미치는 줄 알았어. 그리고 후회 했어. 자존심 같은 거 다 버리고 그냥 그날에 널 꼭 붙잡을 걸 그랬다고. "



" 불안해 미치겠는데, 네 옆에 남자가 있어서... 모든 게 무너져 내렸고 담담하게 나오는 네가 너무 미웠어. 그런데도 난 불안하고 두려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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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입에서 그만하자는 말이 나올까 봐... "



입이 턱 막혔다. 내 앞에서 보여준 적 없는 모습. 눈물도 한 번 흘리지 않던 네가 이렇게 우는 모습을 보니까 가슴이 욱신 거리며 아파졌다.



" 나 버리고 가지 마. 응? 나 너밖에 없어... 제발 나 좀 안아줘 여주야... "



여주는 느꼈다.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아마도 내가 단단히 오해하고 있다는 것을



호석은 여주의 손을 꼭 잡고 놓지 않았다.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것 마냥 간절히 붙잡고 있었다.



" 미안해. 내가 미안해 호석아... "



여주는 호석을 안아줬다. 호석은 여주를 꽈악 안았고, 분명 여주가 호석을 안았지만 여주가 안기는 꼴이 되었다.



" 여주야아... 내 이쁜아... "



" 응, 나 여깃어. 호석아, 내가 미안해. 정말 미안해... "



그래, 호석은 이런 사람이다. 자신의 목숨보다 더 아끼는 여주를 위해 모든 걸 포기할 사람이라는 걸.



여주만 몰랐던 것이다. 그런 호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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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좀 전개가 빠르죠? 분명 1 편으로 끝낼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길어 지더라고요... 2 편 까지는 쓰기 싫어서 그만... 뭔가 좀 아쉽게 끝내버린... 큼...





새벽러 분들 아직도 살아 계신다면... 오늘도 무사히 새벽러를 위한 선물을 투척을 했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