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ueil de nouvelles

Vivre avec un pervers 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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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랑 함께 산다는 건


#1














"떨어져라."

"안 들린다~"

"죽일까 진짜..."



등굣길. 옆에 찰싹 붙어서는 떨어질 생각을 안 하는 전정국에 한숨만 뱉을 뿐이다.



부모님이 집에 거의 안 계시는 바람에 나는 전정국 집에서 지내고 있다. 전정국의 부모님과 우리 부모님과는 친구 사이기 때문에... 뭐, 거의 반강제로 얘네 집에서 지내게 된 거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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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너 치마가 더 짧아진 거 같다?"

"어딜 봐 이 새끼야!!"

"보라고 짧게 입고 다니는 건 아니고?"

"내가 너처럼 변태인 줄 알아?"

"글쎄~?"



여주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고선 빠르게 걸었다. 정국은 그러는 여주에게 빠르게 걸으면 치마 올라간다~라며 여주 뒤를 따랐다.



"도대체 졸업 일은 언제 다가오는 건지!"



여주가 꿍얼거리고 있던 중. 뒤를 바짝 따르던 정국은 표정은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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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깔을 어따 두고 있는 거야.



빠르게 걷는 바람에 안 그래도 짧은 치마가 더 올라갔다. 그리고 그걸 힐끗 쳐다보는 남자애들. 정국은 그들을 노려 봤고, 그들은 정국과 눈을 마주치자 빠르게 사라져버렸다.



"야, 윤여주."

"뭐!?"

"넌 나한테 고마워해야 돼."

"또 지랄."

"그리고 그 짧은 치마는 나 혼자 보는 걸로 충분하다."

"지랄!!!"



여주는 씩씩 거리며 교실로 향했다. 정국은 역시 그런 여주를 따라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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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교 시간. 천둥번개가 난리를 치는 건 물론,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일기 예보에 비 온다는 얘기는 없었잖아!?!



"하여간 기상청은 믿을 게 못 된다니까!?"

"아직도 믿는 사람이 있냐?"



또 옆에서 깐족 되는 전정국. 여주는 정국을 쥐어박으려다 참았다. 때리려고 하면 막아버릴 게 분명했기에.



"너 우산 있어?"

"있긴 있는데, 너랑 같이 쓸 사이즈는 아니라서^^"

"ㅋ..."



정국은 호기롭게 우산을 펼쳤고 여주를 씌어주지 않은 채 가버리려고 했다.



"나도 너랑 붙어서 같이 우산 쓰기 싫거든!?"



여주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더니 빠르게 뛰어가기 시작했다. 비를 홀딱 맞으면서 말이다.



"ㅇ, 야!!"



정국은 그런 여주를 빠르게 따라갔다.



"아 저리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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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짜 가?"



정국의 시선을 따라 고갤 숙였을까. 셔츠가 다 젖어서 속옷이 다 젖어 있지 뭐야...



"눈 치워라??"



여주는 자신의 팔로 감싸 가렸고, 정국은 능글맞게 웃을 뿐이었다.



"내가 검은색 좋아하는 건 어떻..."

"뒤질라고!!"



여주는 정국의 이마에 딱밤을 세게 갈겼다. 정국은 꽤나 아팠는지 시뻘게진 이마를 문질렀다.



"벌이야."

"혹 나겠는데...? 엄마한테 일러야지~"

"ㅇ, 야!!"



날 친딸처럼 대해주시는 분이다. 그렇기에 내가 전정국을 때렸다는 소리를 듣게 만들 수는 없다.



"그럼 우산 쓰던가."



정국은 여주의 손목을 잡아당겼고, 우산을 씌워줬다.



"손은 치우지."



정국이 여주를 감싸 안은 채 걷자 여주는 손 떼라며 정국의 옆구리를 찔렀다.



"다른 사람이 보는 거 싫거든? 그냥 가자."



지가 내 애인이야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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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하도 맞아서 그런지 추웠던 나는 따뜻한 물로 샤워했다. 개운하게 샤워를 하고 나왔을까. 집이 조용해서 이상함을 느꼈다.



"야 전정국!"

"뭐?"

"부모님들 어디 가셨어?"



샤워하기 전까지만 해도 두 분이 계셨는데 왜 보이지 않는 건지 물었다.



"오늘 외박하신다는데?"

"뭐!?"



여주는 전정국과 단둘이 있을 생각에 사색이 되었다.



"...저녁은?"

"해먹어야지 뭐."



여주는 이마를 짚더니 부엌으로 향했다.



"요리하게?"

"반찬 있는 거랑 간단한 거 좀 만들어 먹지 뭐."

"오~ 윤여주의 요리~"

"독 타버리기 전에 돕기나 해."



여주는 요리를 하기 시작했고, 정국은 상을 차렸다. 정국은 금방 끝나서 자리에 앉아 있었을까. 요리를 하는 여주의 뒷모습을 빤히 쳐다봤다.



"너 케찹 먹ㄴ···"

"응, 먹어."

"미쳤어!?"



정국이 여주의 뒤에서 여주를 끌어안았을까. 여주는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빠져나오기는커녕, 정국의 힘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좋은 냄새 나."



여주의 목덜미에 코를 박아 냄새를 맡아대자 여주는 몸에 힘이 빠졌다.



"진짜... 죽을라고...!!"



여주는 정국의 발을 세게 밟았고, 그러자 정국은 아파함과 동시 여주를 놓아주었다.



"틈만 나면 이러지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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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모습이 섹시해서 그만."



여우 새끼... 아주버님! 아주머님!! 사람을 낳으신 거 맞죠?? 동물... 아니죠...?



결국 또 여주는 정국을 쥐어박았고, 하다만 요리를 끝낸 뒤 밥을 먹었다.



"설거지는 네가 해라~"



정국의 어이없다는 표정을 무시한 채 방으로 들어갔다. 또 쟤랑 같이 있다간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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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른 채 꿀잠을 자던 도중. 인기척과 함께 무언가 꿈틀 거리는 느낌에 잠에서 깨고 말았다.



"뭐야..."



뭐긴 뭐야. 전정국이지. 언제 들어온 건지 날 마주 보고 누워서는 끌어안질 뭐임.



"안 꺼지냐?"

"무서워."

"뭔 개소리야."

"아, 천둥 소리 무섭다고~"



저 말을 믿어도 되는 건지;; 아니 애초에 무섭든 말든 내 알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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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무슨 짓 할까 봐 겁나?"

"당연하지."

"에이~ 아무것도 안 해~"

"믿으라고 하는 소리는 아니지?"

"믿으라고 하는 소리지~"

"지금 하는 짓이나 멈추고 말하지?"



여주의 허리를 지분 거리고 있는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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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좀 억지였나?"

"곱게 자라. 죽고 싶지 않으면."

"잘 수 있을진 모르겠는데."



제멋대로 내 방에 들어온 것도 모자라 잠은 또 안 자겠다는 건지 골 때리게 만든다.



여주가 미쳤냐는 표정으로 쳐다보자 정국은 네가 내 바로 옆에 있는데 어떻게 자겠냐고 묻는다.



"변태 새끼."

"어떤 남자가 이런 상황에 곱게 잠을 자?"

"잠이나 자. 침대에서 떨어지고 싶지 않으면."



여주의 말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천둥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정국이 여주에게 달라붙으면서 앵기기 바빴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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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같은 여러분들을 위해 수위는 철저히 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