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ueil de nouvelles

Couple de vitrin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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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텐바이! "



대본 리딩을 무사히 끝 맞히고 드디어 촬영이 시작됐다. 촬영이랑 인내도 정말 많이 필요한 것이다. 왜냐고? 내 차례가 올 때까지 대기만 주구장창 타야 되거든.



아, 제발 NG 적어라



NG가 많을수록 대기 시간이 늘어난다. 그러니 제발 다른 배우들이 빠르게 끝내 주길 바라야 된다.



" 신여주 님, 김석진 님 촬영 준비 되셨어요? "



" 그럼요~ "



" 네, 그럼 이제 촬영 들어 가실게요~ "



준비 끝난지가 언젠데;;



나랑 김석진은 세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감독님과 스태프 분들 등등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촬영을 들어갔다.



" 큐! "



조용한 세트장에서 우리 둘의 대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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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린아, 내가 사랑하는 거 알지? "



" ...어, 당연히 알지~ "




" 너는 나 사랑해? "



" 응... "



" ...우리 제발 꼭, 평생 함께 하자. "



" ...... "



" 예린아... 왜 대답이 없어... 나 애타게... "



띠리링 -



" 아, 전화 왔다. 나 전화받고 올게. "



" ...그래.. "



" 여보세요? 어~ 지훈아~ "



" 컷! 오케이~ "



한 번 만에 바로 OK를 받아냈다.



" 와, 실력이 어째 더 좋아진 것 같다? "



" 에이~ 아니에요~ "



" 자, 다음 신 바로 들어가자! "



" 네~ "




다음 촬영을 위해 메이크업을 수정하고, 의상을 갈아 입었다. 준비 하는 동안 얼마나 빨리 끝내고 싶던지... 김석진과 연인이라는 설정 자체가 토 나왔다.



이미 부부라는 설정도 힘들다고... 쯧



" 곧 촬영 들어갈게요~ "



세트장 이동 후, 김석진과 촬영하기 전에 먼저 다른 배우와 찍어야 하기에 합을 맞추기 위해 잠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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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부탁드려요. 선배님 "



대본 리딩 때 한 번 본 배우. 너무 내 스타일이어서 계속 눈이 가던 배우였다.



" 저야말로 잘 부탁해요. 오랜만에 연기를 하다 보니 많이 어색할 거예요. "



" 글쎄요. 아까 촬영하실 때 보니까 잘하시던데요? 오히려 제가 양해를 구해야 될 것 같습니다. "



" ㅋㅋ, 칭찬 고마워요~ "



" 전 사실을 말했을 뿐인걸요? "



둘은 금방 친해졌고, 대본 합을 맞추다 촬영을 시작했다.



" 큐! "



이 둘은 사인이 떨어지자마자 눈빛이 돌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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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린아, 오늘 왜 이렇게 예뻐? "



" 너 나 그만 꼬셔라~? "



" 난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 "



" ㅋㅋㅋ 진짜 못 말린다. "



" 근데, 너 걔랑은 언제 헤어질 거야? "



" 아... "



" 나 매일 애가 탄다구... "



" 미안... "



박지민 배우는 신인이라기엔 너무 연기를 잘했다. 생긴 것도 꼭 구미호 같았다. 연기를 하던 도중 혹한 나머지 사심을 뱉어 내기도 했다. 다행히도 그걸 애드리브로 생각해 줘서 무사히 넘겨갔다.



다음은 키스신 이었다. 다른 건 몰라도 키스씬은 내게 어려웠다. 딱히 해 본 적도 없었고, 신혼이라는 핑계로 연기를 쉬고 있었을 때 감을 거의 잃었다. 내가 김석진이랑 키스 같은 걸 했을 리가 없으니까.



아까와 달리 좀 긴장을 했다.



" 석진 씨 눈에서 아주 그냥 레이저가 나오겠어? "



감독님의 말에 김석진을 쳐다봤다. 눈가 봐도 열이 받은 얼굴. 아까 전부터 보고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저런 표정을 짓고 있는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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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남편이 좋아 한답니까. 아내가 딴 남자랑 키스한다는데. "



" 후후, 역시 찐 사랑이야. 좀만 참아줘~ "



여주는 다시 고개를 돌려 집중했다. 김석진은 안 붙어 있어도 질투하는 척 잘하는 구나... 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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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이렇게 긴장했어요? "



" 그러게요. 이상하게 긴장되네요...ㅋㅋ "



" 사실 저도 좀 그래요. 남편분께서 절 죽일 듯이 쳐다보시고 계시거든요. "



" 아...ㅋㅋ 신경 쓰지 마세요. "



어차피 저것도 연기인데



" 자, 촬영 들어갑니다~ "



후... 잘하자.



" 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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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린아 "



미친...



순식간에 변한 박지민 배우의 표정은 숨을 턱 막히게 했다.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섹시할 수 있는가 싶었다.



분위기에 홀린 듯 내 눈도 반쯤 풀렸다. 그러자 입이 맞춰지고 나의 눈이 감겼다. 오랜만에 하는 키스라 그런지 괜히 흥분이 됐다.



" 사랑해 "



귓가 들려오는 목소리가 얼마나 미치게 만들던지



" 하아, 하아... 나도 사랑해 "



" 컷! 정말 잘했는데 한 번만 더 해봅시다. 뭔가 더 좋은 걸 건질 수 있을 것 같거든 "



또 하라고??



약간 당황했다. 모든 촬영이 한 번만으로 끝낼 수 있는 게 아니란 걸 알지만...



그렇지만 막 싫지는 않았다. 박지민 배우가 키스를 정말 잘했거든. 



" 선배님 "



" ㄴ, 네? "



" 재촬영 때 제가 원하는 방법대로 해봐도 될까요? "



" 무슨... 방법으로? "



" 제가 알아서 리드할게요. 그냥 선배님은 자연스럽게 따라와 주시면 될 것 같아요. "



" ...알겠어요! "



괜히 기대됐다. 이번엔 얼마나 더 좋은 키스를 해줄지 말이다.



난 다시 촬영을 하기 전에 키스 때문에 홀라당 지워진 립스틱을 바르러 갔다. 그리고 세트장으로 돌아가는 길



" ...야. "



김석진이 조용히 불러 세웠다.



" ...뭐야? "



난 혹시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주변을 살핀 후, 아무도 없다는 걸 인지하고 다시 입을 열었다.



" 할 말 있어? "



" 좋아 보이더라? "



" 뭐가 "



" 신인 배우랑 아주 그냥 물고 빨더만 "



" 허? 키스신이 있는 걸 어떡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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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배우가 마음에 들었나 봐? 생전 남자는 쳐다보지도 않더니? 연하가 취향인가. "



이상하게 오늘따라 말이 많았다. 정말 질투라도 하는 것 마냥



" 뭔 상관이야? 이제 3개월 뒤면 이혼인데, 나도 슬슬 남자 하나 잡아야 되지 않겠어? "



" 허? "



" 갑자기 왜 이래? 이제 곧 우리 남남이야. 신경 끄고 살자? 응? "



여주는 석진을 지나치고 세트장으로 향했다.



" 늦었죠? 죄송해요~ "



촬영이 다시 시작됐다.



" 예린아 "



지민 배우는 여주의 얼굴을 가볍게 쓸어 내렸다. 분위기는 금방 후끈 달아올랐고, 섹기 넘치는 눈빛을 가진 박지민에 여주의 심장은 빠르게 뛰었다.



또 다시 맞춰 오는 입술. 하지만 이번은 아까와 달랐다. 아까는 유혹을 하듯한 부드러운 키스였다면, 지금은 마치 자신 것이라고 흔적을 남기듯 저돌적인 딥 키스였다.



만 15세 드라마가 만 19세로 변화는 과정 같았다. 난 이미 미친 듯이 아찔하고 달달한 키스에 미쳐 있었고, 지민을 끌어안으며 더욱더 숨 막혀 죽을 듯이 파고들었다.



" 사랑해 "



천천히 입이 떨어지고 서로 숨을 거칠게 내쉬며 서로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 말이 너무 날 미치게 만들었다.



" 컷! 와, 역시 내 말이 맞았어. 대박이야, 대박! "



감독은 물론, 주변 스텦들의 반응이 정말 좋았다. 단 한 사람만 빼고 말이다.



" 지민 씨 수고했어요...! "



" 선배님두요. 립스틱이 거의 다 지워졌네요. "



지민은 여주 입가에 번진 립스틱을 지우려 만지작 거렸다. 하지만 그건 금방 누군가에 의해 저지 당했다.



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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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떼시죠. "



뭐야...



" 전 그냥 번진 립스틱을 지워드린 것뿐인데요. "



" 그건 제가 하던가, 메이크업 팀이 알아서 해줍니다. 굳이 내가 보는 앞에서 그럴 필요가 있나, 얘는 내 건데 "



????



순간 두 눈이 확장됐다. 방금 내가 들은 게 정말 김석진이 뱉은 말이라고? 그것도 이미지를 악착같이 관리하는 김석진이 반말도 해?



혼란스러운 여주는 둘 사이에 끼여 멍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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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민하시네요. "



피식 웃던 박지민 배우는 들어가 버렸다.



" 야, 김석진 너... "



" 따라 와 "



" ㅇ...어?!! "



아무래도 김석진이 단단히 화가 난 것 같다.



그런데 왜? 왜 화를 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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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러를 위한~😉



젭알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