À propos de la jeunesse

5.





덜컥-


“다녀왔습니다~”


한껏 들뜬 진혁은 콧노래를 부르며 붕 뜬 기분으로 집에 들어왔다. 부엌에서 저녁 준비를 하던 엄마는 진혁의 모습을 보고 당황해하며 말을 한다.


“뭐여, 왤케 기분이 좋은거야?”


“ㅎㅎ 엄마 사랑해”

“징그럽게 뭐라는거야; 헛소리 하지 말고 어여 저녁 도와!“

”넹~“








진혁은 옷을 갈아입고 엄마를 도와 저녁을 차린 후 밥을 먹었다. 진혁은 밥 먹는 내내 웃으며 폰만 바라볼 뿐이였다. 그런 진혁의 모습에 엄마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젓는다.



띠링-띠링-


”ㅎㅎㅎ…“






[gggh_o] 밥 먹었어??

[book_love_] 곧 먹을려고. 넌?

[gggh_o] ㅎㅎ 지금 먹고있지

[book_love_] ㅋㅋ 맛있게 먹어






진혁은 오늘 지훈을 실제로 만나고 나서 더 좋아졌다. 지훈과 연락할 때마다 지훈의 얼굴과 모습이 떠올라 자꾸만 웃음이 새어나왔다. 진혁은 밥을 빨리 먹고 방으로 들어가 침대 위로 뛰어 올라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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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h_o] 지훈아, 우리 다음에도 볼래?

[book_love_] 다음에?

[gggh_o]응응. 우리 자주 보기로 했잖아 




지훈은 거침없는 진혁의 행동에 부끄러워 붉어진 채 디엠을 바라보다 답장을 한다.









[book_love_] ㅋㅋ 너 친구 많겠다

[gggh_o] 나?

[book_love_] 응. 뭔가 성격이 되게 밝고 친화력이 좋아보여서. 말도 이쁘게 하잖아 




진혁은 지훈의 디엠에 입을 삐쭉 내민 채 혼자 중얼거린다.



”참…나 너한테만 그러는건데…“



[gggh_o] 아니야 나 다른 사람한테 안 그래

[book_love_] 엥 진짜?나한테는 되게 잘해주잖아 ㅋㅋ


[gggh_o] 너라서 그러는거야.





지훈은 진혁의 답장에 잠시 당황했지만 진혁에게 특별한 존재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지훈은 잠시 진혁의 답장만 바라보다 베시시 웃으며 꼼지락 거린다. 그리곤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나라서…”











진혁은 자신의 연락을 보고도 답장이 없는 지훈의 행동에 자신이 또 너무 들이댔는지 걱정한다. 진혁은 다시 지훈에게 연락을 보냈다.






[gggh_o] 너라서 그러는거야. (4분전 읽음)

[gggh_o] 나는 그냥 너가 착하니깐 나도 
착하게 하는거지.. 혹시 내가 부담스러워?



띠링-




진혁에게 또 온 디엠에 지훈은 정신을 차리고 급하게 답장한다.






[book_love_] 아니야 글 ㅓㄴ거


지훈은 다급하게 타자를 치느라 오타를 내 답장하였다.진혁은 오타를 보낸 지훈의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 피식 웃는다.







[gggh_o] ㅋㅋㅋㅋ 왤케 오타가 난 거야



지훈은 자신의 오타에 부끄러워 혼자 베게에 얼굴을 묻히다 천천히 답장을 다시 보냈다.





[book_love_] 그냥… 실수로…




[gggh_o] ㅋㅋㅋ 아 맞다. 나 너 전화번호 좀
주라.


[book_love_] 내 전화번호?

[gggh_o] 응응. 너랑 전화도 해보고싶어서






지훈은 진혁의 말에 심장이 뛰었다. 원래 이런 애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지만 나에게 다정한 진혁의 행동 하나하나가 지훈의 마음을 흔들었다.





[book_love_] 01012345678 여기


[gggh_o] 01056781234 이건 내 전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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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과 진혁은 서로의 전화번호를 받자마자 바로 저장하였다.


[gggh_o] 나 뭐라고 저장했어?

[book_love_] 응? 그냥 진혁이라고 저장했는데

[gggh_o] ㅜㅜ 좀 더 귀엽게 저장해줘

[book_love_] ㅋㅋ 넌 나 뭐라고 저장했는데?


[gggh_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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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은 진혁이 보낸 사진에 당황했지만 진혁의 행동이 웃겨 웃음이 나왔다.




[book_love_] 아기 코알라…? ㅋㅋ

[gggh_o] 응. 너 아기 코알라 닮았어

[book_love_] 그런 말 처음 들어봐..진심이야?

[gggh_o] 응 ㅎㅎ




[book_love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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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h_o] 뭐야 나 여우 닮았어?

[book_love_] 응. 고양이 할려고 했는데 
너무 식상한 것 같아서 여우로 했어.

[gggh_o] 그게 대체 무슨 말이야 ㅋㅋ









진혁은 자신을 다시 저장해준 지훈의 모습이 귀여워 혼자 베개를 때리며 좋아했다.




“하씨..왤케 귀여운거야 지훈아.. 진짜 미쳐버리겠네.”










진혁은 베개에 얼굴을 묻히다 고개만 살짝 들어 눈만 빼꼼 보이게 하고 서로 저장한 전화번호 사진을 바라보며 웃는다.



“이러니깐 커플 프사 같아…아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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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훈은 진혁과의 연락을 하며 웃었다.
지훈은 소심하고 남자애라고 하기엔 여자애 같은 외모에 작고 마른 체형땜에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 친구가 없었다.
그 이후로 사람과의 만남이 두려워졌던 지훈은 잠시 학교를 쉬기로 하고 집과 서점만 다니며 지내왔다. 하지만 진혁은 달랐다. 나에게 이쁜 말을 해주며 챙겨주었다. 처음 느껴보는 따뜻한 감정에 지훈은 그런 진혁이 더더욱 좋아질 뿐이였다. 그리고 생각했다. 진혁과 함께라면 이 트라우마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지훈은 진혁과의 디엠을 보며 미소를 짓는다.





“만나길 잘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