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ro au poison appelé Dix-sept (Recueil de nouvelles Dix-sept) [En pa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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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물 주의

친형제 아님 주의

트리거워닝 주의

찬과 승철은 아버지가 다른 형제이다. 약 5년 전, 승철의 아버지와 찬의 어머니가 재혼을 하시면서 찬을 데리고 왔지만, 반년 전 돌아가셨다. 다른 형제들과 승철의 아버지는 찬의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티가 나지 않게 조금씩 괴롭혀 왔던것을 한 순간에 바꿔버렸다. 굶기는 것은 흔한 일이고 화풀이대상에 샌드백 취급을 받았달까, 그러나 승철은 그 사실을 몰랐다. 그가 띠동갑이 넘게 차이나는 찬을 친동생보다 더 아꼈기에 가족들이 비밀로 한 것도 있지만 승철이 자취를 했기에 더욱 가능한 일이었다. 

"너 이거 승철이한테 말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만약 형이 알게 된다거나 그러면 넌 죽어,"

"ㄴ,네에.."

가족들은 찬에게 비밀로 할 것을 강요했고, 그런 가족들이 무서웠던 찬은 어쩔 수 없이 수긍했다. 승철이 어쩌다가 오는 날에는 가족들이 찬을 자상하게 대해주었으니, 어쩌면 그가 모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언젠가, 잔뜩 주눅이 든 찬에게 승철이 물어본 적 있다.

"찬아, 표정이 왜그래? 어디 아파?"

그러자 가족들이 동시에 찬을 째려봣고, 찬은 자신도 모르는 새 몸을 움찔거렸다.

"아..아니, 괜찮아"

"괜찮은거 맞지? 어디 아파보여서 그래, 형 걱정된다. 응?"

"히이, 진짜 안아파! 걱정 마.."

승철은 찬이 애써 웃어보이자 안쓰럽다는 듯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지만 자신이 모르는 새 가족들이 찬을 죽일듯이 바라보는 것을 몰랐고, 다음 날 그가 가자마자 가족들의 구박이 시작되었다.

"내가 분명히 말했을텐데, 승철이형이 알면 어떻게 될지"

"ㅈ..죄송..해요.."

"죄송하면 벌 받아야지, 안그래?"

"아버지... 다음부턴 절대 티 안낼게요, 한번만...으윽..."

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구타가 시작되었고 찬은 눈물도 흘리지 못하고 맞고 있었다. 어느새 시간이 지나자 가족들은 집을 빠져나갔고 찬도 준비를 한 뒤 절뚝거리며 집을 빠져나가다가 문 앞에 승철이 서있자 깜짝 놀라 휘청거렸다.

"ㅎ..형아.."

"찬이 이제 나와? 빨리 타"

"형아 회사 간거 아니었어...?"

"오늘 다른분이 대신 일 해주시기로 했지~ 우리 막내랑 놀려고 형이 학교에도 전화 해놨어. 가자,"

승철이 찬의 손목을 움켜쥐자 찬이 작게 억눌린 신음을 뱉어냈다. 그러자 승철이 놀라 그의 몸 구석구석을 살펴보다 팔다리의 상처를 보고 표정이 굳어졌다.

"너..이거 상처들 뭐야..?"

"아, 형아, 그게..."

"찬아, 형이 안 혼낼게, 솔직히 말해줘 응?"

"ㄱ..계단에서 넘어졌어...! 급하게 내려오다가..."

"그래..? 조심좀 하지..."

찬이 웃으며 얼버무리자 승철은 의아해 하면서도 웃어주었다. 잠시 후 찬을 차에 놔두고 어딘가에 다녀온 승철은 찬이 모르는 사이에 그의 가방에 무언가를 부착했다. 그것이 사건의 시작이었다.

여느때와 같이 찬을 보러 본가에 온 승철은 이상한 기류를 느낀다. 하지만 분위기는 전과 다를 바 없었고, 혹시 몰라 찬의 가방에 부착해놓았던 무언가, 즉, 녹음기를 숨겨 나온다. 집으로 와 녹음 내용을 들어보던 승철은 헛웃음을 짓는다.

'아버..아버지...잘못...잘못했어요...'

'빨리 안 그쳐? 뭘 잘했다고 울어?'

'아윽...흐윽...'

'아버지 쟤 저러면 버릇 못 고친다니까?'

'그래, 너 이녀석 일로 와. 오늘 버릇을 단단히 고쳐놓자'

그 이후 이어진 구타소리와 찬의 신음소리에 승철은 화가 난 듯 보였다. 자신이 보이는 곳에서만 잘해주었고 안보이는데서는 밥먹듯 찬을 구박한 가족들, 또 그것을 알아채지 못한 자신에게 화가 나 참을 수가 없었다. 승철은 며칠 뒤 본가로 향했다. 그가 오는 것을 모르는 듯 집 안은 엉망이었고, 찬은 보이지 않았다.

"집이 왜이렇게 엉망이야? 청소 안했어요?"

"아, 일이 좀 생겨서...."

"형, 올거면 연락 하고 오지. 그럼 대충이라도 치워 놓았을텐데..."

"됐고, 찬이는?"

"ㅊ..찬이..? 찬이는 갑자기 왜..?

찬의 이름이 나오자 가족들은 눈에 띄게 당황했고 승철은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왜 그렇게 당황하는거야? 찬이 방에 있어?"

"아니..아니, 잠깐 나갔어, 금방 들어올거야."

승철은 찬이 나갔다는 말에 그의 방문앞에서 멈칫 했지만 방 안에서 나는 앓는 소리에 무심코 문을 열고 들어갔다.

"찬...아..?"

"흐으, 형,아..."

이불을 덮고 끙끙 앓는 찬을 안쓰럽게 바라보던  승철은 가족들을 노려보았다.

"찬이 아파? 아버지랑 너희는 지금 나갈시간 아니야? 나가 봐, 찬이는 내가 돌볼게."

"너는 회사 안가? 내가 돌보면 되는..."

"아니, 아버지 요즘 바쁘잖아, 오늘 찬이랑 놀려고 왔는데 찬이가 아프네. 그러니까 내가 돌볼게. 너희들도 나가 봐."

"으응, 알겠어,"

어쩔 수 없이 가족들이 나가자 승철은 물수건을 가지고 와 찬에게 올려주었고 그의 숨소리가 조금 편안해지자 승철은 찬에게 의심되던 것을 물어보기 시작했다.

"찬아, 너 아픈 이유가 뭐야..?"

"으응..? 이유...? 그냥, 나 원래 몸 약하잖ㅇ.."

"아니, 형이 안 혼낼게. 솔직하게 말해줘,"

"솔직하게 말한건데...?

"하아,"

한숨을 내쉰 승철이 녹음본을 틀어주자 찬은 극심한 공포에 휩싸였다.

"형아...그게...."

"왜 말 안 했어?"

"말, 하면...더 혼날까봐..미,안해...형아, 잘못했어..."

찬이 울지도 못한 채 글썽거리며 말하자 승철은 그를 꽉 안아주었고 찬은 그동안 쌓였던 것이 한꺼번에 터져나온 것인지 한참을 승철의 품에 안겨 울었다. 몸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우는 찬을 보고 승철은 또다시 생각이 많아졌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잠시 후 찬이 진정이 되자 승철이 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을 걸었다.

"찬아, 내일 모래 형이 찬이 학교로 데리러 갈게."

"그게, 무슨 말이,야..?"

"이제부터 여기서 말고 형이랑 같이 살자. 찬이 아낀다면서 이런것도 몰라주고, 형이 미안해.."

"아니야... 내가 미안..."

"찬이 잘못한거 하나도 없어. 아버지랑 애들이 잘못한거야. 내일 모래에 옷 한벌만 챙겨서 학교 가고 마치고 기다려, 형 집에 가자."

"응, 형아..!"

이틀 뒤, 학교를 마치자마자 찬은 승철의 집으로 향했고 승철은 찬을 재운 뒤 본가로 갔다. 그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있는 가족들을 잠시 노려보다가 찬의 방으로 들어가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형, 찬이 짐은 왜 챙기는거야?"

"그러게, 그러고보니까 걔 아직 안 들어왔네. 어딨는지 알아?"

"왜, 찬이 걱정돼?"

"당연한거 아냐? 내 동생인ㄷ..."

"그렇게 걱정되면 애를 그렇게 때리지 말았어야지,"

갑작스러운 승철의 말에 가족들은 표정이 굳어졌다.

"누가 그래? 우리가 때렸다고?"

"찬이가 그래? 걔 말 믿지 마, 네가 싸고도니까 우리 모함하는거야"

"모함이라고? 그럼 이건 뭔데? 이것도 찬이가 만든거라고 할꺼야?"

승철이 가족들에게 찬의 상처, 병원 기록, 그리고 녹음본을 틀어주자 그들은 사색이 되었다.

"그건 그냥 걔가 말을 안들어서...."

"나한테 하는거 반만이라도, 아니 반의 반만이라도 찬이한테 대해주지 그랬어, 내가 있을 때 하는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때리지는 말았어야지. 왜 애를 때려서 이지경을 만들어? 병원에서 조금만 더 늦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더라, 장애 올 수도 있었대. 아무 잘못 없는 애가 왜 저렇게 되야되는데?"

"...솔직히 말해서, 걔 할줄 아는 것 하나 없잖아. 근데 집에 있으면서..."

"중학교 2학년이 할 줄 아는게 있으면 얼마나 많다고 그래? 너희는 찬이 나이때 뭐했는데? 찬이 또래에 비해서 똑똑하고 할줄 아는것도 많은 애야. 아무튼, 찬이 오늘부터 나랑 살거고 이사도 갈거야. 그러니까 찾아올 생각 하지 마. 오늘부터 당신들 나랑 찬이 가족 아니야."

"뭐? 그게 무슨.."

"어머니도 알고 계셨나봐, 당신들이 찬이 괴롭히는거. 나한테 찬이 좀 잘 지켜달라고 하고 돌아가셨어. 난 그냥 찬이가 나한테 많이 의지하니까 그런 말씀 하시는 줄 알았어. 그쪽들이 찬이 이렇게 괴롭히고 때리기까지 하는거 알고 있었으면 어머니 돌아가시자마자 데리고 나왔을거야."

"굴러들어왔으면 조용히 있어야되는데 그새끼가 계속 나대고 다니잖아. 처음부터 우리한테 안 치댔으면 우리도 그렇게까지는..."

"아버지, 어머니가 재혼 하시기 전에 말했지? 찬이 감당 못 할 것 같으면 찬이 친부한테 맡기겠다고, 찬이 친부도 찬이 키우고 싶어 한다고. 근데 아버지가 허락했잖아 데리고 들어오라고 그랬잖아. 이딴식으로 괴롭힐거면 왜 허락한건데? 이딴식으로 할거면 왜 데리고 온거냐고."

"그래서, 지금 그 찬이 친부라는 사람이랑 연락은 할 수 있고? 그 친부라는 사람은 관심도 없던데..."

 "어머니가 찬이 친부 연락처 주셨었어. 내가 한번씩 찬이랑 찬이 친부 만나게도 해줬다고. 됐어? 이렇게 괴롭히는거 알았으면 진작 찬이 친부한테 도움 요청했을거야. 이제 나도, 찬이도 당신들 가족 아니고 찬이 친부한테 갈거니까 그렇게 알아. 내가 당신들 죗값 꼭 치르게 할거야."

"자..잠깐만...!"

승철은 할말을 다 쏟아내며 기어코 찬의 짐을 다 싸더니 그대로 가족들을 무시하며 들고 나가버렸다. 집으로 돌아온 승철은 아직도 자고 있는 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의 손길을 느낀 찬이 눈을 뜨자 승철이 살며시 웃어주었다.

"일어 났어?"

"으응, 형아, 바람냄새 나...어디 갔다 왔어...?"

"찬이 짐 챙겨왔어."

"그러쿠나아..."

"찬아, 우리 아버님이랑 같이 살까?"

"응..? 우리 아빠...?"

"응, 찬이 친아빠. 찬이랑 형이랑, 아버님이랑 이렇게 셋이."

"그럼..아버..지..는..?"

"그사람 이제 우리 가족 아니고, 형이 신고도 했어. 그니까 걱정 마"

"정말 우리 아빠랑 살 수 있어? 정말?"

"당연하지, 우리 찬이 형 못믿어?"

"아니, 믿어! 형아 고마워!"

찬이 기쁜 듯 안겨오자 승철은 가만히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얼마 후, 승철의 가족들은 가정폭력으로 구속을 당했고 찬은 심리치료를 좀 받았지만 전의 상처를 잊고 승철, 그리고 찬의 친아버지와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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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비주얼로 찾아오려고 했는데...너무 어려워서 일반 소설로 찾아왔습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손팅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