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us allez le couper au lieu de le surélever ?

Épisode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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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세라의 몰랐던 기억_

















며칠이 지났는지도 모르겠다. 강이는 정말 끊질겼다. 원래 얘가 이랬었나 싶을 정도였다. 하필 짝지라 접점이 없을 수가 없었다.



내가 밀어낼수록 강이는 날 더욱 더 흔들었다. 내가 어떤 애인 줄 알고... 내가 널 죽였는데. 내가 살겠다고 널 살리지 않았는데... 이 사실을 알고도 넌 나한테 다가올 수 있을까?



" 세라야, 매점 갈래? 오늘 매점 메뉴 바뀌었다는데. "



" 다른 애랑 가 "



" 친구가 너밖에 없는데? "



" 또 그 소리지? "



" 진짠데... 지금 여기서 날 곱게 보는 눈깔이 어딧어... "



" ??? 너 원래 입이 험했니...? "



" 아... 싫어...? 미안, 안 할... "



" 아니, 그런 거 아니야. 나도 험해. "




" ㅎㅎ, 그래서 매점은? "



" ...그래, 가자.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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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젤리 맛있겠다. "



" ...그러네. "



" 그럼 난 이거랑... 넌? "



" 딱히... "



" 너 점심도 안 먹었어. 뭐라도 좀 먹어... "



" ...난 이거 "



세라는 눈앞에 있는 크림빵을 집어 들었다. 강이는 그것만 먹으면 체한다며 초코우유도 사줬다.



" 여기 앉아서 먹자. "



"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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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때? 맛있어? "



" 그렇네 "



딱히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그냥, 그냥...



조용하면서 따뜻한 지금이 평화로웠다. 욕심을 좀 내자면 이 순간이 끝나지 않길 바란다. 좀 더... 조금만 더...



" 그럼 나도 한입만 "



강이는 내 대답도 없이 자신의 입을 빵에 가져다 댔다. 그러다 갑자기 드는 생각,



" 안돼!! "



" ...?! "



강이에겐 우유 알레르기가 있다는 걸 잊고 있었다.



" 왜 그래...? "



" 뱉어!! 뱉으라고!!! "



" 나 생크림 밖에 안 먹...!! "



" 너 알레르기 있잖아. "



" ...! "



" 빨리, 빨리 보건실로 가자. "



" 나 생크림만 아주 조금 먹어서 괜찮아... "



" 아니, 너 심하잖... "



" 근데, 그걸 네가 어떻게 안 거야? 난 아무한테도 알려준 적 없는데. "



실수했다. 여기는 현실 세계가 아니라 게임 속 세계다. 지금의 얘는 날 박세라로 알고 있지. 남들이 잘 모르는 걸 내가 알고 있다? 날 수상하게 생각하는 게 당연할 것이다.



" ..... "



" 너도 내 뒤를 캔 거야? "



" 뭐? "



" 우리 학교 애들, 내 뒤를 다 캐고 다녔더라고. 여긴 다 백이 있는 애들이 다니잖아? 사람 하나 정보 캐는 거 식은 죽 먹기 아니겠어? "



" ...어, 나 이런 사람이야. 걔네랑 똑같은 애야. "



" .... "



지금을 기회로 삶았다. 내 곁에서 다치기만 하는 강이를 떼어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



" 왜? 빡치니? 네가 그랬지. 난 남들과 다르다고. 그런 내가 마음에 든다고. "



" 그런데 이걸 어쩌지? 나도 다 똑같은 인간이고, 그냥 네 외모만 보고 연기를 한 거야 내가ㅋㅋ "



강이는 아무 말 없이 세라를 쳐다봤다. 마주친 그의 눈빛은 너무나 강렬했고, 깊었다.



눈을 먼저 돌린 건 나였다. 쳐다볼 자신이 없었다. 



" 거짓말 "



" 무슨... "



" 왜 내 눈 피해? 왜 그런 표정을 지어? "



" 착각 하지마. "



" 너 거짓말 하는 거, 다 알... 윽... "



" !!! "



" 허억.... 윽... "



" ㄱ, 강아!! "



강이의 얼굴은 순식간에 붉게 달아올랐다. 열이 끓기 시작했고, 숨은 거칠어졌다.



" 나 봐, 천천히 숨 쉬어. "



" 거기 누구 없어요?! 빨리... 빨리 강이를... "



세라는 강이의 손을 꽉 잡았다. 창백해져 가는 저 표정이 내 마음에 비수를 꽂았다.



" 안돼... 안돼, 강아... "



자꾸만 그때가 떠올랐다. 괴로워하는 모습이 자꾸만 겹쳐 갔다. 미안해, 내가 미안해...



" 거기 학생, 곧 종쳐! "



" ...!! 여기 도와주세요!! 학생이 쓰러졌어요. 어서 보건실로!! "



매점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강이를 곧바로 보건실로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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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돈을 처바른 학교가 아니었다. 굳이 병원을 가지 않아도 강이를 쉽게 치료할 수 있었다.



잠이 든 강이를 조용히 쳐다봤다. 식은땀이 흐르는 걸 닦아주며 울음을 삼켰다. 



이것 봐, 또 너는 아프고 아파. 모든 게 다 나 때문인 걸 넌 왜 몰라. 왜 또 넌 나에게 다가와... 내가 얼마나 괴로운지도 모르고...



있잖아, 난 네게 할 말이 많아. 물론 사과도 너무...너무 하고 싶어. 그런데, 난 지금 주희가 아니야 세라야. 박세라... 어차피 내 몸도 아니니 철판 깔고 친해지기? 그걸 어떻게 해... 너만 보면 미안해 죽겠는데...



" 나 때문에 네가 안 아팠으면 좋겠어...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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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륵 -



교실로 들어왔다. 어딘가 쎄한 분위기. 뭔가 이상하다. 평소와 다른 분위기에 위압감이 느껴졌다.



" 야, 박세라. 전정국이랑 걔네 무리가 너 찾아. "



" ...? "



" 어디에 있는 거ㅇ..., 박세라!! "



전정국은 굳어진 표정으로 다급하게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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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우... 박지민. "



" ...;;? "



" 박지민 잡혀 갔다고 "



뭐지? 무슨 소리지...?



" 빨리... 빨리 도망가. "



" 뭐라는... 근데, 너 얼굴 꼬라지가 "



누가 봐도 금방 다친 상처였다. 지 얼굴에 흐르는 피는 느껴지지도 않나 보지?



" 지금 그게 중요해? 오늘 그날이잖아! "



그날...?



갑자기 머릿속에 기억들이 뒤죽박죽 섞이기 시작했다. 도대체 그날이 무슨 날인가 했더니... 머릿속에 떠오르는 끔찍한 기억.



내가 알던 게임이 맞는 거야...?



조금씩 떠오르는 세라의 기억, 그 기억은 헛구역질이 나올 정도로 좆같았다.



" 말도 안 돼... "



세라의 표정은 사색이 되었고, 손은 부들 떨리고 동공도 흔들렸다. 아주 심하게



" 여기는 위험한 거 알잖아. 빨리 도망가라니까?! "



" 내가 도망가면, 박지민은 어떡하는데? "



" 그건...! "



" 걔, 나마저 없으면 죽어. 차라리 나도 맞는 게 낫지 않겠어? "



세라는 정국을 밀치고 달라갔다. 처음이다. 세라의 기억이 떠오른 건. 첫 기억이 너무 끔찍하다 못해 잔인해서 기억을 하고 깊지 않았다.



난 이 기억 때문에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입으론 싫다고 말해도 내 생각과 내 마음은 따로 놀고 있었다는 것이 떠올랐다. 늘 난 박지민이 역겹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 마음은 아니였다. 아니, 내가 아니라 세라의 마음은 아니었다. 늘 모질게 말하면 가슴이 답답했다. 딱히 신경을 쓰지 않았었는데, 이 기억을 하고 나서는 알 것 같다. 세라는 지민을 싫어한다고 말해도, 유일하게 아직까지 가족이라고 여기고 있었던 것이다.



" 씨발, 박세라 캐릭터가 언제부터 이딴 캐릭터였는데? 악녀라며, 악녀가 왜 여주 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는 건데!? "



세라, 아니. 주희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모든 게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것 같은 이 게임 속에선 미치지 않고서야 버틸 수 없는 곳이었다.



이게 내 벌이라면 달게 받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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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글을 절반 쓰다가 모의고사 때문에 열받아서 집어 던졌습니다...ㅋㅋ 아직 매기지도 않았는데... 두렵군요
...







댓글 120개 이상시 다음편
평점 & 응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