Être capturé

(5) Poste de pol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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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로잡히다 (5) 경찰서


다행히도 이곳은 경찰서였다. 아까 거긴 수인들을 위한(?) 감금시설이라나... 외현화해서 난리치는 놈들이 많으니 쇠창살 대신 외현화를 막는 약을 주사하고 심문하는 곳이라고한다. 아무리 그래도 이거 수인 인권 침해이자 역차별 아닌가...? 싶긴 한데 일단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시설이 필요하다는데 나도 약간은 공감이 되어서 더이상 묻진 않았다. 

사실 나도 외현화만 가능했다면 아까 거기 다 깨부쉈을 것이다. 



"그나저나, 저는 골목에서 왜 잡혀온거죠? "



지상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나는 민윤기 팀장에게 물었다. 



"저희 쪽 정보로는 해주씨가 첩자인 걸 몰라서, 현장으로 가는 오소리로 착각한 것 같습니다. 우리 쪽에서는 사건에 가담한 오소리들의 정보를 얻는데 주력하고 있었거든요..."


"하, 그렇군요..!  뭐 스파이라는 게 비밀인 경우가 많긴 한데 경찰 내부적으로도 제 정보가 보안이 잘 되어있긴 한가봅디다..? 확인하는데 이렇게 오래 걸린 걸 보면..?"



내 말에 뼈가 있다는 걸 느꼈는지 민윤기은 나를 쓱 쳐다보았다. 



"전정국 때문에 그런거면 죄송합니다. 원래 그렇게 거친 아이가 아닌데, 이번에는 좀... "


"아 전정국은 괜찮아요.. ㅋㅋㅋ 독은 진짜 자고 일어나면 괜찮거든요. 다만, 뭔 일이 있는 것 같던데... 뭐... 사연없는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그보다 저는 길가다가 당한 갑작스런 납치가 금방 정리가 안 되서 좀 당황스러웠다고 할까요..."


"아무래도 해주씨 관련된 내용은 서장님만 알고 계셔서요.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금도 다른 부서에서는 해주씨 존재를 알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엘리베이터를 내려 복도를 걷던 민윤기의 걸음이 멈춘 곳은 경찰서장실 앞이었다.



"지금 안에 김석진 서장님이 와 계십니다. 들어가시죠"



.   .   .



"헤~ 안녕하세요. 서장님 오랜만이네요...."



나는 들어가자마자 서장실을 한번 둘러보고는 앞에 있는 소파에 앉았다. 가죽소파가 마찰 소리를 내며 다소 피곤에 지친 나의 몸을 감싸주었다. 
내가 들어와서 너무 편하게 행동하자 민윤기 얼굴이 살짝 꾸깃했지만, 뭐 난 정식 경찰은 아니니까... 서열세계에 너무 장단 맞추고 싶지 않다고... ㅎㅎ



"경찰서에는 아까 그 차가운 시멘트 방같은 것만 있는 줄 알았더니 여기는 따듯하고 좋네요?!"



진심... 내가 사실 첩자가 되기로 했어도 경찰서에 온 건 처음이라서... 이 풍경 모두 나에게 낯설었다. 항상 외부에서 만나던 김석진 서장을 사무실에서 정복차림으로 만난 것도 새롭고 어색했다.  



"민윤기 경위도 앉으시게"



민윤기는 서장이 자리를 권하자 그제야 앉았다. 아유 딱딱해... 진짜 



" 그래서, 전정국 형사에게 물렸다고...?"


"죄송합니다. 전정국형사는 이번 사냥사건에 연루된 인물인 줄 알고 공격한 것 같습니다. 저희 쪽에는 흑해주씨가 사건에 가담한 오소리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고, 당시 사건에 연류된 인물은 체포가 어려우면 사살해도 된다는 명령이 있었어서 급한 마음에..."



아.. 전정국씨.. 이거 내가 사냥사건의 주범인줄 알고..? 하.. 그래도 날 곱게 체포할 수도 있었는데...오소리에게 악감정이 있었던 건 맞는 것 같다. 



"됬고, 그 부분은 나중에 징계하도록 하지. 해주씨가 독에 내성이 있어서 다행이지, 일반인이었으면 어쩔 뻔했나.. 경솔했군."


"죄송합니다. 제가 팀원을 잘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어쨋건, 해주씨를 바로 내보내면 의심을 살 수도 있으니, 경찰에 수감되어 조사를 받은 걸로 하자고. 그렇다고 그동안 경찰서에서 살게 할 수도 없고 일주일정도 잠깐 경찰쪽 사택에 머물게 하면 어떻겠나..? 지금 우리 경찰 사택에 빈 집은 없나..?"


"아, 네.. 빈집은 없죠.. 전정국형사가 머무는 곳에 여분의 방이 있는 걸로 알고는 있습니다만,"


" 그럼 거기에 해주, 1주일만 연금시켜"



... 어? 뭐라...? 
민윤기 경감과 김석진 청장의 이야기를 듣던 나는 벌떡 일어났다. 



"아니, 청장님, 거긴 제가 왜?! 갑자기 잡힌 것도 억울한데..."



김석진 서장은 나의 외침에도 얼굴에 미동도 없이 날 쳐다봤다. 아 냉정한 회색늑대새끼...



"갑자기 하루도 안되서 나가면 경찰한테 협조했다고 의심을 살꺼야. 며칠만 더 있다가 나가. 보통 사건 연루된 사람들은 완전히 혐의 없다고 풀려날 때까지 일주일에서 한달 걸리니까, 거기서 조사받는다 생각하고 잠시 쉬고 있게"


"아니, 전정국이랑은 제가 싫다니까요..?"



김석진 서장은 잠시 민윤기를 바라봤다. 



"네, 서장님. 지금 다른 사택들은 빈방이 없을 겁니다. 게다가 다른 부서에서 까지 굳이 해주씨의 존재를 알릴 필요도 없구요... 전정국은 식구도 없고 독채를 쓰고 있어서 저는 이 일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네요."



이봐요 민윤기 경장님....! 애처로운 눈빛으로 민윤기 경장을 쳐다보았지만 그 역시 김석진처럼 미동도 없었다. 둘이서 환상의 돌부처 콤비구만...?


"해주야, 일단 나로서는 네가 의심받지 않는게 중요하니까, 이 결정을 따라줬으면 좋겠군... "


"하지만 이번 작전에서 활동은 그럼..."


"없었던 일로 하지. 그 사냥대회는 지금 누군가의 신고로 이미 중단되었고 관련자도 일부 체포되었어.."


"아...."


"지금 나가면 신고자가 너라고 의심받을 거야. 
 조사에 임하는 척하게나"



나는 다시 털썩 쇼파에 앉았다. 사건이 중단된 건 다행이지만, 누가 신고했지..? 머릿속이 약간 복잡해졌다. 주변의 여러 오소리들을 떠올려봤지만 그럴만한 인물이 없는데... 그럼 피해자들이 신고한 건가... 



"후송은 눈에 안 띄게 있다가 새벽에 하고, 전정국은 이번에 해주 심문하느라 현장에 가지 못했으니 이번 조사인력에서도 제외하고 징계 겸 자택에서 해주씨랑 있으라고 해. 이상"



뭐? 이렇게 결정을 끝낸다고??? 잠깐만요 청장님...!
나는 급한 마음에 소파에서 벌떡 일어났다. 얼마나 거칠게 일어났는지 무거운 소파가 둔탁한 소리를 내며 뒤로 물러났다. 



"네 알겠습니다."



민윤기가 바로 대답했다. 아니 잠깐잠깐, 이봐요!



"아.. 서장니임.... 저 전정국은..안 되겠는데요..."


"흑해주, 너도 나 같은 얘기 길게 말하는 거 안 좋아하는 거 알지? 갑작스럽게 결정된 사안이다. 그냥 따르도록. 윤기야 해주 데리고 나가."


""


나는 이후 민윤기와 서장실을 나왔다. 아니 정확히는 질질 끌려나왔다. 설표 힘이 좋네... 쳇...... 아우... 오소리 성깔 많이 죽었다. 악 승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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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야기는 작가 머릿속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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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머릿속에 지진정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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