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nce à toute épreuve

Épisode 11) Tu ne t'intègres pas à notre groupe.

다음 날,

여주는 교장실 앞에 서 있었다.

문을 열기 전부터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김여주 학생, 들어오세요.”

안에는 세 사람이 있었다.

 

 

교장.

재단 이사.

그리고—

김태형의 아버지.

 

 

여주의 손이 살짝 굳었다.

 

 

“앉아요.”

회장은 서류를 넘기며 말했다.

“김여주 학생.”

“장학금 심사 재검토가 들어갔어요.”

 

 

 

 

“…이유가 뭔가요?”

 

 

회장은 눈도 들지 않고 말했다.

“학교 이미지 문제.”

 

 

여주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조용히 말했다.

“…영상 사건 때문인가요?”

 

 

“그것도 있고.”

회장은 고개를 들었다.

“무엇보다—”

 

 

잠깐 멈췄다.

“넌, 우리 세계에 안 맞아.”

 

 

정적.

 

 

“재벌 자식들 사이에서

장학생 하나가 중심이 되는 건…”

“…좋은 그림이 아니거든.”

 

 

여주의 손이 천천히 무릎 위에서 움켜쥐어졌다.

“그래서요.”

 

 

 

 

“장학금 유지 조건을 하나 더 추가하려 합니다.”

“…뭔데요.”

 

 

회장은 태연하게 말했다.

“성적 유지 + 문제 없는 교우관계.”

“그리고—”

 

 

“우리 아들들과 거리 유지.”

 

 

[같은 시각 – 운동장]

정국은 축구공을 차다가 멈췄다.

 

 

태형이 걸어오고 있었다.

“너, 아버지 만났냐.”

“…응.”

 

 

정국이 눈을 찌푸렸다.

“설마—”

 

 

태형이 짧게 말했다.

“장학금 건드렸어.”

 

 

 

 

“…미쳤네.”

 

 

태형은 씁쓸하게 웃었다.

“우리 집이 원래 그래.”

“싫으면 치워버리지.”

 

 

정국은 축구공을 발로 세게 차버렸다.

“그럼 뭐야.”

“여주가 우리랑 있으면

학교 못 다닌다는 거냐?”

 

 

“대충 그런 그림.”

 

 

[도서관]

석진은 조용히 전화를 걸고 있었다.

 

 

 

 

📱 “아버지.”

“방탄고 장학금 재심사 건 말인데요.”

 

 

잠시 침묵.

 

 

“재단 이사 한 명, 백조전자 쪽 추천이죠?”

“제가 부탁 하나 드려도 될까요.”

 

 

석진은 창밖을 바라봤다.

“…그 학생, 건드리지 말라고요.”

 

 

[학교 옥상]

여주가 혼자 서 있었다.

그때 뒤에서 발소리가 났다.

 

 

정국이었다.

“…들었어.”

 

 

여주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그래요?”

 

 

“응.”

 

 

정국은 난간에 기대며 말했다.

“그래서 뭐 할 건데.”

 

 

 

 

여주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거리 둘게요.”

 

 

“…뭐?”

 

 

“장학금 없으면 저 여기 못 다녀요.”

“그럼 답은 하나잖아요.”

 

 

 

 

정국의 표정이 굳었다.

“너 진심이야?”

 

 

여주는 고개를 들었다.

눈이… 이상하게 차분했다.

“저, 여기서 살아남아야 하거든요.”

 

 

정국은 한 발 다가왔다.

“그럼 우리 셋은 뭐야.”

“….”

“너 혼자 버티게 두라고?”

 

 

여주는 아무 말도 못 했다.

 

 

그때.

“그럼 우리가 버티면 되지.”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태형.

그리고 그 옆에 석진.

 

 

 

 

태형이 말했다.

“장학금 조건이 ‘거리 유지’면—”

 

 

정국이 웃었다.

“우리가 안 물러나면 되는 거지.”

 

 

석진이 조용히 덧붙였다.

“이 학교, 우리 집안도 재단이거든.”

 

 

[여주의 방]

여주는 침대에 앉아 있었다.

오늘 하루.

 

 

교장실.

회장의 말.

정국의 눈빛.

태형과 석진.

 

 

“…다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그때 핸드폰이 울렸다.

발신자: 신혜진

 

 

여주는 잠시 망설이다 받았다.

“왜요.”

 

 

 

 

혜진이 웃으며 말했다.

“나 이번에 전학 안 가.”

“…그래서요.”

“대신—”

 

 

잠깐 멈췄다.

“김여주, 너 하나만 망가뜨리고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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