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jordome!

Une seconde avant de tomber amoureux

W. 말랑이래요


(뒷 부분 삭제되서 다시 올립니다 ㅂㄷㅂㄷ..)



"누나 나 오늘 좀 늦어"

비 오는데 또 어딜 가.. 요즘 외출하는 날이 잦아지는 연준이에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어딘가 힘이 없어 보이기도 하고..결국 서둘러 나가려는 연준이를 붙잡고 상태를 살펴보니 어딘가 이상했다.

"너 열 나잖아"

"..나 원래 열이 많아"

"그 정도가 아닌데?"

"맞으니까 걱정마. 나 다녀올게 누나"

..속상하게. 누나만 좋다고 졸졸 따라다니던 우리 강아지 어디갔어. 굳게 닫힌 문을 한참 바라보다 씁쓸하게 나갈 준비를 했다. 타이밍 좋게 태현이에게 연락이 와 가방을 챙겨 나오니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태현이가 반겨줬다.

"방금 연준이 보니까 표정 진짜 안 좋던데."

둘이 싸운줄 알았잖아- 태현의 말에 내 머릿속엔 물음표만 가득했다. 표정이 안 좋았었나?

"이따 연락 해봐야겠다"

"그나저나 걔 너무 많이 컸더라.. 언제까지 누나가 데리고 있어야,"

"그 말은 하지 말라고 했잖아"

"휴닝카이 형이 잠깐이라고 했잖아. 언제까지가 잠깐인데"

"다시 보낼 생각 없어 나 걔 없으면 못 사는 거 알잖아"

"뭐?"

요즘 부쩍 연준이 얘기를 태현이와 많이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싸움판이다. 화해 한지 얼마나 지났다고 또 또 대낮부터 이렇게 싸우는지.. 내가 연준이를 얼마나 아끼는지 잘 알면서

"됐어 이 얘기 그만해.."

"뭘 그만해. 내가 이런 말 괜히 꺼내는지 알아? 걔가 지금 너를 어떤 마음으로 보는지 아냐고. 그러니까 애초에 수인을 왜 받아서-"

"나보고 어쩌라고! 나도 연준이가 올 줄 알았겠어? 다시 내보내기라도 해?!"

"야 너는 말을!.."

내 말에 반박하려던 태현이가 무언가를 보고 말을 멈췄다. 설마 싶어 뒤를 돌아보니 연준이가 손을 떨며 상처 가득한 눈으로 날 보고 있었다. 우산을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은 손에 못 보던 우산이 있었다.

"...이거, 비 와서.. 누나 우산 주러.. 왔어."

"연준아 잠시만!.."

"나 갈게. 가야 할 것 같아"

내 손에 우산만 쥐어준 채 뒤돌아 뛰어가는 연준이를 붙잡지 못 했다. 눈물이 차올라서 더이상 말도 하지 못 했다. 굳어있는 내 몸을 붙잡는 태현이를 뿌리쳤다. 이 기분으로 데이트고 뭐고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았다.

***

"뭐 어쩌라고요"

"연준이 지금.. 어디에 있어요?"

"누나가 뭐 예쁘다고 제가 그걸 알려줘요"

"... 오해 풀어야 한단 말이..에,요 - 흑, 연준이랑.. 히끅, 대화,좀 하겠다고요.."

"자,잠시만 왜 울어요! 아니 잠깐마악!"

휴닝이에게 연락을 해 겨우 알아낸 곳이였다. 휴닝이가 자기 몰래 멋대로 한국으로 뛰쳐간 똥강아지 같은 놈들이라며 한탄을 했지만 그딴 거 알 시간이 없었다. 연준이가 있을만한 곳이 여기밖에 없었다.

연준이가 그대로 집을 나간지 3일 째다. 학교에서도 연락이 왔다. 무단 결석이라고. 그 말을 듣자마자 엉엉 울었다. 연준이가 받은 상처가 너무 컸을 것 같아서 무서웠다. 태현이와도 그렇게 끝이 났다. 내 연준이가 사라졌는데 연애고 뭐고 눈에 들어올리가 없었다.

그만큼 연준이가 소중했다. 내 일상에 빠지면 안될만큼

"들여보내, 달라구요오- 흐윽..."

"알겠어요! 알았으니까 울지마세요"

서툰 손길로 날 달래던 수인이 주변을 두리번 거리더니 문을 열어줬다. 숙소 내부는 생각보다 깨끗하고 넓었다.

휴닝카이 그 자식, 애들 때문에 골치 아프다더니.. 그래도 지 새끼들 좋은 곳에서 재우고는 싶었나보네

꽤나 많은 방문들을 이곳 저곳 열어보며 연준이를 찾았지만 뒤에 남자가 하는 말에 기운이 빠졌다.

"연준이는 지금 여기에 없어요"

"...하, 뭐라고요?"

"파트너 구하러 찾아다니고 있어요 최연준"

"..."

"걔 좀있으면 성체인거 알아요? 날짜 따져보면 지금 각인을 하고도 남을 시기인데 못 했으니.. 아마 온 몸에 고통이 말이 아닐거에요. 몰랐어요?"

"요즘 기운이 없어보이긴 했는데.. 그럼 어떻게 해요?"

"어떡하긴 뭘 어떡해요 걔 지금 파트너 구하고 있다니까"

"파트너요? 파트너랑 설마"

"예, 각인이요"

"뭐요?!!"

순간 온 몸에 열이 확 뻗쳤다. 혈압 올라!!! 이건 아니지

요즘 어딜 자꾸 싸돌아 다니나 했더니 파트너 구하러 다닌거였어? 씨익 씨익 거리며 열을 식히니 앞에 남자가 의외라는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았다.

"누나 최연준 안 좋아하잖아요."

"누가 그래요"

"...에? 그럼 아니에요? 각인 못 하잖아요"

"누가 냅다 각인 먼저 하고 좋아할 생각 하냐고요!! 당연히 못 한다고 생각했죠!! 근데 지금은!.. 지금은 내가..연준이를"

"연준이를?"

"...하아.. 연준이가 없으면 안돼요. 미치겠어요 지금"

"흐음- 생각보다 최연준한테 진심이네"

안 그러냐 연준아? 혼자서 중얼거리던 수인의 말에 더욱 울컥했다. 초면에 엉엉 울었다고 나 놀리는 건가.. 아니 사람이 말이야 울 수도 있지.. 내가 연준이 보고 싶어 한다고 이렇게 장난 칠 일이냐구..

연준이 이름을 들으니 더 더 보고 싶어졌다. 괜히 서러워져 눈물이 핑 돌았다. 그치만 자존심이 상해 고개를 푹 숙이고 훌쩍이기만 하니 내 앞에 쭈그려 앉아 눈물을 닦아주는 수인이였다. 뭐야..나 달래주는 거야? 생각보다 다정하..네..,

"나 속상하게 왜 울고 있어"

..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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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현이파 죄송해요.. 힣흐히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