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gold [BL/Chanbaek]

3

그 뒤로 휘국과 화국은 협력관계를 맺고 둘의 결혼을 진행하기로 했다. 

"찬열님!"
"부인 뛰지 마세요."

현이 달려오면 품속에 쏙 넣어 안아주며 말하는 찬열에 현은 항상 볼을 부비작대며 웃었다. 
자그마한 손을 잡고 황궁을 거닐면 후궁들조차도 백현과 찬열의 귀여움에 사탕이나 과자를 쥐어주곤 했다.

"서방님, 현이 다리 아픕니다.."

황궁은 현이나 찬열의 생각보다도 훨씬 넓었기에 항상 백현은 칭얼대며 두 팔을 벌렸다. 
그런 현을 안아들고 다시 길을 되돌아 나가면 어느새 도롱도롱 잠이드는 것이다. 

화국에선 백현의 혼인을 축하하며 온갖 패물을 보내왔고, 찬열은 반짝거린다며 신기해 하는 현의 손에 화과자 하나씩을 들려주며 옆에서 웃을 뿐이었다.

화국에선 전쟁이 한참이었지만 휘국의 도움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전쟁 도중 1황자가 전사하여 자연스레 찬열이 황태자로 계승되었다. 

황태자이기에 본국으로 돌아가야하는 찬열을 붙잡고 백현은 엉엉 울며 옷자락을 놓아주지 않았더랬다. 

"서방님 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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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럽게 울다 잠이든 현을 차마 깨어있을때 때낼수가 없던 찬열은 새벽녘 동이 틀 무렵 화국으로 떠났다. 


"서방님이 날 버리셨다.."

눈물을 뚝뚝 흘리며 흐느끼는 현을 아홉의 형들이 달라붙어 달래고서야 현은 찬열이 떠날수 밖에 없던 이유를 알게되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 현이 꼭 열해를 더살고 나서의 이야기다. 

극악무도한 명성을 떨치던 황제가 승하하고, 황제가 되기위한 황자들의 내전이 시작됬다. 

제 3황자, 6황자, 7황자, 8, 9, 11황자 까지 죽고 1, 2, 4, 5, 12황자만이 살아남은 궁에서 유일하게 위협이 없는건, 10황자 뿐이었다. 
저를 그렇게나 아껴주던 형제들이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 것이 엄청난 배신감으로 다가온 현은 남몰래 각성해버리고 만 10황자는 특히 저를 예뻐하던 1.2.3.12황자만을 믿고 있었다. 
그중 3황자가 죽자 현은 혼자서 3황자의 장례를 다 치뤘고, 남은 두명의 황자 역시 5황자에게 살해당하자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5황자를 기다렸다. 

"백현아"
"형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그 누구에게도 위협받지 않고, 위협이지도 않았던 현을 밝은 얼굴로 찾아온 5황자. 

5황자의 목을 거둬낸 현이 제 침실에 숨어있던 12황자에게 손을 내밀었다. 

"가자."

가장 위협적이었던 막내 12황자가 현의 침실에 숨어든건 아무도 모르던 일이었다. 

황위를 넘겨받은 현은 화국으로 찬열을 데리러 갈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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