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ours] Joker

너는 특이한 아이였다. 내 이름이 뭐라고..

“짠! 1등급! 보여요?”

“응.”

“이제 이름 가르쳐줘요!”

“알아서 뭐하려고.”

“뭐든~”

“...강다니엘”

내가 내 입으로 내 이름을 가르쳐 준 처음은 사람이었다.

“몇 살이에요?”

“뭐?”

“나보다 오빠죠? 알고보면 얼마 차이 안나는 거 아니야?”

그렇게 너는 나의 이름, 나이, 전화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신입생 테스트 전체 1등급을 받아냈다.

“도대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야?”

“그냥.. 궁금하니까..”

“똑바로 대답해.”

“....싫어서요.”

“뭐?”

“차갑게 식어버린 보스 표정이.. 싫어서요..”

-2013년 가을-

“첫 임무라 긴장 많이 했을텐데. 예상보다 잘 해냈어. 모두들 수고했고, 오늘은 가서 푹 쉬도록.”

모두들 기분 좋게 돌아간다. 하지만 다니엘은 급하게 눈동자를 굴려 누군가를 찾는다.

“제이!”

제이는 그의 부름에 그의 앞으로 간다.

“...왜요..? 보스...”

“작전 중 그런 행동은 하지 않는다.”

“그럴 줄 알았어. 그냥 고맙단 한 마디만 하면 안돼요?”

“작정 중 자기 목숨은 자기가 지켜. 남까지 챙겼다간 너까지 죽는다고.”

“...그럼 보스가 죽는 걸 보고만 있어요..?”

“내가 왜 죽어, 난...!”

“한번도 실패해 본적 없다는 지겨운 소린 집어치워요.”

“...”

“보스가 신이라도 돼요? 뭐 영화 주인공인 줄 알아요? 보스는 그냥 사람이라구요! 사람에겐 허점도 있는 법이고, 남의 도움이 필요할 때도 있는 법이라구요...”

“하... 됐고, 다음에도 이러면..”

“다음에도 그럴 거에요.”

“제이, 넌 나를 구하려던 순간 네가 적의 표적이 됐어! 알긴해?”

“그래도...”

“네가 어린애야? 못 알아들어? 대답 똑바로 해.”

제이의 두 눈에 물기가 어렸다. 그 것을 본 케이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린다.

‘왜, 자기 목숨까지 걸어가며 나를 구하려던 거지..’

‘왜, 나에게 목숨을 걸지 않겠다는 대답하나에 눈물까지 보이는 거지..’

제이는 눈물이 떨어져 내리기 전에 뒤를 돌았다.

‘한심한 걸까. 아니면..’

뒤를 돌아 가버리려는 제이의 한쪽 팔을 케이가 붙잡았다.

“아...!”

그 순간 제이는 짧은 신음을 뱉었고 케이는 놀라 손을 떼었다.

케이는 뒤늦게 제이의 이마에 맺힌 땀을 보았다.

“너...”

꺼내려는 말이 무겁다.

“다쳤어?’’

케이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케이의 눈에 들어온 건, 자신이 잡았던 제이의 팔뚝 부근에서 피가 옥에 스며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제이의 옷은 금새 피로 물들었다.

“왜 말 안했어!”

케이의 언성이 높아졌다.

“언제 다친거야!”

“귀.. 아파요.. 후... 좀 살살.. 말해..”

제이의 숨소리가 거칠어져 갔고, 눈동자의 초점이 흐려져 갔다.

툭—

제이의 머리가 케이의 가슴팍에 부딪혔다. 제이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케이가 급하게 그녀를 감싸 안았다.

케이의 입에서 거친 숨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는 그녀를 안아들고, 훈련실 안으로 들어갔다.

케이는 구급상자를 이용해 긴급처치를 해주었고, 제이가 눈을 떴을 땐 피묻은 붕대가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