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contres avec Kim Seok-jin, père célibataire

26. Rencontre avec le papa célibataire Kim Seokjin

도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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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이 나쁜X아















"오빠 잠 못 잤어요?"





"응, 여진이가 날 보려고도 
하지 않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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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도 피곤한 것 같은데.
우리 둘 다 똑같은가 보다."





오빠는 힘겹게 입꼬리를 올리며 아직 시간 좀 있으니 5분만이라도 눈 좀 붙이자며 차 안 의자를 뒤로 당겨 누웠다. 그래도 나랑 같이 있으면 편하다고. 따지고 보면 나 때문에 이 사단이 난 건데, 그렇게 말하며 날 위로하는 오빠에게 더 미안해져 괜히 손가락을 꼬물거리며 오빠처럼 눕지 않았다.





오빠는 그런 나를 보며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꼼지락거리는 내 손을 한 손으로 덮어주며 입꼬리를 싱긋 올리고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런 오빠에 내가 또 울컥해 아랫입술을 깨물자, 괜찮다며 몸을 일으켜 날 안아주었다.





"이거 여주만의 잘못 아니야,
우리 잘못이지."





"······."





"너무 자책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따지고 보면 내 잘못이 더 많아."





오빠의 목에 얼굴을 묻으며 절대 울지 않으려 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자 그래도 울고 싶으면 울라고, 속에 담아두고 있으면 병 난다며 내 등을 토닥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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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못 잤네, 늦기
전에 얼른 출발하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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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원님, 많이 피곤하면 잠깐 자요."





"네? 아니에요 안 피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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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봐도 힘들어보이세요. 잠깐이니까
그냥 자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괜찮다고 말해도 양쪽에서 계속 제발 좀 자라는 닦달에 최 사원님에게 많이 힘들어보이냐고 물어보자 말 없이 또 비타민 음료를 꺼내준다. 가방에서 손거울을 꺼내 얼굴을 살펴보니 다크서클이 진하게 내려와 있었다.





분명 오늘 피곤한 티 절대 안 나게 하려고 파운데이션을 덕지덕지 발랐는데 시간 얼마나 지났다고 이렇게 붕 뜨고 지워지고 난리가 나는지···. 아까 울어서 그런가. 비싼 돈 주고 산 거라서 야심차게 바르고 온 건데 이렇게 허무하게 들켜버리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서 김 인턴과 최 사원님 말대로 조금만 눈 좀 붙일까 했지만 업무 시간인데 이래도 되나 싶었다.





"에이, 김 사원님 옆에 우리 둘 다
있잖아요. 우리만 믿고 자요."





"아니 그래도··· 제가 직급이 높은 것도
아니고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





"누구 오면 바로 깨워드릴게요,
여기 담요!"





"과장님이나 부장님 보시면
어떡해요, 주임님도 계시고 또···."





최 사원님은 부장님은 어차피 자리 배치 구도 때문에 안 보이시고 과장님은 그냥 신경 안 써도 된다고 했다. 내 남자친구라서? 그래도 웬만하면 공과 사는 지키려고 하는데 왜? 김 인턴의 손가락을 따라 가 보니 헛웃음이 픽 새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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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나 과장이니까 아무도 못 건든다 이거지···. 물론 여진이와 같이 있어야 할 오빠가 더 힘들 테고 아까 차에서도 내가 울어버리는 바람에 잠을 못 자서 피곤한 건 인정하지만 저렇게 당당하게 의자 목받이를 베개 삼고 쿨쿨 자고 있으니 부러움과 동시에 얄미움이 찾아왔다. 이렇게 보니 과장과 사원의 차이가 정말 확연히 드러났다.





"··· 이 부러운 사람."





"눈치 보지 말고 김 사원님도 그냥
자요, 무려 과장님 여자친구인데
그 정도는 괜찮지."





결국 두 사람의 부추김에 못 이겨 김 인턴이 준 담요를 야무지게 덮고서 부장님 몰래 쏘옥 엎드려서 잠을 청했다. 그리고 결과는 성공적으로 들키지 않고 성공! 하지만 그렇게 점심시간까지 자버리는 바람에 야근이 확정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좀 잔 덕에 전보단 개운하게 사무실에서 나왔다. 점심시간이 되어 오빠와 밖으로 나왔다. 김 인턴과 최 사원님은 요즘 둘이서 점심시간만 되면 항상 같이 밥을 먹는다. 말할 때도 쿵짝이 잘 맞는 게, 이거··· 사내연애 한 커플 더 기대해봐도 되는 거 아닌가 싶은데 두 사람 의견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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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까 여주랑 뽀뽀하고
싶어서 죽는 줄 알았어."





"아까 엄청 골아떨어져
있는 거 다 봤거든요!"





회사 건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오빠는 주위를 슉슉 둘러보더니 건물 옆편으로 날 데리고 가 엄청난 뽀뽀세례를 퍼부었다. 물론 나도 삐져는 있는 중이었지만 오빠 목덜미 끌어안고 뽀뽀는 다 받아주었다.





그러다 분위기가 또 야시꾸리해져 오빠가 좀 더 진득하게 몸을 더 가까이하길래 밥 먹으러 온 건데 또 뭐 하냐며 어깨 부근을 콩콩 때렸다.





"야돌이! 요즘 뭐만 하면 자꾸!"





"삐돌이에 이어서 이번엔 야돌이?"





"우리 만난 지 진짜 얼마 안 됐거든요,
뽀뽀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여주도 다 받아주면서 나만 또 이상한 사람 만드네?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나와 음식점 상가들로 가득찬 거리를 걸었다. 여진이 일은 잠시 잊고 스트레스를 해소해보려 꺄르르 웃으며 가고 있던 동시에, 갑자기 오빠가 발걸음을 우뚝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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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빠?"





"어, 뭐야··· 오빠? 김석진?"





헐 뭐야 진짜네? 잘 지냈어? 이게 얼마 만이야. 반대편에서 걸어오던 여자는 오빠를 보고 아는 체를 했고 오빠는 그 자리에서 바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오빠라니? 여자를 바라보는 오빠의 눈빛이 걱정이 될 정도로 흔들렸다. 몸에 힘이 들어가 내 손을 꼭 쥐는 오빠는 아직도 전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잘 지냈냐고, 내가 묻잖아 오빠."





"······."





"설마 아직도 나 못
잊고 사는 건 아니지?"





맞은 데는, 안 아팠어? 잠자코 여자의 말을 들어보니 이 여자가 오빠가 만났던 세 번째 그 여자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네가 우리 오빠 뺨 때린 그년이구나. 순간 확 오른 화에 이를 빠득 갈고는 여자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지만 이 여자는 나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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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만. 그만해, 지난 일이야."





"이젠 괜찮은가 보네, 나한테 그렇게
매달려놓고. 오빠 진짜
나쁜놈이야, 알아?"





"알아. 아니까 그만해."





"어떻게 애를 숨길 생각을 해··· 나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어이없어. 일단
무작정 숨겨놓고 결혼 노린 거였지?"





뭐야, 매달리기까지 했었어? 토끼눈을 뜬 채로 오빠의 얼굴을 쳐다보니 오빠는 이 여자의 말에 내 반응을 예상했는지 앞에서 저를 쏘아대는 여자보다 내 시선을 더욱이 피했다.





그래도 난 다 들어줄 수 있었는데 뭐 좋자고 그걸 숨긴 거야···. 내가 한마디 하기도 전에 여자는 또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오빠를 풉 하고 비웃었다. 내가 항상 말했지, 호구 같으니까 말하면 바로 대답하라고. 교제하는 동안 누가 갑이고 을인지 확실히 나타나는 말이었다.





"··· 너랑 더 이상 할 얘기 없어,
그런 얘기할 거면 그만하자."





"아니 잠깐만, 이거 받아."





그러며 여자는 가방에서 편지 비슷한 종이 하나를 내밀었다. 나 결혼해, 뭐 오빠는 또 찌질하게 살면서 결혼은 커녕 딸이랑 냉전 중이겠지만. 여자의 말에 속에서 열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야 이 나쁜년아! 이 여자를 때려줄까, 구두로 찍어줄까. 어떻게 하면 이 얄미운 년을 가장 비참하게 골려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좋은 수가 떠올랐다. 넌 이제 죽었어. 잡고 있던 손을 빼고 팔짱을 끼며 오빠에게 머리를 기대고는 말했다.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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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우리 애들이랑 이번 주말에 놀이공원
갈까? 여진이 못 놀아준 지 좀 됐잖아."





여자는 내 말에 한껏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도 잇지 못하고 오빠와 나를 번갈아 쳐다봤다. 당황한 걸 보니 좀 통쾌했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여자가 내민 청첩장을 받고는 싱긋 웃으며 결혼 축하한다고 말했다.





"갈 수 있으면 석진 씨랑 같이
갈게요. 결혼 축하해요."





"무, 무슨···."





"아, 저희 결혼했어요.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1년 좀 안 됐습니다."





이 여자와 오빠가 헤어진 지가 얼마나 되는지 잘 몰라서 일단 때려맞추긴 했지만 얼추 시기가 맞았는지 여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오빠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냐 소리쳤다. 뭐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이 못된 년아. 오빠는 너한테 애들 소개시켜준 것뿐인데 먼저 행동으로 치고 나간 건 너였지. 당장이라도 손찌검을 할 것 같은 기분에 반대 손도 오빠의 팔에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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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갈게, 결혼··· 축하하고."





"아니 야, 김석진!"





나는 오늘 이 여자와 처음 봤고 자칫하면 오빠에게 해가 될 수도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엿을 먹이는 방법을 택했다. 그래도 효과는 직빵이라서 다행이었다. 일단 아무 음식점에나 들어가 오빠에게 어떻게 숨길 수 있냐는 표정으로 노려보자, 오빠도 상황파악을 했는지 미안하다고 연신 내 손을 잡아왔다.





네가 걱정할까 봐 그런 거였어. 나 여주한테 이거 말고 숨기는 거 없어요. 해명을 들어도 분이 풀리지가 않았지만 여기서 내가 더 투정을 부렸다간 오빠가 난처해질까 불안해 그저 말없이 오빠의 품에 파고들었다.





"··· 우리 사이에 벽 같은 거
만들지 말아요. 그게 뭐든."





"당연하지, 내가 미안해요.
여주가 그렇게 생각할 줄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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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여진이는 여주와 석진이 사귄다는 걸 안 이후로 혼자 침대에 눕게 되면 단 한 숨도 자지 못하고 잠을 설치길래 아빠인 석진 대신 태형이 여진이 옆에서 같이 자주었다.





역시 오늘도 먼저 여진이가 방에 들어가 있었고, 뒤늦게 퇴근한 석진을 통해 그 여자를 만났다는 얘기를 들은 태형은 방문을 슬쩍 열고서 들어가 뒤돌아 누워있는 여진이의 옆에 누웠다. 생각이 많아 아직 잠에 들지 않았다는 걸 아는 태형은 조심히 여진이를 한쪽 팔로 감싸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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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아. 아빠 때렸던
그 이모 있잖아."





"······."





"오늘 9층 여주 언니가 혼내줬대,
아빠 기 잔뜩 살려주면서."





태형의 말에도 여진이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태형은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여진아 잠 잘 안 오면,





"작은 아빠가 동화책 읽어줄까?"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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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잘 자.





석진과 여주도, 이야기를 전해들은 태형과 여진이 모두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었다.


















요즘 날씨 되게 덥네요 모두 더위 먹지 않게 조심하세요잉
그... 저 이제 좀만 있으면 싱글대디 완결이거든요 너무 신나요 앗싸뵹~~~ 근데 걱정마세요 완결 39화 즈음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