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ler avec un beau fou

잘생긴 미친놈 상대하기 TALK 1








잘생긴 미친놈 상대하기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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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과 연을 맺은 건 가장 큰 실수였다. 반반하다 못해 잘생긴 얼굴이 아까운 미친놈인 줄도 모르고 말이다. 나는 매일 오후 5시부터 집 근처 편의점에서 알바를 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간단한 용돈 벌이 같은 거.

학교에서 유명하든 말든 관심이 없던 김태형에게 눈이 갔던 건,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같은 시간에 편의점에 나타나 캔 코X콜라 하나를 내밀었기 때문이었다.

김태형은 나와 같은 학교 교복을 입고 있었고, 그의 몸에서는 항상 달콤한 딸기향이 났다. 잘생긴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딸기향. 매혹적인 달달함에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계산해 주세요.”

“콜라 매일 마시면 몸에 안 좋은데.”

“풉, 지금 나 걱정하는 거예요?”

“네?”

“벌써 반한 건가…”





김태형과 말을 튼 것부터가 모든 것의 화근이었다. 아, 혹시 저것 때문에 유명했던 건가? 그날 나는 바로 알 수 있었다. 김태형은 자아도취가 심한 미친놈이라는 걸

또, 세상에는 이런 말이 있다. 사람 모두가 잘난 걸 인정해도 본인 만은 잘난 것을 알면 안 된다. 하지만 김태형은 본인이 잘났다는 걸 너무 잘 알았다.

얼굴과 향만 보고 잠깐 흔들렸던 정신이 빠르게 돌아왔다. 그리고 깨달았다. 이 새끼랑 절대 엮이면 안 된다. 절대.





“핸드폰 줘 봐요.”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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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미리 주려고.”





미친… 이 새끼 진짜 미친놈 아니야? 내가 설령 첫눈에 반했다 해도 김태형과 말을 튼 순간 깨졌을 거다. 김태형은 내게 자신의 손을 내밀었고, 나는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렸다. 이딴 놈의 번호를 받았다간 백퍼 후회할 테니까.

그런데…





“… 여기요.”





딱히 거절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서 울며 겨자먹기로 핸드폰을 건넸다. 사실 김태형이 움직일 때마다 솔솔 풍겨오는 딸기향에 빠져서 줬던 걸지도 모른다. 다들 믿을지 모르겠는데, 김태형 몸에서 풍기는 딸기향은 달달하면서 약간은 섹시한 게 참 유혹적인 냄새였다.

그래, 난 저 향수가 뭔지 궁금해서 번호를 받은 거야. 울며 겨자먹기 그 다음은 자기합리화다. 김태형의 향수가 뭔지 알고 나면 바로 차단해 버릴 거니까.





“연락 할게요-.”

“네… 안녕히 가세요.”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나는 김태형을 알고 있었지만 김태형은 나를 몰랐다는 점. 김태형 본인이 나와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라는 걸 눈치채기 전에 김태형과의 연을 끊어야 한다. 그래야 저 미친놈한테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다.





“아, 제발 연락 안 했으면 좋겠다.”





입으로 뱉는 모든 말들은 후회를 낳는다고 하자. 참 야속하게도 그 말을 하자마자 폰에서 경쾌한 알림이 울렸다.

카톡-!

두 눈을 질끈 감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 잘생긴 미친놈을 상대해야 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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