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re ou mourir

Chapitre 5-1 : Règles

기차 안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아직 무섭고 낯설 뿐이었다.

아이들이 모두 깨어났을 무렵,
다시금 모두가 모여 앉았다.

이들을 불러 모은 것은 승철이었다.

어제의 일을 포함하여
알마나 일지 모를 기차 안에서의 생활에
갈등이 수도 없이 일어날 것이라 짐작하였기 때문이다.

갈등에 관한 생각은 승철뿐만이 아니었다.
거의 모두가 신경 쓰고 있었다.

승철은 이러한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길 원했다.

긴장이 풀려서인지 적응을 한 것인지
승철은 어제보다 차분해져 있었다.



최승철 : 어제부터 계속 말했듯
탈출구라는 희망이 있지만
열쇠를 가져 올 수 있는지도 의문이고...

우리가 언제까지 이곳에 함께 지내야 할지 몰라.

어제와 같은 상황이 또다시 일어난다면,
그땐 정말 없던 신뢰도 모두 없어질게 뻔해.

그러니 오늘은 더욱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서로간의 규칙을 만들자.



승철은 밤세 생각하였다.

승철이 왜 이러는지 자신도 몰랐다.

사실상 승철은 책임감을 갖고 있었다.

자신보다 어린 후배들이 대다수이며
반장이라는 타이틀을 되뇌이곤 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이끌던 반이 사라졌기에
더욱 책임감이 밀려들었다.

한층 차분해진 이유 또한,
심란한 후배들을 이끌기 위해
불안함을 숨기고 있는 것이다.



최한솔 : 예를 들면... 어떤 거요?



승철의 제안에 제일 처음 답한 것을 한솔이었다.



최승철 : 글쎄, 지금 부터 하나하나 들어 볼거야.
자기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이나
지켜줬으면 하는 거 있다면 말해봐.

윤정한 : 나요! 나요!

최승철 : 그래.. 너 윤정한

윤정한 : 무조건 이야기로 풀어나가기!



승철은 한숨을 쉬었다.
정한의 평소 말투가 장난 스러웠기에 오해를 산 것이다.



최승철 : 너는 좀...

서명호 : 왜요? 괜찮은데요?



모두가 승철과 같이 받아드리지는 않았다.

그중에서도 명호가 먼저 입을 열었다.



서명호 : 어제의 민규처럼 서로를 몰아 붙이지는 말아요.

부승관 : 그게 좋겠어요...
이러가가 몸 싸움이라도 일어나는거 아닐까 싶고...
생존자끼리 모여있는데에도 불구하고,
불편해요...



승관이 처음으로 속마음을 이야기하였다.

그러자 다들 승관이를 바라보며 경청하였다.

승관은 오히려 부담스러웠지만,
말을 이어나갔다.



부승관 : ... 물론, 친하지도 않고
학교 선후배 사이이니 편하지않은게 당연하긴 해요...
그렇지만... 최승철 선배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얼마나 더 함께 있어야할지 모르는데...
너무 감성적으로 나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최승철 : 그래 많이 부담스러웠을텐데
말해줘서 고마워.

그럼 윤정한의 의견은 따르는 걸로 할게.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걸로.










photo






챕터 5-1

규칙












최승철 : 또 다른 의견 없어?
정한이 명호... 승관이 처럼 부담 갖지 말고 의견 말해줘.
아무도 비판 할 사람 없어

최한솔 : 질문 하나만 더 해도 될까요?

최승철 : 얼마든지.

최한솔 : ... 다른 생존자들은 언제쯤 찾으러 갈 거예요?



한솔은 눈동자를 굴려 승관을 한번 쳐다보고는
물었다.

승관은 한층 밝아보였던 얼굴이
다시금 어두워졌다.

친구들에 대한 걱정과 그리움 때문이었다.

한솔은 승관을 슬프게 할 생각은 없었다.

오히려 빠른 시간 내에
승관의 친구들을 찾아주고 싶었던 것이다.



최승철 : 맞아... 생존자들도 찾아봐야하지...
저번에 갔다가 다시 돌아온 이유가 뭐였지?

전원우 : 싸우는 인력이 부족해서예요.
지금으로 써는 공격수라 칭할 사람들이 너무 적어요...
크게 봐도 선배님들이랑 저,
순영이 지훈이 명호 정도니까요...

그리고 이 인원수에서
생존자를 찾길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을 빼도
상당히 위함하고요.

홍지수 : 만약 식량이 떨어지면
이 인력으로 다른 칸에 있는 식량을 찾아 와야 하니까
조금 불공평할 수도 있겠어.

김민규 : 무기는 뭐가 있을까요?



듣고만 있던 민규는 물었다.

운동부 칸에서 무기를 들고온 지수는
가져온 가방을 열어 모두가 볼 수 있게
하나씩 바닥에 늘어놓았다.

정한과 지훈, 자신의 것을 제외하고는
양궁 활 한개와 화살 10개,
배드민턴채 4개와 셔틀콕 20개가 있었다.



홍지수 : 이렇게 있어!



바닥에 놓여있는 무기드를 물끄러미 쳐다보던 민규는
결심한 듯 모두에게 말했다.



김민규 : 그 공격수.. 저도 추가해 주세요.
어제는 석민이 데리고 도망쳐 오느라
도와주지는 못했는데,
축구 좋아하는 남고딩이
좀비 몇마리 못 죽이겠습니까?ㅋㅋ



민규는 다른 이들이 눈치 보지 않게
오히려 농담을 섞어 말하였다.

하지만 선배들의 걱정은 제지할 수 없었다.



최승철 : 무슨 소리야! 이게 게임인줄 알아?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고 많다고...

홍지수 : 그래 민규야...
싸우다 너도 감염 되면 어쩌려고...!

윤정한 : 왜?ㅋㅋㅋ
얘 죄책감 좀 덜겠다는데 그냥 둬 ㅋㅋㅋ
니네가 보호자냐~

최승철 : 아니 그래도...

김민규 : 죄책감은 없어요.
아시다시피 저 제법 뻔뻔해서~
공격수 필요하다면서요? 어제 말했듯
식량 같은 거 떨어지면 저도 죽으니까 가겠다는 거예요.
누구한테 빚지기도 싫고
눈치 보면서 남이 구해온 몇안되는 음식 먹는 것도
보기 좋게 구질구질 할 것 같고~

선배님들은 뭐 좀비 만나 보셨었나?
어제 싸우시는 거 보니까 저도 해볼만 하겠던데요?ㅋㅋ



민규의 말투는 어제와 바뀌지 않았다.

그렇지만,
어제의 말투는 공격적이고 뻔뻔했다면,
오늘의 말투는 오히려 선의의 거짓말 같았다.



최승철 : ... 그래 좋아.
김민규 너도 싸워봐.

그렇지만... 다쳐도 몰라.

김민규 : 네 ㅋㅋ



식량은 굳이 구하러 가지 않아도 될 만큼
아직 많이 남아있었다.

그렇기에 지금 당장 인력을 확장시킬 필요는 없었다.

민규의 다짐으로 생존자와 식량 이야기는
묻어져갔다.



최승철 : 그럼 다음 의견 받을게.

권순영 : 그런데...



순영은 눈치를 보는가 싶더니 금세 자신있게 말했다.



권순영 : 형이 리더인거예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