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 (墮落) ; 불꽃처럼 강렬하고 데일만큼 사랑하고
“Oh god, I was a prisoner of my reason.”
신이시여, 저는 과거 이성의 포로였습니다.
“I want to set me free through salvation.”
구원을 통해 저를 자유롭게 하고 싶습니다.
“No god, there’s no need for divine love anymore.”
아니요 신이시여, 이제 더 이상 신성한 사랑은 필요 없습니다.
“Because, I’m no longer a prisoner.”
왜냐하면, 전 더 이상 포로가 아니니까요.
절규하는 아우성 사이엔 소름 끼치는 웃음이 들려왔고 손을 뻗으면 뻗을수록 결국 저 끝도 없는 곳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 누구도 모르게 조용히 선은 악으로 물들어만 간다.
어스름한 새벽, 유난히 붉디붉은 보름달에 사람들은 신기한 광경이라 구경하지만 그건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었다.
“오 나의 신이시여, 저를 부디 이 끝도 없는 악에서 구원해 주시옵소서.”
두 무릎 꿇고 앉아 고개를 조아리면 그의 머리엔 성배에 담긴 붉은 포도주가 떨어진다.
곧이어 성배는 끝이 보이지 않는 밑으로 떨어진다.
“그대는 이 성배와도 같소. 그리고 포도주는 악이고. 이미 그대는 악을 품고 있었소.”
미친 듯이 아름답고 다시 보니 악마 같고
이성을 쏙 빼놓고 제멋대로 들어오지
불꽃처럼 강렬하고 데일만큼 사랑하고
결국 너를 품으니 난,
비명이 들리기도 전에 남자는 저 나락으로 빠져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