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fiancée de Di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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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혼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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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번째 생에서는 한 나라의 공주로 태어났다. 4자매 중 둘째였기에 왕권에 관심은 없었다. 다만 나라의 번영을 위해 시작했던 봉사가 내 삶에 일부가 되었고 어느덧 둘째 공주라는 타이틀에 뛰어난 외모와 인품까지 갖췄다는 명성까지 얻었다.



난 일주일에 며칠씩 시간을 내어 마을로 내려가 평민들을 위해 봉사하곤 했다. 성인식을 한 달 정도 앞둔 그날, 봉사하러 어김없이 내려간 마을에서 그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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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괜찮으신가요.




발을 헛디뎌 길가로 넘어지고 그런 나를 보지 못한 마차가 그대로 나를 밟고 지나갈 상황에서 구해준 사람. 푸른 비단이 바람에 흩날리고 그의 체향이 품에 안겨있는 나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_. 감사합니다…!




뒤늦게 몰려오는 부끄러움에 급히 품에서 벗어나 고맙다는 말만 연신해댔다. 그런 나를 보며 그는 안도의 한숨을 쉬는 듯 했다.




그와의 만남이 그저 지나갈 인연이 아니라는 걸 깨달은 건 며칠 후,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 골목에서 3번째로 마주쳤을때다. 




정국) 오늘도 만났네요. 내가 또 뭘 도와주면 될까요?




우리의 만남을 단순한 우연으로 가장하고 자연스레 내 삶에 끼어든 그에게 시선이 갔다. 가만 보다보면 왠지모르게 마음이 저려왔고 나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 뭔지모를 감정이 담겨져있음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깨닫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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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혼약자


                                                과거회상 03









_혜수야, 요새 네가 어떤 사내와 함께 있다는 얘기가
자주 들리는구나.




내 25번째 생에서의 이름. 혜수. 그를 만나고 나서부터
아침식사 자리에 내 이름이 자주 들리기 시작했다. 그럴때마다 언니는 나를 째려봤다. 내 봉사와 기부활동으로 나라 내에 내 명성이 자자해지기 시작한 순간부터 언니는 나를 견제하기 시작했다. 혹시나 자신이 왕위를 물려받는데에 방해될까봐.




혜수) 아, 최근에 우연히 알게 된 분입니다. 저와 함께 
마을 봉사를 도와주시는 고마운 분이에요.


_그렇구나. 곧 혼인할 나이이기도 하니 벌써 적임자를 
찾은 듯 싶어서 해본 말이었다.






혼인. 곧 성인식 날이 오니 슬슬 얘기가 나올만도 했다.







•••








그를 만난지 어느덧 3주가 넘었고 그동안 사적인 만남을 가지며 관계를 지속해오던 우리였다. 우린 정원을 천천히 거닐며 대화를 나누고, 말을 타고 마을을 벗어나 들판을 달리기도 했다. 



그는 나와 만나는 날이면 항상 조그마한 선물을 주었다. 달달한 쿠키, 향기로운 꽃 한 송이, 빛나는 조약돌 등 매번 다른 선물들이었지만 하나같이 다 마음에 들었다. 





그에게 마지막 선물을 받은 날, 우린 멀리 떨어진 마을을 바라보며 들판에 앉아있었다.




혜수) 와아…! 이게 뭐에요? 너무 예뻐요!




그의 말을 듣고 눈을 감은 사이, 그의 손길이 거쳐간 자리에 걸려있는 목걸이. 물방울이 담겨있는 눈물방울 모양의 유리조각이 걸린 목걸이였다.




정국) 내가 보고싶을때 목걸이를 손에 쥐고 날 불러. 그럼 네 앞에 내가 나타날거야.


혜수) 어떻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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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해보면 알아.




따듯한 석양을 맞으며 말하는 그를 보며 심장이 쿵쾅거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는 나에게 자신이 신이라는 사실을 알려줄 때를 기다렸던 것 같다. 하지만 그가 신일 줄 상상도 못했던 그때의 나는 그저 프로포즈의 한 형식이라고 생각했다. 그저 자신이 보고싶을 때마다 목걸이를 떠올리며 그리움을 달래라는 뜻으로밖에 생각하지 못했다.



목에 걸려있는 목걸이를 만지작거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지금껏 그가 나에게 해준 행동들. 나를 구해준 순간부터 목걸이를 손수 걸어준 지금까지. 그를 나를 위해왔다.





혜수) ’이정도면…. 짝사랑이 아니지 않나…?’





그렇게 그도 나를 좋아한다고 확신한 순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내 마음을 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그 순간 내 마음을 전했어야 하는데























오늘의 TMI


1. 정국은 혜수가 수인인걸 알고 있을까요?



















급전개라는 느낌이 물씬 듭니다,,,,

3번 갈아치운 오늘 편,,,🤦‍♀️

본격적인 과거회상을 시작하기 전에 이렇게 
어려움이 찾아오네요ㅠㅠㅠ

혹시라도 이야기에 몰입이 되지 않으신다면,

제 탓입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