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 rompre de façon vulgaire

Épisode 10 [Tournée] L'histoire de cette femme

*모든 이야기는 작가 머릿속에서 나온 망상입니다... 


 ©️ 내 머릿속에 지진정 (2022)



Ep. 10 [투어] 그 여자 이야기

정국이는 하루는 나와, 하루는 담이와 원이에게 충실한 휴일을 보내고는 다음날 출국길에 나섰다.

육아 서적에는 아이들과 헤어지기 전 굿바이 세레모니를 꼭 나누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다 큰 성인들에게 너무 지나치게 강렬한 굿바이 세레모니는 헤어짐 뒤에 강렬한 허전함으로 반전되어 돌아오기 마련이었다. 여기저기 남겨져 있던 키스자국들은 정확히 1주일이 지나자 모두 깨끗히 사라져버렸고, 왠지 나는 자국이 희미해질수록 정국이가 조금씩 더 보고 싶어졌다. 

정국이가 없는 동안에는 매일마다 아이들과 특별놀이를 하곤 했다. 정국이가 없는 허전함을 달래는 나만의 방법이었다. 

다행히 막내가 3살이 되어서 아이들과 함께 해볼만한 특별활동들이 정말 많아졌다. 정국이와 닮은 우리의 분신같은 아이들과 셋이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시간이 빨리 지나갔고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간다.

 물론 덕분에 하루가 바빠져서 약속과는 달리 여전히 SNS나 방송을 찾아보지 못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직접 만나던 남편을 사이버로 만나는 것 또한 결국은 허전함의 연장선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굳이 인터넷으로 찾아보는 것은 도무지 내키질 않네...(정국아 미안.. ㅎㅎ)
 
아이들과 같이 하루는 알록달록한 색소가 가득 들어간 거품목욕제로 거품 가득한 목욕을 했다가 다같이 가운 입고 나와서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베게 싸움을 하고, 하루는 여러가지 모양의 쿠키들을 만들어 굽기도 하고, 하루는 아이들을 독립시킬 방에 전지를 가득 붙여놓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아이들과 혼자 노는 것은 쉽진 않지만, 아이들과 함께 놀고나면 그래도 많은 위안이 된다. 그래도 애들도 이쁘고....

아이들의 잠자리 독립 시키려면 방도 꾸며야 하는데... 그건 또 언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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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보낸 일과는 꼬박꼬박 사진으로 찍어서 자기 전에 정국이에게 보내고 있다. 정국이도 쉬는 시간마다 셀카와 사진들을 보내준다. 연애 때도 멀리 떨어지거나 둘다 시즌이 겹쳐서 서로 바쁠 때 서로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했던 암묵적 약속 같은 거였다. 
다시 만났을 때 이 사람이 어떻게 어떻게 해서 이 자리에 왔는지 알 수 있게끔... 열심히 소식을 전한다. 그래서 요 며칠간 연애 때가 생각나서 나름 풋풋한 기분이 들었다.

출국하자마자 아시아를 도는 동안에는 그럭저럭 아이들과 함께 영상통화도 했었는데, 조금씩 거리가 멀어지면서 차츰 출근 전후에 통화가 가능한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한번 쯤은 할 일들을 모두 내려놓고, 그냥 따라다녀볼까..? 요즘은 일도 재미가 없어져가네.. 디자인도 다시 하고 싶고... 디자인 할 건 코딱지 만큼이고 오타 교정하며 모니터보는 일이 너무 지겨워.. 담이랑 원이도 아빠가 무슨 일 하는지 직접 보면 재미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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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가 떠난 지 약 3주 뒤 아이들 자기전 저녁시간... 
나는 아이들과 치카를 하고 셋이 침대에 누어있었다.



"엄마, 오늘은 아빠한테 전화 안왔찌..? 아빠 보구싶따"



시차 적응으로 인해 며칠동안 시간이 맞지 않아 통화를 하지 못했더니, 담이가 아쉬워했다.



"그렇게 엄마도 아빠 보고 싶어~
우리 아빠 오늘 뭐했는지 한번 볼까..?"



핸드폰을 꺼내자, 
호기심 많은 원이도 옆에 와서 딱 붙는다.



"나도 보여줘~"



메신저를 열자 정국이가 중간중간 쉴 때마다 보낸 메세지와 사진들이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내용을 읽어줬다. 



"아빠가 오늘은 파리에 있대~"



사진 사이사이로 오늘 하루 확인 못한 내용들도 확인해본다. 



"아빠한테 우리 전화해볼까..? 

우리는 밤 9시이니까 아빠는 낮 1시일 꺼야~ 
아마 지금쯤 아빠 공연장 도착했을 것 같은데..?"



세계시간을 확인해보고는 담이와 원이에게 이야기했다.



"우리는 밤인데, 아빠는 낮이야..?"



원이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원이야, 지구는 동그랗게 생겨서 
우리가 밤이면 반대쪽은 낮이야~"



담이는 원이에게 종이를 가져와서 지구와 태양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형노릇하느라 열심히 설명중인 담이의 얼굴이 사뭇 진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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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정국이와  영상통화를 시도해보았다.



[어? 내가 전화하려고 했는데, 우리 통했네~~?]


"그렇게~~ 오늘 유독 반갑네~"


타이밍이 좋았던 걸까? 마침 정국이가 바로 받았다.



"어? 아빠다!!"

"아빠아빠~~~"



정국이랑 전화할 새도 없이 담이와 원이가 몰려오더니,
 결국 핸드폰은 아이들 손에 들어갔다.



"아빠!! 내가 오늘 뭐했는지 보여줄께!"



담이는 핸드폰을 들더니 갑자기 거실로 뛰어나갔다. 텅빈 거실에는 오늘 어린이집에 있었던 일과 낮에 했던 일을 보고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아까 방에서 그림 그릴때 원이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고하는 소리가 들리자 원이도 침대에서 튀어나갔다.



"나도 전화할래~~~

아빠, 아빠 거기는 진짜 낮이야..?"



거실에 원이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응응~~ 아빠는 낮인데 너네는 밤이지?]


"여기는 밤이야~~!
 지구가 동그랗게 생겨서  서로 시간이 다른 거래!"


[맞아맞아~ 우리 원이 똑똑하네~ 누구한테 배웠어..?]




정국이가 깜짝 놀란듯한 표정을 짓자 원이가 뿌듯한 듯 씨익 웃었다.




"형아가 알려줬어~"


[형아가 원이에게 잘 알려줬네~]




어느새 핸드폰에는 담이와 원이 얼굴이 가득찼다.
쫑알거리며 일주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이들과 한참 이야기를 나눈 뒤 정국이가 물었다.



"얘들아, 엄마는 어디있어..?"

"엄마 바꿔주까..?"



담이는 정국의 말에 얼른 원이손에서 핸드폰을 가지고 엄마에게 전달했다. 



"응~ 아침 리허설은 잘 끝냈어..?"


[아까 끝났지~ 점심 먹고 좀 쉬고,
조금있다가 사운드체크하려고~]



공연을 앞둔 정국의 표정은 엄청 신이나 있었다.
정국이 공연하는 것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니까, 나도 그 즐거워보이는 모습이 참 좋았다.. ㅎㅎ



[공연장 보여줄까..? 
어차피 곧 시작이라 슬슬 올라가야해]



정국은 대기실을 나와서 복도와 층계를 막 지나더니 공연장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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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공연장 넓다~~~~ 
오늘 공연도 분위기 좋겠는데..?"

[무조건 최고로 만들어야지..
 유럽 투어는 정말 오랜만이란 말이야..^^

오랜만에 만날 아미들한테 
오랫동안 기억할 추억을 남겨주고 싶어~]


핸드폰 화면 속 정국의 어께 위로 보이는 넓은 객석과 맑은 하늘은 서로 정말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아서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전화하면서 옆으로 아이들에게 얼른 이불을 엎어주었고는 안방문을 닫고 거실로 나갔다.



"정국아 너 보고 싶다~ ㅎㅎ 
무슨 일 있는 거 아니고 그냥 잘 있는데, 
그래도 보고 싶네~"



이 말이 하고 싶어서~.. 애들 앞에서는 부끄럽단 말이야.. 



[태주야 나도 너 엄청 보고 싶어~ 

아까 담이랑 원이가 엄마가 그림 그려줬다고 
엄청 자랑하더라.. 애들이랑 재미있게 지내고 있어~

이제 오늘 꺼 빼고 이제 네군데 남았다]



투어하는 동안 떨어져 있는 것에 익숙해질 것 같은데도, 영영 익숙해지질 않는단 말이지... 연인 간의 헤어짐이란 그런 걸까..? 시간이 지날수록 외로움과 허전함이 더 강해져.. 떨어져있는 건 정말 익숙해지진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정국이를 보러 가고 싶단 생각에 충동적으로 말했다. 



"정국아~ 미국엔 언제 가..?
 미국 갈 때 맞춰서 나도 휴직할까..?

 담이랑 원이도 이제 많이 커서.. 
셋이 비행기타고 가는 거 괜찮을 것 같아~"



내 말에 정국이 눈이 커진다.



[와.. 진짜..  진짜 좋다..
 그럼... 당장 매니저한테 얘기해서 표랑 좀 알아볼까?]


"응~ 일단 매니저께 말씀드리는 건 내일.. 
 나도 회사에 한번 얘기해보고 확실하게 알려줄께...
 
이제 가봐야하지 않아? 
너 뒤에 멤버들 모이는 거 보인다~"


[어? 그러네~~~ 나 얼른 갈테니까~~
그 전에 빨리 화이팅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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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오늘도 박력있게 멋있게 섹시하게 잘 해~ 
준비한 멘트도 잘 하구~ 화이팅...💜"


[누나도 잘 자구~ 내 꿈만 꾸기다.. ㅎㅎ 
있다가 밤에 공연 끝나고 연락할께~]



정국이와 나는 서로 손키스를 날린 뒤, 손을 흔들며 통화를 마무리 했다.



다음날 낮에 정국이에게 공연 끝난 뒤 메세지가 왔다.  
진짜 가야겠다.. 애들 데리고.. ㅎㅎ
공연하는 정국이 보고 싶어..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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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공연 끝났어~~
오늘 좀 죽여준 듯!!!]

[요번 슬로건 이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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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에서 헤어나오기가 어렵네요...

오랜만에 글 올린 것 같아 어색한데...
죄송하지만 댓글 좀 부탁드려용~~ ㅎㅎㅎ

새학기 모두다 힘내시고 화이팅!


 다음 편에서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