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 utiliser Crazy You

Comment t'utiliser, folle _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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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너 사용법









22화









그리고 언닌 언니랑 오빠 사이나 신경쓰란 김태형의 말은 적중했다. 요즘 좀 잠잠하다 싶었는데 역시나
또 사건이 터진 듯 했다.





[여주 언제와 학교니?]




언니한테 톡이 도착했는데.. 이건 마치 데자뷰..





(언니 싸웠지 오빠랑)


[어떻게 알았어...]


(싸운 이유는 내가 술 가서 집 들어가면 말해줄거지.)

[귀신이야..?]
[빨리 왕 ㅠㅠ]





귀신은 무슨... 누가 봐도 뻔한 사실인데!!






근데 이 데칼코마니 같은 상황에서 다른 게 딱 하나 생겼다.
나 지금 이 상황이 좀 귀찮지가 않고 어쩌면 언니 커플이 싸움이 약간은 반갑기까지 한거다.
왜냐면 지금 나한테는 김태형을 만날 수 있는 아주 티 안나고
딱 좋은 핑계거리가 생겨버려서.












졸작을 끝내고 나니 딱히 오빠랑 연락할 일도 둘이서 만날 기회도 흔치 않았다. 오빠랑 두 번째 밤을 보내고 나서도 우린 매일 만나다시피하며 연습했었지만, 메이크업을 하는 데에 있어 
필수불가결인 오빠 얼굴을 만지는 것 외에 스킨십이랄건 당연히 없었고 하고 싶단 생각도 분명히 안들었다.



근데 그건 내 앞에 당장 불어닥친 졸작이란 혐생에 치인 착각이었다. 내 안에 큰 짐이었던 졸작이 김태형과 함께 사라져버리고 나니 난 알 수 없는 허전함과 공허함, 외로움에 빠졌다.




연습한단 명분으로 매일 보다시피하던 오빨 보지 않으니까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 나고 보고싶었다.
좀 더 솔직하고 정확하게 말하자면, 마음보단 내 몸이 오빠를 찾고 있었다.
진짜 이기적인 거 알지만, 누군가 취해서가 아닌 둘 다 맨정신인 상태에서 딱 한 번만 더 오빠를 가져보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이번만큼은 오랜만에 돌아온 징검다리단으로서의 임무를 흔쾌히 수락했고, 내 바람대로 화해한 언니오빠 커플이 떠나간 자리에는 여느 때처럼 오빠와 나 둘만 남았다.








"오빠 오늘 뭐해?"

"별거 없어. 넌?"

"나두. 오빠 집에 갈 거야?"

"고민 중이야. 집 갈지 회사 갈지."

"오빠 요즘 뭐 하구 지냈어?"

"좀 바빴어."

"일하느라?"

"일두 하구. 뭐 이것저것."

"이것저것 뭐?"

"뭐야... 하핳... 왜이래."

"응? 왜?"

"우리 안 본 지 며칠 안 된 것 같은데. 뭘 그렇게 물어."





진짜..? 레알..? 며칠 안됐었음?
나 엄청 일주일은 된 것처럼 느껴지던데?







"... 그래서 이것 저것 뭐했는데~!"

"그냥 뭐.. 이여주 나 고백 받았다?"

"헐."

"뭐냐. 그 반응?"

"누구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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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팬이라던데. 핳.."



오빠가 본 적 없던 유례 없던 수줍은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사귀어?"

"아직은."

"아직..? 그럼 나중에 사귈 거야?"

"모르지~"





모른다고 말하면서 내 머릴 헝크리는 오빠 입술을 보는데 또 내 입을 가져다 대고만 싶고 참아보려고 내린 시선에 들어온 오빠 목선은 섹시해 보이고 오빠의 넓은 어깨가 보이니 나도 모르게 막 안기고 싶었다.




"..."

"너 표정이 이상해."

"뭐가.."





아 나 표정연기 좀 오빠한테 배워야 할 듯...
진짜 내 표정때문에 뭐 하나 숨길 수가 없어...



"집에 바래다 줄까?"

"어.. 응 그러지 뭐."

"안전벨트."












차 시동이 걸리고 창 밖으로 나무들이 하나 둘씩 뛰어갔다.
꽤나 밟고 있군 김태형.

아 그나저나 아까 오빠가 한 말이 계속 떠올랐다.
고백을 받았다... 그것도 얼마전에... 나랑 안만나던 타이밍에...
나랑 무슨 상관인데 계속 신경쓰이구 막 그러지.
아니지 나랑도 상관이 없진 않지?
그래도 나랑 어? 그 때 어? 있었어 나랑도 아무튼.







"오빠한테 고백한 여자 누군데?"

"말해주면 아나."

"...몇살인데?"

"너랑 동갑일걸."

"오빤 걔 좋아? 고백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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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모르겠네."




오빠는 핸들을 돌리며 건성으로 대답했다.




"예뻐? 귀여워?"

"응 그런 것 같아."

"그렇구나... 근데 왜 안 사귀어?"

"음.. 안 좋아해서?"





안 좋아하는 사람이랑 잠까지 잔 사람이..
그럼 나한테 사귀자고 했던 건 뭔데...
나한테 하는 거랑 다른 여자한테 하는 거랑 왜 달라..?
하 심란해...





"오빠."

"어?"

"나 집 말구 학교로."

"학교 가게?"

"응.."






오빠를 덮치려 했던 내 야무진 꿈은 애초에 이루어 질 수가
없었던 허황된 꿈이었고...
혼자 김칫국 한 사발 드링킹하고서 오빨 만났던 게
한심하고 부끄러운 난 처량하고 쓸쓸히 집으로 퇴장하고 싶지가 않았다..
















학교에 도착한 후 당연히 학교에 와서 할 일이 없었던 나는 정처없이 떠돌았다. 그리고 데자뷰처럼 중앙계단을 타고 내려가다가 연습실이 있는 복도를 서성였다.



하... 진짜 뭐지, 나 어떡하지.
다시 생각해보니 김태형을 그냥 보내버린게 너무 후회가 됐다.
걔 만나러 가는건가? 아니 그리구 오랜만에 봤으면 좀 살갑게
대해줘야하는거 아니야? 왜 나만 궁금해 해?
진짜 심란하다 이여주 머리통.




그렇게 한참을 심란해하고 있던 도중 내 앞에 큰 그림자가
불빛을 가려 서 있었다.










"누나? 여주 누나 맞죠!"

"아 안녕하세요..! 그때 그 연준..?"

"오 맞아요 기억하시네요!"



기억을 안 할 수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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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쪽으로 오신 거 보니.. 정국이형 만나러 오셨어요?"

"네?"





할 거 없이 떠돌다가 결국은 내 몸이 전정국네 연습실로 
이끌렸나보다. 내가 왜 이쪽으로 왔지 잠시 생각하던 틈에 연준이가 다시 입을 열었다.




"아니면..?"

"아 아니요! 전정국 어디있어요?"

"정국이 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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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뒤에요."








전정국이 어디있냐는 내 물음에 잠시 두리번거리다 얕게 웃어보이는 연준이였다.



그나저나 내 뒤에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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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나보러 왔지 이번엔?"





연준이의 말에 뒤로 고개를 돌리니 가슴팍이 눈앞에 나타났다. 그리고선 고개를 위로 올리니 날 내려다보는 전정국이 미소지으며 말을 했다.





"아니 뭐 그렇다기보다는."

"웃기고 있네, 나 찾는 거 다 들었어 ㅋㅋㅋㅋㅋ"

"재수없어."





"형 저 먼저 들어갈게요, 누나 안녕히가세요!"

"어.. 수고해요!"






우리 대화가 길어지는 것 같이 느껴졌는지 연준이는 먼저 연습실로 들어가버렸다.







나도 모르는 새에 어쩌다보니 전정국을 보러 학교로 온 꼴이 되어버렸다. 난 분명 오늘 김태형을 덮치려던 의도를 단단히 품고서 징검다리단 임무까지 완벽히 수행했는데. 어느새 난 또 전정국 앞에 서있었다. 전정국이 날 내려다보고 있는 그 순간조차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는 생각 뿐 들지 않았다.








난 진짜 쓰레기가 맞았다. 몸은 김태형을 마음은 전정국을 찾고 있었다. 그 누구보다 혼란스러운건 나였다. 분명 전정국을 사랑하고 있는 내가 왜 갑자기 다른 남자가 생각나고 보고싶고 찾고 있는지 심란한 마음이 들었다.







나 진짜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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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ㅇㅕ...여러분... ㅈ.ㅡ.저도 답답하긴 하지만..
조금만... 기다려주시길...ㅂ...ㅏ랄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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