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꽤 오랜 시간을 함께했던
잘생기고 멋지고 센스있고, 한마디로 완벽한 남자친구가 있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권태기가 온건지, 바람을 피는건지 나에게 관심이 전혀 없는것이 느껴졌을 때가 있었다.
“지민아- 뭘보고 그렇게 웃고 있어??”
“니가 알 거 없어.”
“..그렇구나 ㅎ”
“나한테서 관심 좀 꺼. 교사 준비하느라 바쁠텐데 공부나 더 하던가.”
“..그냥.. 너랑 있고 싶어서 그런건데.. 공부는 이미 다 하고도 남았지..ㅎ 우리 지민이 보고 싶어서 일부러 일찍 끝낸건ㄷ..”
“씨발 그냥 꺼지라면 꺼지지 말이 뭐이렇게 많아”
“..뭐?”
“..내가 뭘 잘못했는데 요즘 그렇게 띄꺼워? 바람펴?”
“윤히진. 적당히 해. 3년 사귀었음 됐잖아. 사랑주고 다해줬는데 뭐가 불만이야?”
“왜..말을 그따구로 해..? 3년이나 사랑하면 사랑이 식어? 우리 사이가 그정도밖에 안되는 별거아닌 사이였냐고!!!”
나는 순간 소리를 빽 질렀다. 그 때 말을 그따구로 하고 사과라는걸 모르는 박지민 때문에 맨날 내가 먼저 사과하고 얼렁뚱땅 넘겼던 것도 짜증이 났었는데 그 때 팍 터진거였다. 그런데.. 그 때 걔가 어떤 말을 꺼냈는지 알아?

“헤어지자.”
내 어깨를 딱 잡고 살기가 느껴지는 무서운 눈으로 내 눈을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나도 별 말 없이 짐을 싸고 내가 3년전에 살았던 자취방으로 갔다.
이렇게 우리는 헤어졌고, 기나긴 동거생활도 끝이 났다. 난 박지민을 잊고 살았는데, 걔도 나를 잊고 살 줄 알았다. ..근데 아니더라. 지가 헤어지자고 해놓고 아는척을 했다. 그것도 술집에서.
“어..히지니댜..히히..”
“..!!”
“히지나.. 보고 시퍼써..”
“..너 많이 취했어. 얼른 들어가”
“..우리 사기는거자나.. 아니야..??”
“너 나 버리고 바람피던 여자 있잖아. 그 여자한테나 ㄱ…”
취한 사람 상대하는것도 없어보여서 됐다.. 하고 그냥 무시하고 갔는데, 나 잘 한거겠지? 헤어진지 거의 2년 가까이 됐는데 이렇게 재수없게 마주쳐서 헤롱헤롱한 박지민을 볼 줄이야. 정말 기가찼다. 그런데 나를 못잊어서 그런 말을 했던건지 난 아직도 의문이다. 서로 상처주다가 끝난 우리의 오해를 없애고 상처도 없앨 수 있을까? 사실 상관없긴한데, 그렇게 완벽한 남자한테서 이별통보를 받으면 잊을 수가 없더라. 정식으로 얘기해보지 않고 싸우기만 했으니까..
얘기를 한 번만이라도 해보는게 좋을까..?
6월11일부터 정식연재로, 본격적인 스토리가 담긴 글이 올라갈 거예요! 많관부💜
등장인물은 서서히 알아가시라고 프롤로그 안만들었어요 ㅎㅎ 재미있게 봐주시고, 별점 5개 꾹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