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i, possédé par un méchant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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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도용 ×

















다가오지 않았으면 하는 날이 다가왔다. 왜 나까지 참여해야 되는지 모르겠는 이 파티. 아무리 아버지라는 사람이 주최한 거라지만 굳이? 내가 왜?



하지만 뭘 어쩌겠어. 나는 그저 움직여야 되는 대로 움직여야 할 뿐일 텐데.



"아가씨, 정호석 도련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쯧."



괜스레 속이 울렁거렸다. 도련님? 허. 무슨 인소에 들어온 것 마냥 모든 게 오글거리고 뻔하다.



한때 꿈을 꾸긴 했지. 돈 많은 삶. 함부로 나를 건들 수 없는 그런 조재. 하지만 말 그대로 꿈이다. 그런데 왜 나는 그 꿈이 이상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거 같을까.



내가 꾼 꿈이랑은 다소 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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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드레스에 불편함을 억지로 숨긴 채 정호석에게 다가갔다.




"빨리빨리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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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봐."

"···늦었어. 어서 타."



운전기사가 아닌 정호석이 문을 열어줬다. 꼴불견이었지만 쟤도 원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하는 거라고 생각하니 그냥 대충 맞춰주자 싶었다.



"....."

"....."



차 안은 숨 막힐 정도로 조용했다. 조용한 걸 좋아하지만, 그 조용함에 어색한 사람이 있는 건 싫다.



"이번엔 조용히 있어."

"무슨 소리야."

"저번처럼 파티장에서 난리 치지 말라고."



대충 예상이 갔다. 저번 에스코트는 전정국이었다지? 수지랑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수지를 두고 이여주 에스코트를 했다는 이유로 난리를 친 것 같다.



"그럴 생각 없어."



나는 한수지가 아니다. 그러니 고작 그런 이유로 그런 장소에서 깽판을 칠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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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허튼짓을 할 생각이라면 그만두는 게 좋을 거야."




대꾸하지 않았다. 대꾸할 가치가 있는 대화 주제도 아니었다. 내가 들을 필요도 없는 소리니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정차했다. 내리려는 순간 수많은 기자들이 눈에 띄었다.



하...



정호석이 문을 열어 내게 손을 내밀었다. 잠깐 동안 망설였지만 이런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는 걸 잘 아는 나는 정호석의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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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플래시.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었고, 당장이라도 이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야, 왜 그래."

"...빨리 들어가."



한수지라면 몰라도 나는 이 상황이 전혀 익숙하지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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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안으로 들어오니 좀 괜찮아졌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파티장 층으로 올라가던 중, 휴대폰 알람이 울렸다.




[전정국]




전정국

네가 말한 대로 쓸데없는 짓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특히 여주. 건들지 마.





거슬리는 문자 내용이다. 난 네가 꼴도 보기 싫은데 말이야.



"전정국인가 보네."

"...얌전히 짜져있으라네."

"....."

"여전히 싸가지가 없어, 얜."



정호석은 자신의 두 귀를 의심하고 있는 표정으로 수지를 쳐다 봤다.



"뭘 봐."

"너 진짜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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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너 전정국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이건 또 뭐야. 한수지 전정국 좋아해...?



한수지가 왜 난리를 쳤는지 알 수 있게 된 것 같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 옆에 다른 여자가 있으니 화가 날 만도 하지.



하... 귀찮게 된 거 같은데...



띵 - 20층입니다.



"....."

"....."



이제서야 시작인가.



"어? 저기 한 회장 딸이 왔나 보군."



모두의 시선이 우리에게로 향했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정호석에게 팔짱을 끼고 있었기 때문에 내 발걸음은 정호석으로 인해 떨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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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더 이뻐져서 왔네~"



누군지 하나도 모르겠는 인물들뿐. 누군지 몰라도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실수가 있으면 나를 가만두지 않겠다는 아버지라는 사람이 있기에.



파티장 한가운데. 이여주, 전정국은 물론 그들은 뭉쳐서는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학교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말이지.



"저기로 갈 거···."

"윽..."



또다시 갑자기 두통이 몰려왔다.



"왜 그래!?"



이건 또 뭐야. 왜 또 알 수 없는 기억이...



"괜찮아?"

"...괜찮아."



날 붙잡은 정호석의 손을 뿌리쳤다. 그리곤 그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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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지."

"재밌니? 우리 아빠 파티장 한가운데에서 보란 듯이 이여주랑 있으니?"

"야, 너...!"

"물어보는 거뿐인데 뭘 그렇게 과민 반응해. 속상하게."



한수지는 여주를 내려다봤다.



"안녕... 수지야."

"이번에도 뻔뻔하게 왔네. 네가 올 자리도 아니면서."



뭐야. 왜 자꾸 제멋대로 행동을 하고 있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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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넌 우리가 장난 같지."

"태형아. 네가 그런 표정을 지어도 나는 똑같아."

"하... 시발."



아니야. 이건 내가 한 말이 아니야.



"여주야, 무시해."

"남준아 난 괜찮아...ㅎ"



뭐야 도대체...



"아..."



드디어 행동이 멈췄다. 하지만 소름이 돋기도 전에 전정국은 내게 말했다.



"네까짓 게 여주를 대신할 수 있을 거 같아?"



...이여주는 몰라도 한수지는 대신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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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쟤보다 부족한 게 있었나?"



난 한수지가 아니다. 하지만 한수지를 대신하고 있는 건 나다. 남정네들 뒤에 숨어 있는 이여주가 어이없어서라도 나는 이 자리를 피하지 않았다.



"여주야, 그렇게 꾸미면 나처럼 될 거 같았어?"



다른 사람들 눈에는 몰라도 내 눈에는 이여주가 한없이 작아 보였다. 내가 본 한수지는 정말 예쁘니까.



수지는 여주를 지나쳤다.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무시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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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