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 prends la responsabilité, monsieur.

3

Gravatar


나 책임져요, 대리님








"엄.. 저 아이스아메리카노랑 딸기라떼 주세요..!"

"네, 12000원 결제 도와드리겠습니다."





회사 앞 카페에서 음료를 시켰다. 딸기라떼는 내 거, 아아는 김대리님 거. 나도 내가 이걸 왜 사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대리님한테 잘보이려고 이런 짓까지 하는 거 보면 나 대리님 좋아하나 보다. 머리론 개싸가지 대리를 상종하지 말자라고 생각했지만 무의식적으로 행동을 하고 있다. 성격은 개같은데 얼굴이 존잼이라 싫어하는 사람이 이상한 거다. 이 회사에도 나 말고도 대리님을 좋아하는 여자가 반 이상이다. 하긴 저 얼굴에 인기 없는 것도 이상하지..





"감사합ㄴ,"




탁_





"아, 시발."

"헉.. 죄송합니다..!!"

"아니, 이게 죄송하다고 될 일이야?"

"이 옷이 얼마짜리인지 아냐고!"

"...죄송합니다."

"딱봐도 어디 중소기업 사원이나 되어보이는데 당신 월급으론 못 사는 옷이야."

"눈이 있으면 잘 보고 다녀야지, 뭐하는 거야?!"





좆됐다... 음료를 받자마자 어떤 여성분과 부딪혀 음료를 쏟아버렸다. 옷에 관심 없는 나도 알만한 명품 브랜드의 옷 위에 쏟아져버렸고, 하필 그것도 큰맘 먹고 산 대리님 아아였다. 아침부터 되는 일이 없냐. 안 그래도 월급쟁이 사원인 나에겐 아아도 큰 부담인데 저 명품 옷은 어쩔 거야,, 하필 흰색이라 완전 물들여졌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ㅎ,"


Gravatar
"좆같아서 더 이상 못 들어주겠네."

"..대리님..?"

"눈이 달려있으면 피했어야할 거 아니야, 딱봐도 애 친 건 너구만."

"..뭐요? 누구신데 남의 일에 끼어드는 거예요?!"

"내 여친이 좆같은 일을 당하고 있는데 그럼 무시해?"

"그 옷도 해봐야 100 아니야?"

"이따위 옷이 내 여친한테 욕할 값이 되나?"





어디서부터 보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대리님이 내 어깨를 감싸며 끼어들었다. 그리고 날 여친이라 칭했다..(˵ ͡° ͜ʖ ͡°˵) 대리님 인상이 많~~~이 차갑고, 목소리 톤도 많~~~~이 낮아서 그런지 저 여자 곧 울 거 같은 표정이었다. 난 좀 만만해보였나.. 소심하지만 만만하진 않은데... 그보다 대리님이 날 여친이라고.. 여친이래... 여친..!!!!!🙈





"...앞으로 잘 보고 다니세요, 세탁비는 필요없어요."

"야, 사과 안 해?"

"...죄송합니다."

"나한테 말고, 애한테 사과하라고."

"전 괜찮아요..!"

"넌 가만히 좀 있어."

"..죄송해요."





통쾌했던 건 맞지만 왠지 모르게 저 여자가 안쓰러워졌다. 김대리님 표정이랑 말투가 정말 무서웠다. 대리님 원래 표정이랑 말투지만 처음 본 사람은 정말 무서워할 거다. 거의 트라우마 급... 그래도 대리님이 날 위해 그래주신거니..(부끄부끄)





"야, 넌 왜 사과를 하고 있냐?"

"...그게."

"됐고, 너 잘못 아니면 사과하지 마."

"죄송해요.. 저 때문에 괜히..."

"사과는 됐어, 나도 맘대로 여친이라 한 거 미안."

"..네?"

"그보다 아아 나 주려고 산 거야?"

"네..!"

"시킨 짓만 해."

"너가 함부로 나대다가 이상한 일에 휘말리잖아."

"죄송해요..."

"먹은 걸로 칠게, 앞으론 내 거 너 돈으로 사지 마."

"그리고 내일 카페에 와 있어."

"딸기라떼 사줄게_"





딸기라떼 사주는 사람 착한사람...🥰
그리고 여친이라는 말 듣기 좋았어요.. 대리님...







Gravatar







"뭐야뭐야, 둘이 왜 같이 들어와?"

"제발 일이나 하세요."

"어휴... 까칠하긴. 그래서 뭐야, 막내?"

"그ㄱ,"

"무시해. 아, 맞다."

"자, 마셔. 어제 술 먹고 오늘 일 못할까 봐 사왔어."

"헉.. 저 주려고 일부러...?"

"착각하지 말고 일이나 해."


"...좋을 때다, 내 말은 안주거리나 되려나.. 아그작 잘도 씹네..."





어제 회식에 있었던 일을 좀 풀자면, 여주는 태형때문에 많이 먹지 못했다. 많이 먹고 취해버렸으면 했지만 마시려고 하면 막고. 술게임에서 져서 마시려면 태형이 흑기사를 하고. 딱 1잔 먹었을까... 1잔만 먹어도 볼이 빨개지는 여주지만 말이다.. 그런 여주 걱정돼서 회식 끝나고 바로 숙취해소제를 사 냉장고에 고이 모셔뒀다. 틱틱대면서 여주 걱정은 그렇게 하는 태형이...





"저... 김대리니임.."

"?"

"이거..ㅎ"

"...넌 이쪽엔 재능 없는 거 아니냐?"

"...너무해.. 나름 엄청 공부하고 들어왔다고요..!"

"내가 볼 땐, 너 곧 잘린다."

"김대리니임..!!"

"잘리고 싶지 않으면 잘 봐."





이젠 좀 장난도 치는 사이가 됐다. 사실 대리님은 진심으로 얘기한 거 같긴 한데.. 그래도 이정도면 많이 친해진 거 같다. 솔직히 이 회사, 정말 들어오고 싶었던 건 맞는데 잘리지 않고 더 열심히 일해야할 이유가 늘었다. 대리님이랑 계속 붙어다닐려면 더 열심히 해야지! 정여주 나 자신 이 회사, 이 부서로 들어오길 참 잘했다..(쓰담)





"알려줬으니까 할 수 있겠지?"

"아마..?ㅎ"

"..뭐야, 그 애매한 대답은."

"이게 하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 아니면 잘 해야하는 거예요..?"

"당연히 잘해야지."

"그럼.. 놉...ㅎ"

"..그럴 줄 알았다."

Gravatar

"옆에서 같이 해, 도와줄게."





대리님과 함께라면... 밤을 새워도 좋아요..❤️







_________________




댓글이... 업따...
눈팅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