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 prends la responsabilité, monsie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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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책임져요, 대리님








"여보야... 진짜 너무 예쁜 거 아니야..?"

"오빠가 할 말은 아닌 거 같은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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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기는? 어때?"

"기분 좋대요, 행복하대ㅎ"





쪽-





"무리 하지 말고, 알겠지?"

"응, 알겠어요ㅎ"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결혼식날이다. 속도위반으로 아이가 먼저 생겨버리는 바람에, 서로 사랑하기엔 좋지 않은 일들이 생기는 바람에 주연이를 낳고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 거기다 지금, 내 배 속엔 사랑으로 만든 아이가 자리잡고 있었다. 우리 왕자. 배가 살짝 나와 드레스 태가 예쁘진 않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





"어? 어머님!!"

"여주야, 몸은 괜찮니??"

"오빠가 지극정성이라 저 완전 건강해요ㅎ"

"으휴..,, 엄마한테도 효도 안하는데 자기 아내한테는 아주 잘해주네."

"아, 엄마!! 내가 효도를 안 하긴 뭘 안 해??"

"이렇게 잘생긴 아들 뒀는데 이것 만으로도 효도지."

"..저걸 아들이라고."





태형오빠 부모님 모두 너무 좋으신 분들이셨다. 딸을 원하셨는데 무뚝뚝한 아들을 낳으셔서 한이 좀 쌓였다고 하셨다. 그래서인지 나를 정말 딸처럼 잘챙겨주셨다. 회사에 다시 들어가면 우리 주연이도 맡아주신다고 했고... 갑작스럽게 찾아온 며느리라 당황하실 뻔한데 정말 살갑게 맞아주셨다.





"신랑, 신부 모두 검은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서로를 사랑하시겠습니까?"

"네!"

"네ㅎ"





서로 사랑하겠다고 약속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우리 아이들 앞에서. 비록 남들과는 다르게 사랑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그 어떤 커플, 부부보다 사랑하고 있다. 정말 이 사람과 죽을 때까지 평생 함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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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결혼식에서 울면 어떡해, 완전 못생겼잖아."

"...? 아빠, 딸한테 그런 말 해도 돼..?"

"으휴, 당신. 당신도 결혼식 때 울었잖아. 완전 오열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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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이 우셨어요?ㅋㅋㅋ"

"...김서방 앞에서 무슨 소리하는 거야."

"태형아, 쟤가 좀 험악하게 생겨도 나보다 눈물이 많아ㅋㅋㅋ"

"여주가 눈물 많은 게 장인어른 닮았나보네요ㅋㅋㅋ"





결혼식이 끝나고 뷔페에 모였다. 입덧이 심하진 않지만 과일말고는 역한 냄새가 올라와서 로비에 앉아 있기만 하고 있다. 오빠도 그런 내가 좀 안쓰러웠는지 자기도 배 고플텐데 안 먹고 내 옆에 앉아 배를 쓰담고 손잡아 주기를 반복했다. 우리 부모님도 딸이 못 먹는다고 같이 로비에 앉아있고 말이야.





"둘이 신혼여행은 안가려고?"

"아무래도 여주가 몸이 불편하니까 지금 가긴 힘들 거 같아요."

"그러게 김서방, 애를 좀 늦게 만들지 그랬어.."

"우리 여주도 신혼여행 때 생겼는데ㅎㅎ"

"..엄마 티엠아이 자제 좀..."

"집에서도 언제든 할 수 있으니까요ㅎ"

"오빠아...!!!"





우리 엄마랑 아주 짝짝꿍 너무 잘 맞는다. 물론 이상한 쪽으로... 아빠는 왜 오빠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거야...? 우리 애기도 다 듣고 있는데 아빠라는 사람이, 외할머니라는 사람이 이상한 소리를 해대니 우리 애 태교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나 갈래요, 셋이 얘기해."

"우리 애기한테 그런소릴 들려줄 순 없어..."

"어차피 크면 다 배울건데?"

"..난 우리 애가 순수하게 컸으면 좋겠거든요?"

"어떡하지, 나는 다 알려줄 생각이었는데ㅎ"

"...앞으로 내 배 쓰다듬기 금지, 애한테 말 거는 것도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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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야, 아빠보다 너희 엄마가 이런 거 제일 좋아해."

"..김태형!!!!"

"아아..!!! 미안!!!!"





그렇게 태형은 엄청 후드려 맞고 각방을 썼다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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