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mour peut-il être gué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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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ㅣ진심








그렇게 눈물을 흘리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아픈 배를 부여잡고 어지러워도 꾹 참으며 병실 밖으로 나갔다. 수액이 나오던 링거를 뽑은 탓인지 팔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지만 아랑곳 않고 교수 님만 찾아다녔다.

눈이 풀린 채로 돌아다니니 나를 아는 의사들은 당황한듯 보였다. 팔에는 피가 철철 흐르고 있으며 눈은 풀려 있고, 어지러워 비틀비틀 거리는데 급하게 누군가를 찾고 있는 환자복 입은 의사.

“서아 씨…?”

“…”

“서아 씨, 어디 가요?”

“…”

세린 씨가 아무리 불러도 내 귀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내가 찾는 건 오로지 교수 님 뿐이었다. 세린 씨가 내 어깨를 잡았을 때, 나는 손을 뿌리친 뒤 말했다.

“… 김석진 어디있어?”

“네?”

“김석진 어디에 있냐고.”

“수, 수술실에 있겠죠… 1번 방.”

나는 그 말을 듣고는 미친듯이 수술실로 달려갔다. 수술실 앞, 나도 의사인지라 그곳에서 겨우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결국 피가 철철 흘리면서 수술실 앞에 앉아 교수 님을 기다리게 되었다.

그렇게 몇 시간을 기다렸을까, 바닥에 핏방울이 떨어져 있었지만 팔에 있는 피는 전부 굳은 상태였다. 배는 여전히 아파왔고, 어지럼증도 여전했지만 버티고 버텼다. 그 상태로 1시간 정도를 더 기다린 결과, 수술실 문이 열리고 교수 님이 땀을 닦으며 나왔다.

나와 눈이 마주친 교수 님은 꽤나 놀란 표정으로 5초간 벙쪄 있었다. 나는 그런 교수 님 앞으로 가 무릎을 꿇었다. 교수 님은 왜 그러냐며 일어나라고 했지만 나는 아랑곳 않고 있었다.

“일어나, 갑자기 왜 이래?”

“… 제가 죄송해요, 교수 님.”

“뭐가 죄송한데, 이렇게까지 할 일이야?”

“이 피는 또 뭐야… 너 링거 뽑고 왔냐?”

“…”

“아오… 이리와, 여기서 이러지 말고.”

교수 님은 내 손을 잡아 교수 님 방으로 데려가셨다. 교수 님 방에 있는 간단한 구급상자에서 상처를 치료할 약들을 꺼내었고, 내 팔을 조심스레 치료해주었다.

“… 나 너 믿어, 윤서아.”

“네?”

“아까는 홧김에 한 말이었어, 욱해서.”

“내가 더 미안, 나도 아까 말 해놓고 마음에 걸려서 수술에 제대로 집중도 못 했어.”

“네가 이렇게 나를 찾아올 줄은 몰랐다, 피까지 흘리면서.”

“배는 안 아파? 많이 아플 것 같은데…”

“괜찮아요, 교수 님이랑 있어서 좋아요.”

“… 이러니까 더 미안해지네, 아픈 애한테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교수 님이 나 안 미워하면 됐어요, 나 믿는다는 것만으로도 좋은데요?”

“으이구, 해맑긴.”

“얼른 병실로 다시 돌아가자, 다들 놀라셨겠네…”

“회복 빨리 하고 네가 그리 좋아하는 일 해, 나랑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