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brasser en gardant les oreilles couvertes

Ma sœur, pourquoi tes mains sont-elles si froides ?

오늘 헤어지자고 할 거다. 
5년 가까이 사귀었는데, 이제는 사랑이 아니라 정 때문에 계속 만나는 것 같다.
질렸다고 표현하는 게 가장 적합할 듯 하다.

추운 겨울, 밤 11시 쯤 정국이를 불러냈다. 할 말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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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고 해맑게 날 걱정해주는 네가 조금은 안쓰럽지만 어쩔 수 있겠는가.
계속 만나봤자 서로 상처만 주고 받을 걸...

타닥타닥_


" 누나! 보고 싶었어요! "


와다다, 달려오며 나한테 덥석 안기는 정국이야.
정국이가 안으니까 가슴팍에 내 얼굴이 위치하는데, 내가 냄새 좋다고 한 향수 뿌리고 온 것 같더라고.
순간 마음이 흔들렸지만 말하기로 결심해.


" 정국아, 일단 이거 놓고 얘기할까? "
" 우응... 왜요오,,, 난 이게 좋은데... "

" 하아... 헤어지자 우리 "
" 네? 누나, 거짓말하지 마요 ㅋㅋㅋ "


웃고있지만 떨리는 정국이 목소리를 들으니 나도 미안해지긴 하더라.
나 없이 못 사는 얘를 어떻게 떼어내.

그 순간 사르륵 나에게 조금씩 멀어져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하나 둘, 뚝 뚝 떨어트리는 정국이야.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더니 완전 엉엉 울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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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나, 우리 좋았... 잖아요... "
" 그치, 좋아했어 "
" 나 이제 싫어요...? "


차마 싫다고 말하기는 미안하잖아.
그냥 내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은 아무말 없이 있는 거.

까치발을 살짝 들어 정국이 눈물을 닦아줬어.
순간 덥석, 정국이가 내 손을 잡더니 말하더라고.


" 누나, 손이 왜 이렇게 차가워요... "
" ... "


주머니에서 핫팩을 꺼내 나에게 하나 쥐어주더라고.
손은 따뜻해지고, 온기는 정국이의 눈물과 맞닿았어.


" 누나 추울까 핫팩 사왔는데... "
" 이게 내가 누나한테 주는 마지막 선물이겠네요 "


애써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고 싱긋 웃으며 말하는데 차마 눈을 마주칠 수 없더라.


" 우리는 여기서 끝이야, 내가 미안해 "
" 나랑 좋은 추억 만들어줘서 고마웠고,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길 바라 "


이 말을 끝으로 나는 핫팩을 정국이 패딩 주머니에 넣어주고 뒤돌아 갔어.
차가운 바람이랑 눈물이랑 만나니 더 시리더라. 

참 좋았는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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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너와 나의 처음 이별이었어_
둘 다 처음이라 서툴렀고 그래서 더 예뻤지 않았나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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