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œur chef, s'il vous plaît, laissez-moi juste jeter un coup d'œ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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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2
















-하교 후, 교문 앞-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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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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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풀생각 없는 거지 너."


"...갑자기 왜요, 난 내 계획 다 말한 거 같은데?"


"...니가 그렇게 말해도 하나도 안 무섭거든?"


"무서우라고 하는 말 아닌데?
그냥 포기하고 나한테 간섭만 안하겠다 약속하던가요."


"그건 싫어. 니가 무슨 짓을 하고 다닐지 뻔한데..."


"......"


"내가 너 지구 끝까지 쫒아가서 벌점 매긴다고 했잖아."





괜히 화가나고 답답해서 나온 아무 말이었지만 박지민의 표정을 보니 효과가 있는 걸까 박지민이 화가 나고 있는게 보였다. 그 느낌에 나는 더 욕심이 났고...





"잊지 않았을 거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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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기어오르는 거 같은데, 좀 자제해요"


"내가 왜?"


"내가 얼마나 참고 있는지 누나는 모르잖아"


"왜? 그까짓거 나는 저항 못하고 당하고만 있을 거 같아?"





내 그 말에 박지민의 표정은 더 싸해져갔고, 나는 넘치던 허세가 약간씩 사라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박지민 기에 눌려 압사 당할 것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지고야 말았다...그렇게 아무 말 없이 몇 발짝 갔을까...나보다 두 세 발 앞질러 걷던 지민이 돌아보았다.






"...그럼 누나가 어떻게 나를 저항하는지 구경이나 해볼까요?"


"갑자기? 여기서 뭘?"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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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누나 소원이나 들어줄까 하는데. 어때요"


"여기서?!!"








저게 무슨 뜻이냐면 지금은 하교시간이고,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장소의 그 시간대라고 할 수 있다. 그 소원은 들어달라고 말한 게 아닌데 그저 엿먹이려 말한 건데 이 새×...되갚을 작정인가보다...

우리는 이미 공개연애 중인 사이에 하굣길 키...아니 뽀뽀는 진짜 학교 뿐만이 아니라 동네방네 소문이 나겠지...게다가 그 상대방이 천하의 박지민이라니 최악이다.







"지금 뭐하자는 거야, 여기서 그걸 왜 
들어준다는 건데"


"그냥? 내가 내키니까요."







아주 지 ×대로만 살지 아주...이게 니가 나를 괴롭히는 방식이었다니 좀 의외였지만 이건 필사적으로 피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는 내 결론에 나는 바로 인상을 한 껏 구긴 후 빠른 걸음으로 학교를 빠져나가려 했다.





하지만 도대체 뭐가 문제였을까 이 새× 다리는 왜 그리 긴 건지 몇 발 떼지도 않은 것 같은데 나는 손목을 붙잡혔다. 그리고 확 잡하당기는 지민에 버티지 못하고 뒤를 돌아버렸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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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도망가요"






이 한 마디와 함께 지민은 내 허리를 잡아 끌어당겨 
입을 맞추었다.











얼마 쯤 지났을까 사람들의 시선이 온몸으로 다 느껴졌고 저항하려 아무리 지민을 밀어내도 마치 벽을 미는것 처럼 꿈쩍도 하지 않았다. 입을 맞춘다는 게 당황스럽고 화가 나는 것과 동시에 더 싫었던 건 학생들의 시선과 수군거림이었고, 선생들의 방관과 삿대질이었기에...

나는 답답하고 억울함이 밀려와 눈물이 고였다.






"......울어요?"






드디어 입을 뗀 박지민이 건넨 한 마디는 우냐는 말이었고 나는 그에 재빨리 눈물을 닦아버리며 아니라고 대답했다. 솔직히 정말 사실대로 말하자면 약한 모습 보이면 더 괴롭힐까봐 무서웠다. 박지민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


"...나랑 가까워지면 원래 이만큼 비참해지는 거에요."


"......"


"이정도 각오는 되어있어야죠"







박지민은 그 말을 끝으로 한 쪽을 맨 가방을 고쳐 매고는 내 뒷통수를 잡고 자신의 가슴팍 쪽으로 끌어당겼다... 내 눈물을 숨기기 위해서겠지. 나는 그 행동에 더 비참함에 빠져버려 더이상 저항하지 않았다. 하고싶지도 않았고...그냥 모두가 꺼져줬음을 바랬다. 그럼에도 내 손은 주먹을 꽉 쥔 채 하염없이 부들거리고 있었을 것이다.

너무 화가 났으니까.




다른 학생들 눈에는 박지민이 그냥 나를 챙겨주고 달래주는 모습처럼 보였겠지만 나한테 그런 짓은 그냥 나를 엿먹이는 것 밖에 되지않는단 걸 박지민은 너무 잘 안다. 나를 너무 잘 알아서, 사람이 어떻게 해야 비참해 지는지 다 꿰뚫어 보고 있는 것 같아서 화가 난다...

난 진짜 그냥 장난감 밖에 되지 않겠거니 싶었다. 그냥 체념까지에 겨우 이르렀을 때, 박지민은 고개를 약간 숙여
 속삭였다.







"이건 시작이야 김여주."







소름이 돋았다. 단순히 어제의 일은 작은 갈등이 생긴 거라 생각했지만 아니었다...지민에겐 불씨였고 그걸 더 지핀 건 나였다고나 할까. 내가 돋구었고 내가 시작해버린 거다...박지민은 원래 이런 애였단 걸 내가 왜 잊었을까.

그걸 잊지 않았다면 집에서만 이라도 그 다정함을 누렸을 텐데 이젠 돌이킬 수가 없다...다정을 더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날렸고 박지민은 작정했다. 나를 박살내버리기로.






내가 과연 이런 박지민을 이길 수가 있을까...애초부터 우리는 그릇부터 달랐고, 스케일이 다르다. 가진 권력이 다르고 서있는 위치가 다르다. 이 모든 걸 깨고 박지민이 과연 나에게 질 확률이 얼마나 될지는 가늠조차 안된다. 
그럼에도 나는 이런 박지민을...꼭





이겨야 할까?



























@분량이 좀 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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