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OVE 댄스’에서 오신 거 맞으시죠?
━ 아, 네!

━ 여기 계시는 동안 안내를 도와드릴 김남준이라고 합니다. 필요한 거 있으시면 바로 호출해주시면 됩니다.
━ 아, 감사합니다. 혹시 라운지 바도 가도 되는 거죠?
━ 네, 오늘과 내일은 편하게 저희 호텔을 마음껏 사용하시면 됩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십쇼.
━ 감사합니다.
우리는 직원분의 안내를 받아 룸에 도착했다. 들어가서 보니 하나하나 감탄하며 보다가 침실을 보는데 침대가 하나였다. 연애 프로그램이라고 일부러 의도한 건지 그래도 커플도 아닌데 한 침대에서 잔다니···. 얼굴이 벌써 달아올랐다.
━ 헐··· 침대가 하나네.
━ 그러게···.
━ 괜찮겠어?
━ 응···? 뭐가?

━ 솔직히 말해봐. 떨리지.
━ 아니? 나 완전 멀쩡한데?
━ 에이··· 나도 떨리는데 네가 안 떨린다고?
━ 아, 몰라. 빨리 밥 먹으러 가자.
그렇게 우리는 석식을 먹고 라운지 바로 향했다. 이 순간, 나는 정말 행복했다. 우린 여유롭게 밖 오션 뷰를 보며 앉아 와인잔을 ‘짠-‘ 하고 부딪혔다. 럽HOME의 작은 바와는 또 느낌이 달랐다. 더 고급스럽고 분위기가 달랐다고 할까.
━ 진짜 행복하다.
━ 나도. 여주 덕분에 호강하고 가네. 벌써 밤이라는 게 너무 아쉽다.
━ 그니까. 더 있고 싶은데.
━ 우리 다음에 여기 또 올까?
━ ···응?
━ 아··· 벌써 우리가 커플 될 것을 예상하고 있었네.
지민이는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는 웃어 보였다. 나는 그의 하나하나 하는 말이 다 떨리고 의미를 두는데 지민이는 또 다른가 보다.
━ 다음 러브 댄스 말이야···. 또 어떤 주제로 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러브 댄스 우선 선택권이 있잖아.
━ 응, 그렇지.
━ 내가 만약에 다른 사람 뽑으면 어떨 거 같아···?
당연한 대답이 나올 것을 이미 예상하였지만, 그래도 듣고 싶었다. 지민의 확고한 대답을. 듣고도 계속 같은 대답을 듣고싶은 게 여자들의 심리잖아.

━ 당연히 질투 나고 싫겠지. 다른 사람 뽑으려고 하는 거야?
━ 아니, 만약에. 만약에라는 거지. 그냥 너의 대답을 듣고 싶었어.
━ 나 첫 번째도 거절당했는데··· 나 불쌍하지.
━ 치··· 완전 뽑아달라고 작정을 했네?
━ 티 났어?
━ 그런데 우리가 멤버 중에서도 둘이 많이 봤잖아. 그런데도 넌 나 안 질려?
━ 넌 나를 아직 모르는 건가, 아니면 알면서도 계속 듣고 싶은 걸까?
━ 어···?
지민이는 나를 잠깐 빤히 보고 와인잔을 들어, 내 와인잔과 부딪히고 한 모금 입을 적신 뒤 다시 나를 빤히 보고 ‘여주야.’ 하며 나를 불렀다. 그래서 나도 지민의 눈을 쳐다봤다.
━ 나 너 많이 좋아해. 사실대로 말하면 최종 선택 때 네가 날 만약 선택 안 해서 우리가 끝이 났어. 그런데 밖에서 따로 더 만나서 인연이 될 수도 있잖아? 나 이 생각까지 했어. 이만큼 난 정말 너에게 직진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