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추워지는 11월이 되었다.
여전히 요한오빠랑 알콩달콩 지내고있지만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날도 있다.
11월 14일.
우리가 사귀게 된 날
1주년!!!
그래서 뭘 줘야될지도 모르겠고, 돈도 없는 이연은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결국 정성들여 편지를 써주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서 3시간 째 동아리실에 쳐박혀서 편지를 쓰는 중이다.
"아악!! 못쓰겠어.. 어떻게 시작해야될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 편지를 써봤어야지.. 마지막으로 쓴게 3학년 때인데.."

"아직도 쓰고있어?"
"뭐라 쓸지 모르겠단 말이야..."
"그냥 너가 하고싶은 말 다 써버려."
"너무 많아.."
"그러게 왜 편지 쓴다고 그랬냐.. 선물 하나 사다주지"
"나 돈 없어.."
"아... ㅇㅋ.."

"이연이 아직도 못 끝냈어?"
"하...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정리가 안되.."
"그럼 그냥 시작은 쉽잖아. '안녕' 이 말 한마디라도 써놔봐. 그럼 저절로 써질걸?"
"흐음... 알았어ㅎ"
사삭- 사각-
으아... 오빠 안녕? 3학년 이후로 편지를 써보지 않아서 서툴려도
이해해줘! 먼저 오빠랑 나랑 벌써 1주년이야. 놀랍다..ㅎ
오빠랑 처음 만난게 무더운 여름이였는데 추운 겨울이 다가올 쯤 사귀게 되고 벌써 1년이다.. 시간 정말 빠르다 그치? 20살이 된것도 엊그제 같은데 벌써 또 다시 11월이야.
나는 오빠를 만나서 정말 행복해. 지금 내 인생의 유일한 낙이 오빠라고 할 정도로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되었어.
비록 내가 아직 갓 20살이고 사회생활도 안해본 어린 아이지만 오빠 못지 않게 좋은 직장 들어가서 열심히 살아서 오빠랑 결혼도 할거야
그때까지 얼마나 걸릴진 모르겠지만 기다려줘. 꼭 남부럽지 않은
여친이 될테니까. 솔직히 뭘 더 말해야되고 어떡해야될지 모르겠어
너무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영원히 사랑할게.
그리고 오빠만 바라볼게.
고마워. 내 남친이 되어줘서. 부족한 날 사랑해주고 아껴줘서.
사랑해. 우리 오래오래 가자❤
"다 썼다!!"

"오~ 드디어 다 쓴거야? 고생했어"
"으.. 모르겠어.. 되게 떨린다"
"ㅋㅋㅋㅋ 내일 1주년이랬지? 미리 축하해"

"남친이랑 1주년 축하한다. 오래가라"
"고마워 강민희, 송형준ㅎ"
띠링-
#이연아. 오빠 지금 너희 학교 앞인데 나올래? 데이트 하려 가자ㅎ
#아 진짜?? 지금 바로 나갈게!
"나 이만 데이트하려 가볼게! 고마워 애들아~"
철컥-

"쟨 알다가도 모르겠다니까?"

"하지만 저런 성격도 나쁘진 않지.."
.
.
.
"오빠~!!!"

"이연이다~!"
"보고싶었어ㅎ 일은? 안 힘든거야?"
"괜찮아. 요즘은 사건도 별로 없고. 시간도 남아돌아"
"그래도 쉬어야되는거 아니야? 안되겠다! 오늘은 집 데이트하자!"
"어? 나 괜찮은데?"
"아니야! 오빠집 가서 영화도 보고, 밥도 먹자!"
피식-

"그래. 그러자. 꼬마아가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