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갈게!’
나는 노력 끝에 너와 같은 학교에 붙었고, 가끔 강의 시간이 겹칠때 너가 우리 집 앞으로 날 데리러 와줬다.
“일찍 좀 나와라.”
“일찍 나왔거든? 니가 너무 일찍 나와서 문제라고”

일찍 나와서 데리러 와도 난리야. 그럼 이제 너 혼자 가던가.
“아, 미안미안미안.”
“넌 나 없이 학교 못 가냐?”
“응. 너 없으면 심심해. 그리고, 어차피 너도 나 좋아하잖아.”
“하…너 그거 언제까지 우려먹을거냐?”
“계~속”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1년 전
그러니까 열 아홉살 때 학교에서 졸업여행을 갔을 때의 일이다.
새벽에 쌤들 몰래 남자 애들이랑 한 숙소에 모여서 게임을 하기로 하여 그냥 무작정 같은 숙소 애들을 따라 갔다.
“뭐야? 정국이는 없어?”
“오기싫대. 아, 선여주 니가 가서 데리러 와라. 613호에 있음.”
“알았어.”
애들이랑 어울리기 싫어하는 넌 역시나 오지 않았고, 애들은 당연스럽게 나에게 널 데려오라 부탁아닌 부탁을 했다.
똑똑-
“야 나 들어간다?”
“…..”
덜컥-
“전정ㄱ”
미친….내가 지금 뭘 본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