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음은 4반, 1번부터 나와주세요! "
" 오, 최수빈 나랑 같은 줄에서 뛰겠네? "
" 오 맞네? 누구 나올지 궁금하다. "
" 어, 야. 우리 차례 다 돼 가는데?"
* S *
누구 나올지 기대된다. 이왕이면 좀 괜찮은 애 뽑고 싶은데... 아, 이름이 적힌 게 아닌가?
" 4반, 7번부터 12번까지 쪽지 뽑아주세요! "
" 오... 뭐 뽑지... "
바구니 쪽으로 걸음을 옮기니 주황색 쪽지가 눈에 띄었다. 이거 뽑을까? 괜찮겠지? 쪽지를 집어 펴보니 밥 잘 먹는 사람이라고 적혀 있었다. 밥 잘 먹는 사람? 이건 최연준이지 솔직히. 응응. 고게 맞쥐. 엽떡 3인분 혼자 다 먹는 애 난 첨 봤어.
" 야 최연준! "
달리기 싫으니까 그냥 최연준한테 끌려가야겠다. 최연준 쪽으로 쫑쫑 달렸다.
* Y *
" 4반 13번부터 18번까지 나와서 뽑으세요. "
" 오호라... 육호라... 칠호라... "
분홍색 뽑아야지. 커즈 연주니쓰 페이보릿 컬러. 옙옙. 어디 보자꾸나. 나보다 키가 큰 사람? 이거 2학년 중엔 최수빈밖에 없는데? 또 뛰어야 하나? 아이 요거 참. 어쩔 수 없지.

" 울 자기~! 우리 손 잡을까요~ "
지난 날은 다 잊어버리고~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아 최연준 왜 나야! 얼른 나와 울 자기.
* B *
" 자 그럼, 이제 5반 13번부터 나와주세요! "
" 야 신유나 나와! "
" 아 간다고! 아 최범규 진짜... 여주 갔다 올게! "
신유나가 김여주를 향해 싱긋 웃어보이더라. 아 빨리 오라고. 알았다고! 가잖아. 신유나랑 같이 뛰니 쟤랑 손 잡고 뛸 일은 없겠구나. 아... 김여주랑 하고 싶다. 그냥 아무거나 뽑고 김여주랑 뛰어야지. 바구니에 있던 아무 쪽지나 집고 바로 김여주의 이름을 부르며 달렸다.
* N *
아 뭐 뽑지? 최범규는 뭐 뽑았으려나? 한참을 고민하던 그때 형광 노란색 쪽지가 눈에 띄었다. 뭐야, 전교 회장? 이거 강태현이잖아. 아... 내가 또 뛰어 줘야지.
" 김여주~! "
최범규가 여주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갔다. 최범규의 손에 들려있던 쪽지가 바닥으로 툭 떨어져 나뒹굴었다. 그래, 여주가 어떤 사람인지나 볼까? 쪽지를 펴 보았더니... 뭐? 짝사랑하는 사람? 최범규 이 새끼... 역시 내 촉은 틀리지 않았어. 풋풋한 자식들...
" 신유나 안 뛰고 뭐해! "
" 어, 너랑 뛰려고 준비 중. "
* Behind *
" 김여주~! "
최범규가 날 부르며 달려오더니 내 손을 낚아챈다. 그러고는 뛴다. 최범규에게 이끌려 내 발이 멋대로 구르며 몸이 앞으로 나아간다. 심장이 쿵쿵 뛴다. 달려서 그런 건지, 최범규와 손을 잡아서 그런 건지는 나도 모른다. 그저 나는.
TMI
· 에렐렐ㄹ렐 최범규 까발려졌대요~
· 늦어서 죄송합니다 진짜 죽을 죄를 지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