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ght Jju TALK [Complet]

#34. Festival -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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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Tomorrow X Together - Your Light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BGM을 틀어주세요.























축제날이 밝았다.




"  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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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이렇게 멍해있어. 부스 준비해야지. "


" 어? 아... 응. 잠깐 딴생각 하느라. "


" 태현아! 이거 좀 옮겨줄래? "


" 정신 똑바로 차리고. 너도 애들 좀 도와줘. "


" 어어. 얼른 가 봐. "



  오늘은 축제 날이다. 우리 반은 물론 다른 반도 부스 준비를 하느라 바빴고 학교 전체가 부산스러웠다. 강태현은 선생님의 부탁을 듣고 학생회실로 가버렸고 카이는... 지금 뭐 하려나? 아마 방송실에서 음향 체크를 하고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축제라 그런지 기분도 좋고... 마음이 들떴다. 설렌다, 축제. 사실 작년엔 축제 대신 운동회를 두 번 해서 축제를 못 했다. 그래서 이번이 이 지옥같은 모아고 입학하고 첫 축제다. 흐흐, 기분 좋...


" 야, 앞 좀 보고 다녀! 눈깔 장식으로 달아? "


" 어? 어... "


  취소. 기분 더럽다. 왜 자기가 부딪혀놓고 나한테 지랄이야? 어이가 없었다. 그래도 축제를 생각하니 마음이 좀 풀렸다. 야 너 운 좋은 줄 알아.

  부스 준비가 끝나고 오픈을 하자마자 1학년, 3학년 할 것 없이 여학생들과 남학생들도 우르르 몰려왔다. 얘네 진짜 인기 많긴 하구나, 싶었다. 아 혹시 나도? 아이... ㅎㅎ 이것 참... 카운터엔 카이가, 그 옆 프리 허그 존에는 나, 황현진, 강태현이,  입구와 매점 코너에는 다른 애들이 섰다. 예상했던 만큼, 아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손님이 많았고... 어, 최범규다. 최범규는 우리 반 밖에서 다른 여자애들한테 웃어주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 뭐야... 이런 거에 기분 나쁘면 안 되는데. 기분이 나빴다. 어우, 내가 미쳤지.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정신 차려. 그래도 짜증 나는 마음에 프리 허그 상대를 꽉 껴안아버렸다.


" 여주야, 너무 꽉 껴안는 거 아니야? "


  중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김태형 선배였다. 아... 저 선배는 왜 온 거야. 사실 악감정은 없지만 최범규 때문에 짜증이 나서 선배한테 짜증을 낼 뻔 했다. 아, 근데 이 선배가 좋은 건 아니다. 잘생겼긴 한데... 아 몰라.


" 아하하;; 몰랐네요...;; 죄송해요... "


" 아냐. 근데 요즘은 왜 톡 안 봐. 설마 나 싫은 건 아니지? "


  시발. 네 선배 저 선배 존나 싫어요!!!! 라고 하려던걸 꾹 참고 웃으며 대답했다.

" 아 시ㅂ... 아니... ㅎㅎ 죄송해요 제가 요즘 바빠서...;; "


" 아냐. ... 나 불편하면 불편하다고 말해도 돼. 열심히 해~ "


" 네? 아... 안녕히 가세요! "


  그래 시발.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니? ... 가 아니라. 너무 아니꼽게 대했나. 아니. 잘 했지. 저 선배가 찝쩍댄 건 사실이잖아? 응. 잘... 했겠지 뭐. 아무튼 간에 능구렁 아니 김태형 선배를 보내고 나니 한결 후련... 아 미친. 왜 후련하지?


" 야 김여주. 브레이크 타임. "


  마침 타이밍 좋게 강태현이 나한테 쉬는 시간이라고 해 준 덕에 한 숨 돌릴 수 있었다. 아... 힘들어... 별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았는데. 카이는 안 힘들었나?


" 카이야 안 힘들어? "


" 아 난 안 힘들어! 종류가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라서... 흐헣헣ㅎ. "


" 헐... 낯선 웃음소리다... 너 엄청 저음이구나... "


" 엥 나 저음이였나? "


" 낯설어... 귀요미 카이... 낮은 목소리...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카이랑 화기애애한 담소(?)를 나누고 다시 영업을 재개했다. 카이는 계산대에 섰고 우리는 다시 허그 존에 섰다. 악... 카이가 옆에서 계산하는 게 너무 귀여워서 죽을 뻔 했다. 엉엉... 아 정신 팔면 안 되는데. 정신 차리자... 어, 최범규다. 내 눈 앞에 최범규가 있다. 그 여자애들이 아닌 나를 보며 웃고 있는 최범규가, 내 앞으로 왔다.


" 안녕 김여주. "


" 어... 안녕! "


" 잘 돼 가? "


" 어. 넌? "


" 야 최범규 김여주 오늘 1000명 안았음. "


  아 진짜 황현진 구워 먹어버릴까... 입 다물어... 그때 최범규가 한 술, 아니 열 술 더 보태 자기는 천만 명이랑 사진을 찍었다고 했다. 맞다... 최범규는 인기가 아마 이 학교에서 최강이라고 해도 될 만큼 많았다. 나보다 훨씬 예쁘고 돈 많은 애들도 좋아하는 애가 최범균데 뭐. 갑자기 비관적인 감정이 들었다. 아... 뭐래는 거야. 희망을 버리지 말자.


" 근데 왜 온 거야? 너 아직 하고 있잖아. "


" 너 보려고 왔지. "


  어...? 당황할 틈도 없이 최범규가 나를 폭 안았다. 따뜻했다. 또... 좋은 냄새도 났다. 나도 최범규를 꼭 안아주었다. 아 씨 뭐야... 개설레네...? 심장이 매우 도키도키... 최지아를 혼낼 때 보다 훨씬... 심장이 뛰었다. 이거... 부정맥인가? 아무튼 그렇게 5초쯤 지났을까, 최범규가 나를 슬며시 놔주었다. 최범규가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미쳤나 봐. 존나 예뻐.


" 갈게. 열심히 해. "


  이 말만 남겨두고 최범규는 사라졌다. 그리고 우리는 깨달았다.


" 야 최범규 저 새끼... "


" 부스 이용료 안 내고 갔는데? "



















TMI
· 뼈이과 여주... 여주야 그거 부정맥 아니고 사랑이야...!!!!! 고백하라고...!!!
· 아 맞아 저도 이과!
·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엔 많이 늦었네요... 사실 원래도 늦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