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édée par les romans, elle est devenue une figura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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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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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아. 제발 아니라고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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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운은 또 뭐야. 맞다고 시험기간"



"시바아알...답안지 얻은 게 엊그제 같은데에에...."(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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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라도 하나 더 외워ㅋㅋㅋㅋ"



"넌 또 왜 여기 붙어있냐 김남싸가지...?"(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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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그런 걸로 치면 너도 들러붙은 거야 김석진"(호석



"난 체리가 손잡아 보라 했거든?"(석진



"너희 다 들러붙은 거니깐 조용히 해라"(은우





은우의 으름장에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조용해졌다. 나는 소리를 죽이고 내정 비명을 질렀고, 그런 나를 보던 석진이는 씨익 웃고선 내 귀에 속삭였다. 이따 나가자. 순간적으로 몸을 움찔거렸다. 이...이..응큼한 여우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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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아라 지여주. 덮치면 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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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ㅊ, 체리!! 코피 나!"(은우



"빨리 휴지로 막아!!"(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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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졌다. 내가 졌다고 시발. 저걸 보고 어떻게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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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괜찮아?"



"으응. 잠시 심장이 빨리 뛰더라고..."(여주



"놀랐네. 휴지로 꼭 막고 있어."(남준



"응! 이제 다시 들어가자. 애들이 기다려!"(여주




주르륵 흘렸던 코피를 회장실에서 겨우 막고 남준이와 도서관으로 돌아가려는 참이었다. 갑자기 내 손목을 부드럽게 부여잡더니 놔주질 않았다.




"엥? 무슨일있ㅇ_"



내 입이 열리자마자 남준이는 내 손목을 잡고선 자신의 얼굴 쪽으로 갖다 댔다. 손목에서 말캉한 느낌과 동시에 남준이는 씩 웃어보였...어. 말캉함...?

정확히 (ㅇㅁㅇ?) 이 표정으로 남준이를 쳐다봤다. 그러자 내 손목을 잡던 손은 자연스럽게 깍지를 끼더니 손가락마다 쪽쪽거리며 입을 맞췄...어? 어어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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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나 변탠가봐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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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 이 정도는 할 수 있잖아"



"..."(여주



"갈까? 애들 기다리겠ㄷ..."(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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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뭐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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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아...내 목소리가 복도를 채웠다. 여름이 뒤에는 역시 남주들이 지키고 있었고 민윤기가 뒤에서 걸어 나오더니 우릴 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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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냐, 김남준. 여름이 버린 거야?"



"..."(남준



"말해. 버린 거냐고"(윤기




점점 분위기가 싸늘해지고 난 눈치를 보다 깍지가 껴져있던 손을 뺐다. 민윤기는 그걸 보더니 미간을 움찔거리며 이번엔 날 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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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무서워라~~"



"...뭐?"(윤기



"못 들었어?"(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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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무서워라"



"그렇게 노려보면 내가 쫄줄 알았냐??"(여주



"채린아!!!"(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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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아. 나한테 소리 지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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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못 지를거같았어엌!!!!"




내가 소리를 빼액 지르자 여름이는 당황하며 전정국 뒤에 숨었다. 허허헣. 아직 부족하네. 가소롭긴. 여름이가 여주인것도 잊고서 난 껄껄껄 웃으며 주인공들을 향해 말했다.




"나도 너희처럼 하하호호 거리고 싶었다!! 왜!!! 그게 죄냐!!!"(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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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더 버렸냐. 떠났냐 이 소리 하면 다 조총으로 쏴버릴 거야"




가자 남준아!! 뒤에 있던 남준이를 덥석 잡고 도서관 쪽으로 걸어갔다. 어디서 깝쳐. 깝치긴.












한편 주인공들이 남아있는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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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 확실히 이상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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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



"니 미쳤냐?"(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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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린. 언제까지 저 지랄하나 보자"



"안 미쳤네"(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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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남주들은 아마 못 느꼈을거다.




마음속 깊숙이부터 슬금슬금 되돌아오는 감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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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여행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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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뵹~시험기간 끝났다~"




"그러게. 이제 짐 싸야겠네"(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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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곳이겠지?"(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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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게 무슨...."




"이제 우리도 곧 가겠지?"(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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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에...무슨 소리야아아아ㅠㅠㅠㅠ 떠난다니ㅠㅠㅠ"



"수학여행 가야지. 근데 체리 울어?"(은우



"ㅅ,수학여행...?"(여주




응, 우리 시험기간만 지나면 수학여행 갔잖아. 기억 안 나? 은우의 말에 내 눈물샘은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그럼 곧 간다는 말은...? 내 질문에 남준이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교수님들이 먼저 다녀오시잖아"(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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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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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를 정확히 붙였어야지 이 샠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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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야야야야!!!"












그날 이후 3일이 지나고 수학여행을 떠나는 날이 성큼 다가왔다.

내 팀 아군들 (은우, 호석, 등등을 아군이라 부른다) 도 꽤나 신나 보였고 좀 멀리 떨어져 있던 주인공들도 들떠있는 게 훤히 보였다. 물론 나도 오랜만에 수학여행인지라 기뻤지만.





"..."(여주




오늘은 11월 7일.



내 생각이 맞는다면




내가 지여주로 돌아가는 날이었다.





매번 고비를 넘길 때마다 돌아가서인지 이번엔 불안했다. 기차를 타다 사고가 나면 어쩌지. 괴물이 쳐들어 오면? 설렘보단 오히려 안 좋은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헤집어놨다.





"박채린!"(호석



"ㅇ,으응?"(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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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몇 번을 불러도 대답이 없길래..."



"아...잠시 생각하느라! 이제 가야 해?"(여주



"응. 가자. 자리 우리가 정해놨어."(호석




나를 이끄는 호석이를 보며 생각했다. 그래, 아무 일 없을거야. 작가가 인성은 있겠지. 기차에 들어서니 언제 가져갔는지 모를 내 캐리어는 이미 짐칸에 넣어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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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자리는 이러하였다.

남준이는 교수님께 끌려가 반강제로 교수님들 사이에 앉고 함께 애들을 케어했단다. 불쌍한 놈.

기차가 출발하고 난 반은 두려움과 반은 설렘을 안고 자세를 고쳐잡았다. 출발한 지 대략 30분이 지나니 떠들썩했던 기차는 어느새 조용해졌고 내 눈도 꿈뻑꿈뻑 감겼다.




"체리, 피곤하면 내 어깨에 기대."(호석



"으응...아니야..나...안졸..린...ㄷ....."(여주



"퍽이나. 빨리 기대."(호석



"그럼...잠..시...빌릴게...."(여주




호석이의 어깨에 기대자마자 난 곧장 꿈나라로 향했고,













"...헉!"



눈을 떴을 땐 지여주의 방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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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장





"...돌아왔다."




난 소설을 확인도 하지 않고 달력으로 돌진했다.




"..."



11월 뒤에 있던 페이지를 앞으로 넘기고, 10월 31일 칸을 보니.



"...맞네"



빨간색으로 7이 그려져 있었다. 내가 채린이의 몸에 빙의 돼있을 때 채린이는 내 몸으로 빙의된 거였다. 그렇다면 지금은 기차에서 호석이의 어깨에 기대 자고 있거나 깼겠지.

채린이라는게 확신해지고 난 다급하게 채린이에게 전해줄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남주들이랑 무슨 사이였는지. 평소에 했던 버릇이나 특징은 뭔지. 다 적고 난 뒤 다시 채린으로 빙의되기 위해 노트북을 열었다.




"...엉?"



메일함에 들어가 보니 소설 작가의 답장이 와있었다. [ 남주 3명을 돌려놓으셨어요. 갖고 가고 싶은 물건 3개를 안고 자세요.] 였다. 유레카. 이 착한 작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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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사랑합니다. 알러뷰. 꼭 필요한 건만 들고 갈게요. 쪽쪽. 호석이 잘생김. 은우 개착함. 석진이 짜릿함. 남준이 개스윗. 엑스트라 사랑. 꼭 쿠키 구울게요. 많이 많이 구울게요. 타면 난 모름. 맛없어도 뱉지 마요."





엔터를 누르고 꼭 필요할 거 같은 물품들을 챙겼다. 덕질 때 사용했던 고급 카메라와 다른 필름 카메라. 그리고, 우리 아군들에게 먹일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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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모두 안녕"





난 빙의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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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하세욧. 전 모든 에피소드마다 떡밥을 던지고 있답니다.


이번화에도 엄청난 떡밥을...



후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