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édée par les romans, elle est devenue une figura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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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로윈 축제 2






"진짜 최고였다, 그치?"(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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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자루도 탔으니, 또 가고 싶은데 있어?"




"뭐 좀 먹을까? 나 지금 배에서 지진 났어..."(여주





하늘 위에서 서럽게 울던 석진이를 위로하고 빗자루 부스로 내려왔다. 석진은 아까 일이 창피하긴커녕, 눈이 퉁퉁 부었는데도 당당하게 얼굴을 들고 다닌다. 하긴...얼굴이 잘생겼으니. 그렇게 10분 정도 걷다 여름이와 전정국을 마주쳐 어쩌다 4명이서 같이 다니기 시작했다. 





"채린아! 우리 저거 할래?"(여름



"마법...대결?"(여주



"응! 너는 마법 잘 쓰잖아!"(여름



"근데 여름아,"(여주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여름이는 날 끌고 마법 대결 부스로 갔다. 식은땀이 흘렀다. 저곳이 내 무덤이 되진 않겠지..? 에이, 여름이는 봐주겠지.. 마법 대결의 룰은 간단했다. 약한 마법들로 상대의 깃발을 뺏어오면 되는거였다. 난 그냥 시작하면 바로 깃발을 여름이에게 건넬 거였지만 참가자가 나와 여름이뿐만이 아닌 다른 애들도 참가했기에 그럴 수 없었다. 젠장. 그냥 뒤진척하면 지나가 줄려나...(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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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가 힘들면 그냥 기권해, 알겠지?"



"...응! 잘하고 올게!!"(여주





대결장 안으로 들어가고 나와 여름이까지 합쳐 총 15명의 학생들의 대결이 시작했다. 총 소리가 대결장을 채우고 모두 가벼운 마법을 쓰며 깃발을 뺏기 급급했다. 오우...살벌해라.. 난 눈치를 보며 가장 구석진 곳에 쭈그리고 틀어박혀 있었다. 순식간에 8명의 학생들이 탈락하고 깃발을 가장 많이 들고 있는 여름이가 보였다. 역시 여주인공.

나도 슬슬 일어나 여름이에게 깃발을 건네주러 가려는데 누군가의 목소리와 함께 커다란 물줄기가 나를 덮쳤다. 한순간에 나는 물에 젖은 생쥐 꼴이 되고 내 볼에 그려졌던 판다는 번져 사라져버린 지 오래였다.





"깃발 줄게, 그러니깐 물 좀 그만 쏴!"(여주



"듀로!!!*"(여름



"여름...아?"(여주




*듀로: 상대를 돌처럼 굳게 만드는 마법





여름의 주문과 함께 몸이 딱딱히 굳었다. 그때 다른 5명이 탈락됐다는 기계음이 들리고 아까 날 물줄기로 공격했던 남자애가 여름이 옆으로 걸어왔다. 저 둘이 편먹은 거야? 




"ㅇ,여름아,"(여주



"옵스큐로!!!*"(남자 3



"여름아!! 깃발 줄게!! 그만해줘!!!"(여주




*옵스큐로: 상대에게 눈 가리게를 만들어 끼운다.





눈앞이 깜깜해지고 긴장감에 숨이 가파 왔다. 내 목소리가 안 들리는 건가 싶어 더 크게 여름이를 불렀지만 그저 바람이 스쳐가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몸도 딱딱하게 굳어버려 움직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때 딱 떠오르는 석진의 말. 힘들면 기권하라는 말이었다. 입을 열고 기_를 말하는 순간,




"랭록*"(여름



"으으...으으!!!"(여주




*랭록: 일종의 침묵 마법. 상대방의 혀를 입천장에 붙여버리는 마법이다.





혀까지 입천장에 붙어버려 기권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최악의 상황이다. 보이지 않는 눈, 입천장에 붙은 혀, 그리고 돌처럼 굳은 몸. 그냥 죽은 것과 같았다. 다른 점이라면 단지 숨과 들을 수만 있다는 것,






"봄바르다*"(남자 3




*봄바르다: 폭파 마법







콰앙!!!




그리고 난 큰 폭발음과 저번처럼 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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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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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으아악!!!"



거친 숨을 내쉬고 일어났을 땐 눈도, 입도 몸도 멀쩡하게 움직였다. 설마 하고 둘러보니 역시 지여주의 방이였다. 하지만 달라진 게 있다면 달력. 달력이 11월로 넘겨져있었다. 분명 내가 소설로 들어갔을 때가 10월 17일. 그럼 내가 소설에 들어간 지 2주가 지난 건가? 지금까지 더하면 2번을 지여주로 돌아와오고 다시 소설로 가고... 아니 미친 잠시만. 나 아까 뒤졌던 건가?



"...소설,"



소설을 확인하기 위해 폰으로 켜보니 11월이 아닌 10월 31일이었다. 할로윈. 설마 소설은 실제 세계와 똑같이 시간이 돌아가는 건가. 머리를 쥐여잡았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그리고 동시에 울리는 카톡 소리.




"...예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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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과장? 내가? 머리에 혼돈이 왔다. 만약 내가 소설에서 채린이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이 세계에서는..설마...



"..채린이가 내 역할을 하고 있는 거야?"



"아잇!! 정신 차리고 소설이나 확인해!!!"




소설 앱에 들어갔을 땐 37화가 떠있었다. 머리를 굴려봤다. 내가 소설에 들어갔을 때가 35화, 죽을뻔했을 때 지여주로 돌아왔을 때 36화. 그리고 오늘이 37화. 내 예상이 맞는다면 나는 소설에서 무슨 고비를 겪어서라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돌아오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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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



저번처럼 그저 채린의 내용만 확인하고 휴대폰을 덮었다. 와...채린이 수석 입학자구나..근데 석진이는 왜 채린이를 무시했지? 내가 분명 손잡아 보라고 했는데.. 다시 외면깐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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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놈. 내가 그렇게 못 돼 보였냐.....



에잇, 그냥 작가님한테 다시 소설로 보내달라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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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다시 저를 소설로 보내주세요, 제발. 호슥이 보고싶다. 은우 개잘생김. 석지니 어깨 짜릿함. 엑스트라 마렵다."




마지막으로 엔터 버튼을 누르려는 순간이었다. ...과연 내가 소설로 들어가는 게 맞은 건가? 하지만 그 고민은 단 1초도 가지 않았지. 저 잘생긴 얼굴들만 있다면 난 지옥까지 간다!! 탁_! 엔터를 누르고 침대에 다이빙을 뛰기 전에 채린인 걸 확인하기 위한 편지를 쓰려 했다. 옆에 있던 메모지 한 장을 찢고 달력 앞에 작은 편지를 적고 올려뒀다.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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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린이에게 줄 비밀 암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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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자야지, 호슥아...은우야..슥지나...내가 간드아...아..."



"..."






"컼...커어억..."




.

.

.





"ㅊ....린...."



"으어어..."(여주



"채린!! 박채린!!!"(석진



"으어!!!"(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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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부터 멍 때리더니...아파? 멀쩡한 줄 알았는데..지금이라도 그 새끼 죽여줘?"



"..응?"(여주



"너 아까 대결장에 나오고부터 계속 멍 때렸잖아."(석진



"..여름이는?"(여주





여름이? 니가 깃발 주고 이겼잖아. 기억 안 나? 석진이의 말까진 소설에 있는 내용이었지만 석진이가 날 외면하고 여름이에게 달려갔다.는 아직 실행되지 않은 거 같아 잠시 한 발자국 물러났다. 어여 가. 여름이한테.





"내가 왜 여름이한테 가?"(석진



"그야 그게 맞는 일이니깐"(여주



"그게 왜 맞는 일이야? 난 네 짝꿍인데?"(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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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 이상함에 난 석진이에게 물었다. 여름이가 날 공격했냐고. 내 질문에 석진이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고 오히려 여름이는 내가 남자애에게 공격당할때 도와줬다고 했다.

분명 여름이는 나에게 이상한 마법을 쓰며 남자애와 편먹고 날 미친 듯이 공격했다. 그리고 기절했다 지여주로 돌아갔었지.. 근데 왜 아무도 여름이가 날 공격한 걸 모르는 거야?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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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진짜 괜찮아?"



"ㅇ, 응!! 괜찮아!!! 우리 다른 부스도 가볼래? 나 배고픈데.."(여주



"아프면 말해. 그 새끼 죽여버릴 테니깐"(석진




"저, 저, 저기 가볼까?? 와!! 오락기가 있네!!!"(여주





솔직히 졸라 무서워서 먹는 걸 포기하고 근처에 있던 오락기가 있는 부스로 향했다. 그때 여름이와 전정국, 김태형, 박지민을 만나 같이 부스로 들어갔다. 여름이가 조금 불편했지만 남주들 때문에 그저 닥치고 갔다. 호그와트는 다 있네? 입 떡떡 벌리며 오락기를 구경할 때, 내 눈을 제대로 사로잡은 것이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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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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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하..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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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때리고 싶다. 저 반들반들한 대가리.




내 안에 있는 지여주의 괴력이 나오려는 걸 겨우겨우 참으며 고개를 돌리려는데 최고 기록을 봐버렸다. 최고 기록을 찍으면 상품이 시험 답안지...응? 시험 답안지?

이 부스는 교수님들이 차린 부스였고 애들에게는 처음 보는 오락기들로 눈길을 사로잡았었다. 그리고 더 많은 참가자를 위해 상품을 이번 학기 시험 답안지로 한 거였다. 




"헐..기록봐라...."(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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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마법으로 해도 못해, 저걸 어떻게 해"



"대박이네, 저거면 이번 학기는 만점이겠다"(석진



"..."(여주



"채린아? 어디 가!"(석진



"채린 학생이네요?"(루름포트 교수



"몇점이 최고 기록이죠?"(여주



"984점입니다."(루름포트 교수




제가 한번 해볼게요. 비장하게 펀치 머신 앞으로 걸어갔다. 헤드가 올라오고 덜컹, 하고 멈췄다. 지여주. 복싱 왜 배웠었어. 이런 거 하려고 배웠었지? 햄스터 인형을 내려두고 망토를 벗고 신발도 벗었다. 손을 풀고 자세를 잡다가 주먹을 쥐고...온 힘을 주먹에다 모으고...하나..둘...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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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이야야앜!!!!!"



콰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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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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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거 무슨 소리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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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겠다....ㅋㅋㅋ"





빠밤-명쾌한 소리가 들리고 게이지는 최고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교수님들은 눈이 커졌고 여름이와 남주들은 병찐 표정으로 그저 게이지판을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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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헤헿




교수님이 덜덜 떨면서 나에게 시험 답안지를 주셨다. 아잇. 만족스러워라ㅎㅎ. 이거면 채린의 점수는 지킬 수 있게 됐다. 신나는 발걸음으로 인형, 신발과 망토를 챙기고 석진이를 끌고 나왔다. 이제 진짜 먹으러 가자!!












_오락실 부스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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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겠다ㅋㅋㅋㅋㅋㅋ쟤 뭐야ㅋㅋ"



"진짜 잘못 건들면 죽겠는데?"(태형



"...왜 쟤가 멋있어 보이냐...."(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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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아, 이제 가자."



"잠시만 여름아, 나도 저거 한번 해봐야겠어. 꼭 박채린 기록 깨고 답안지 갖고 온다."(정국



"야! 나도 해볼래!!!"(태형



"..."(여름
















박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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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모든 게 다시 너의 중심으로 돌아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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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치고 돌아온 접니다.



시험 잘 봤냐구여? 아뇨. 영어 빼고 다 망한거 같아요.



진짜 수학은 왜 배울까요? 그냥 더하기 빼기, 나누기 곱하기만 알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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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적표 나오면 다 갈아버릴거에요.


슈슉, 슈슈슉, 슈슛, 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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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모두 굿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