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nibus] Ah... un petit ㅜㅠ Je t'avais dit de ne pas venir me chercher !

아침에 침대에 앉아서 기억을 정리하고 있는데 
노크소리가 들리더니 아빠가 들어왔다.



"일어났어?? 속은 좀 어때??"

"그냥 머리가 좀.. 아파 ㅜㅠ"

"꿀물 타왔는데 마실래..?"

"응응!!!" ㅜㅠ"



아빠 손에는 따듯한 꿀물이 들려있었다. 
아.. 역시 아빠 밖에 없다.. ㅜㅠ

아빠가 내미는 꿀물을 얼른 단숨에 마셨다.

따듯하고 달콤한 물을 들이키니 
지난밤 게워내느라 텅 빈 속이 꾸룩꾸룩거리며,
미친듯이 배고프다고 외쳐댔다. 
(내 위장은 튼튼하기도 하지..
 속이 쓰리기는 커녕 꿀물이 넘나 맛있다..)



"콩나물 해장국 끓였는데, 먹을려면 얼른 나와.."


"예이~ 얼른 나갑죠!!!!...."


자동으로 몸이 벌떡 일어나진다.
해장국이라니 캐감동....

아빠 없으면 어찌 살꼬....ㅜㅠㅜㅜ
아빠가 최고당... ㅜㅠㅠㅠ


 .   .   .


주방에는 고소한 콩나물 해장국 향이 가득했다.
아빠가 계란을 넣어 마무리하는 동안 
나는 밥을 뜨고, 수저를 놓았다.



"흐흐... 아빠, 아침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나는 여기 들어간 수란이 최고 좋음... ㅋㅋㅋㅋ
아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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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어제 아빠가 좀 그랬지..? 
 미안하다.."

"아, 아니 뭐 괜찮아~ 진짜 괜찮아.."



아빠의 딱밤에 설움이 좀 복받치긴 했지만....
내가 잘못 하긴 했징... ㅠㅜㅠㅠ

덕분에 아주머니랑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에효, 기집애, 너 자꾸 그렇게 술 많이 마시면, 
나중에 나이 들어서 고생하는데.. 

이제 좀 적당히 마셔~
.. 그리고 요즘 너, ...."


그리고는 아빠의 잔소리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나는 괜찮아...
콩나물 해장국이 넘나 맛있으니깐..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를 시전하자....!!!

모든 대답에는 애매한 으..응으로 대처하며...
잠깐 눈앞의 감각에만 집중하면 된다.  

콩나물 해장국 국물을 들이면...

진하고 고소한 풍미가 확 들어왔다가,
술기운 때문에  맹숭한 느낌이 올라오려하면
알싸한 청양고추 맛이 끝을 싹 마무리해준다.

내가 언젠간 아빠의 해장국을 꼭 마스터하고야 말겠어!



"....그래서, 여주야 어제 지수씨랑은 무슨 얘기 했어..?"


"..으응... 응?? 아.... 아...
그냥 태형이랑 속상했던 거.. 얘기 나눴어.."



흘려듣기 시전 중이었는데, 
아빠가 갑자기  궁금하셨는지 다른 얘기를 시작하셨다.

요즘 내가 다 컸다고 생각하는지 
잔소리가 점점 짧아지네...



"그래서 지금은 괜찮아..?
 무슨 얘기했어..?"

"지금은 괜찮지..^^;; 
 얼마나 많은 얘길 나눴는데.. ㅋㅋ
 
근데 무슨 얘기인지는, 여자들끼리의 비밀~~~"


"아;; 그래...?"



아빠는 약간 당황한 듯 머쩍어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더 꼬치꼬치 묻진 않으셨다. 



"근데, 아빠~"


"왜..?"


"아빠는 주변에 여자복이 많은 것 같아. 

이쁘고 착했던 우리 엄마도 만나고, 
나같은 딸도 만나고.. 
아주머니 같은 맘씨 고운 여자친구도 만나고..^^

그치...???"


"음.... 그거 정답이긴 한데, 

전날 술마시고 다 게워낸 딸내미에게
해장국 끓여준 이 시츄에이션엔 좀 안 맞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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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아, 그런가...??? 하하하.."


아빠는 내 말에 좀 어이없어 하면서도 
기분이 좋은 듯 씩 웃으셨다. 



"잘 먹었습니다!!"



어제 저녁은 폭풍우 같은 시간이었는데,
오늘은 참 평화롭게 시작하는 구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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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야기는 작가의 머릿 속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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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머릿속에 지진정 (2022)


에필로그 8-1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