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nibus] Ah... un petit ㅜㅠ Je t'avais dit de ne pas venir me chercher !



며칠 뒤
태형이가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여주야~ 나 부모님께 허락 받았어
 아빠가 열심히 하라면서 엄청 응원해주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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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 잘 됐다..
 태형아 너무 너무 축하해~~~"


여주는 진심으로 태형이를 축하해주었다.


"아빠가 내가 음악 전공하고 싶지 않을까..해서
 내가 이야기하길 기다리고 있었대.. 
우리 아빠도 원래 가수 하고 싶어하셨거등..헤헤"



해맑게 웃던 태형이가 진지하게 여주에게 갑자기 묻는다.


"근데 혹시 너는 섭섭하지않아..? 
 나 이제 너랑 주말에 독서실 못 갈 수도 있는데.."

"무슨 소리~
 주말마다 도서관에 오며가며 같이 이야기나누고 밥
 먹던 시간은 이제 줄어들겠지만.. 
 난 네 음악이 정말 좋아~^^"


이야기하던 여주는 탁자 위에 있던 태형이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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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빠가 대를 얻기 위해서는
 때론 소를 내어줘야 할 때도 있다고 했어..

 같이 있는 시간은 약간 줄겠지만.. 
 너가 만드는 음악 들으면서 나는 공부할께~

 난 그럼 너와 함께 공부하는 기분이 들 것 같아...
.^^"

"나는 너를 생각하며 음악을 할께..
 대신 우리 꼭 잘 되자."


여주는 진심으로 태형이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둘은 나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
.
.


5년 뒤..

마케팅과에 입학해서 재학 중인 여주와 실용음악과에 재학중인 태형이는 틈틈히 만나, 방송 컨텐츠, 녹화 등을 함께 하고 있었다. 


"태형아~ 이제 시작한다."


여주가 핸드폰으로 녹화버튼을 누르자 
태형은 앞에서 미리 녹음해둔 MR에 맞춰서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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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가득한 거리에
 오늘도 그대를 보네요
 내 안에 담겨질까요

 새벽달이 지난 공원에 
 지금 내 감정을 담아요
 이 노랜 그댈 향해요.
 
밤하늘 달에게 비춰진 필름의 소리를 들어요...

...




태형이의 노래를 가만히 들으며 촬영에 집중하던 여주는 익숙한 듯 종료버튼을 눌렀다.


"진짜.. 노래 너무 좋아..
우리 예전에 공원에서 서로 사진 찍어주던 거 생각난다.."


여주의 말에 태형은 빙그레 웃으며
잠시 옛감상에 빠졌다.


"맞아이 곡 쓸 때 그 때 생각 많이 했어~"

"정말 그때 우리 풋풋했었는데.. 그치...?ㅎㅎ"


여주와 미소를 주고받던 태형이가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가 진지하게 물었다.


"너는 내가 음악만 파고 있는 거 어때?
혹시 내가 음악하는 거 보면 답답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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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긴, 너 지금 열심히 잘 하고 있는데~?
 요즘은 작곡해서 돈도 벌고.. ㅎㅎ

 넌 노래할 때 가장 빛나..
걱정하지마~ 너무 잘 하고 있어."



여주의 말에 잠시 진지하고 심각했던 태형의 얼굴이 금새 풀어진다.

태형은 데뷔한 지 3년차인 남준 형의 소개로 최근에 작곡가로 활동하게 되었다. 태형은 차근차근 자신만의 커리어를 잘 쌓아가고 있었다. 
 

"고마워.. 여주야.. 솔직히 힘들 때도 많았는데
내가 여기까지 온 건 다 니 덕이야.."

"별 말씀을! 그러니까 계속 열심히 해.. ㅎㅎ "


찍은 영상을 진지하게 돌려보던 여주가 태형을 보더니 말을 이어갔다.


"...태형아 근데 한 가지만,
  얼굴 공개 진짜 안 할 꺼야..?"

여주는 태형이가 자신을 전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좀 답답했다. 몇 번 설득하려했으니 번번히 실패였다. 


"전문성을 갖춘 나의 이성으로 판단 했을 땐,
너의 얼굴을 공개하는 것이 좋을 꺼라고 생각되는데... 

비주얼적인 부분도 음악의 한 부분 일 수 있잖아.."


"글쎄.. 아직은 음악으로만 평가받고 싶어.."


태형은 신입생 때 외모로 주목 받던 시절을 떠올려보았다. 자신의 목소리보다는 다른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과 있자니, 오히려 음악에 방해가 된다고 느껴졌었다. 진심은 진심끼리 통한다고, 잘생긴 외모가 아닌 순수한 음악만으로 소통하고 싶었던 태형은 늘 얼굴의 일부를 가린채 영상을 찍곤 하였다. 

한사코 안된다는 태형이를 보고 여주는 '아휴, 저 고집을 누가 말려..'하며 고개를 내저었다. 

여주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태형은 자신을 알아주는 팬들과 소통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째즈가 가미된 곡들을 쓰며 음악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굳혀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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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연습실에서 나의 사랑하는 브라스들과.. ]
20**년 3월의 어느날..


*모든 이야기는 작가의 머릿속에서 나온 망상입니다. 

 ©️ 내 머릿속에 지진정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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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스 7-2로 이어집니다.

삽입곡은 V 솔로곡 풍경에서 따왔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