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re histoire ne s'arrêtera pas là, nous nous reverrons [BL/Chanbaek]

5.

'아아, 그이도 나를 떠나간다. 
또하나의 무덤이 생겨나고, 또하나의 무덤이 생겨난다. 나의 오랜친구, 나의 예쁜 아기, 나의 평생의 동반자. 모두가 날 떠나간다. 
하나는 타살로서, 하나는 사고로서, 하나는 범죄로서.
그리고 나는, 자살로서 나를 떠나고 말겠지. 
파리만도 못한 목숨이여, 그리도 쉽게 떠나가는가. 
나의 곁에, 남은 파리도. 사람도. 아무것도 없다. 
그저 파리무덤만이 있을뿐.'

-변백현, 파리무덤.






* * * 









photo
"찬여라."
"응?"
"나 커피!"
"안돼."
"아아.. 한번만.."
"나도 커피 안마실게. 마시지마."
"아아.. 너무 먹고싶어서 그래."
"..........."
"한번만.. 진짜 한입.."
"..........."
photo
"알겠어.. 안먹으면 되잖아.."
"한입이야. 딱 한입.."
"웅웅!! 히히 고마워~"

임신중 카페인이 미치도록 땡겼는데도 못먹고 참아야했던 울분에 백현은 자주 초콜릿이나 커피를 찾았다. 
물론 지금은 먹으면 안되는데. 

photo
"맛있어?"
photo
"어으 써. 살겠다.."
"얼씨구.."
"오랜만에 나온김에 데이트하고 들어가자."
"하긴, 넌 오랜만이겠다."
photo
"저거먹고싶어 저거! 저거저거저거저거!!!!!"
"안돼. 먹고 또 토하려고."
"안할게. 아 진짜.. 나 풀만 먹잖아.."
"그래도 안돼."
"........."
"그렇게 쳐다봐도 안돼. 열매랑 똑같이 생겨서는."
"진짜 안돼..?"
"..알겠어.."
"자기 사랑해!"

photophotophotophoto
"와 미쳤다. 맛있어.."
"천천히 먹어."
"피자 너무 오랜만이야.."

치즈크러스트 엣지에 추가로 주문한 할라피뇨까지 쏙쏙 올려서 돌돌말아 입에 넣는 백현은 참 행복해보였다. 

"피클은 왜 안먹어."
"아 치워라.. 진짜 싫어."
"알겠어ㅋㅋㅋ 천천히 먹어."
"나 이거 먹고 감튀에 밀크셰이크도 사주면 안돼?"
"그것도 먹게?"
"엉. 안돼?"
"..알겠어."

라지사이즈 피자 한판을 혼자 헤치우고 제로콜라로 바닥까지 꿀꺽꿀꺽 삼키고 밀크셰이크에 감자튀김 찍어서 야무지게 먹었다. 

"맛있었어.."
"행복했어?"
"엉. 완전."
"그럼 됐어."






* * * 






"우욱, 욱.."
"괜찮아?"
"안괜, 찮으니까 나가."

낮에 먹은걸 죄다 게워내는 백현에 찬열이 화장실 밖에서 후회했다. 

"끝까지 못먹게 했었어야 하는데.."

울망울망한 눈망울로 올려다보는 바람에 져버렸다. 

"하.."
"이제 다 했어?"
"엉.. 아깝다.."
"뭐가 아까워. 그러니까 내가 기름지고 짜고 그런거 먹으면 안된다고 했지."
"몰라.. 먹고싶은걸 어떡해.. 배고프다.."
"다 토해놓고 또 배가고파?"
"이제 적응해서 괜찮아. 찬열아 나 밥."
"안돼. 딸기 갈아줄테니까 그거 먹고 자."
"아아..."
"이번엔 안돼. 아침에 두부시금치랑 된장국 해줄게."
"싫은데."
"생선 뭐 구워줘."
"힝.."
"살치 구워줘?"
"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