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e vraie conversation entre huit frères et sœurs ! Non, ce n'est pas une conversation.

Discussion 134

톡 134.
 


우리 오빠들이 가만히 속아 넘어가 줄 사람들이 아닌데..





 




그래도 처음하는 소개팅이니만큼 신경을 써서 준비했다. 웨이브진 긴 머리카락에 에센스를 듬뿍 발라주고 수정이 덕분에 더욱 다양해진 화장품을 얼굴에 펴발랐다. 자연스럽게 눈에 녹아드는 원데이 렌즈를 끼고 빨간색 원피스에 빨간색 베레모를 쓰고 검은 롱코트로 마무리를 하고 조심스럽게 거실로 걸어 나왔다.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거야.



"아가, 소개팅 가냐."


뜨끔- 거실에 나오자마자 한껏 꾸민 내 모습을 본 윤기오빠의 첫마디였다. 아니, 내가 소개팅 간다는 거 누가 말 한 거 아니야? 벌써 들킨 거 아니야? 동공지진이 일어나기 시작했지만 최대한 침착한 얼굴로 소리내어 웃기 시작했다.


"오빠도 참. 내가 소개팅 같은 데 갈 리 없잖아."


"평소 같으면 오빠들 때문에 못 간다고 화를 버럭버럭 냈을 꾸이꾸이인데. 어쩐지 조금 수상한데?"


정국오빠는 이상한데서 예리하다니까.


"수정이랑 놀러 가는 거니까. 꾸민 거야. 수정이는 엄청 예쁜데. 나만 못 생기면 안 되잖아."


"돈돈아."


응? 평소에 똑똑한 두뇌를 자랑하는 남준오빠가 사뭇 심각한 얼굴로 나를 마주봤다. 뭔가 눈치 챈 건가?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는게 느껴진다.


"솔직히 내 눈에는 돈돈이가 훨씬 예뻐."


그러니까 그런 생각하지마. 그거 였구나. 하하. 간 떨어지는 줄 알았네.



"그럼 다녀올게."


"다섯시 전까지는 들어와."


"다섯시면 대낮이거든?"


"중학생 통금으로는 많이 늦지. 다섯시다."


정국오빠의 말도 안 되는 통금시간을 들으며 아직도 진정되지 않는 심장을 부여잡으며 집을 나서는 나였다.





ㅇㅇ이 빠져나간 뒤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거실의 모두가 겉옷을 집어 들기 시작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수상하다고."


"저건 누가 봐도 남자 만나러 가는 거잖아."


남준이 분장이랍시고 머리 위에 라이언 모자를 뒤집어 쓴다. 너 뭐하냐. 윤기의 따가운 눈총에 남준이 조심스럽게 다시 라이언 모자를 벗는다.


"자, 그럼 아가 수호대 출동이다."


윤기의 지도하에 석진, 남준, 호석, 정국이 일제히 ㅇㅇ의 뒤를 따라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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