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e vraie conversation entre huit frères et sœurs ! Non, ce n'est pas une conversation.

Discussion 170

톡 170



 




 

*죽빵 낙하 사건 남준오빠 *


남준은 냉장고에 얌전히 매달려 있는 죽빵이의 몸을 만지려다가 멈칫하고 손을 거두어들인다.

"죽빵아. 내가 널 안아주지 못하는 데는 깊은 사연이 있어."


남준의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 졌다.


"나는 만지는 것마다 고장이나거나 부서지거든. 너는 우리 돈돈이가 좋아하는 인형이니까 부서지면 안 되니까 그래서 못 안아 준 거야."

그런 내가 바닥에 떨어진 널 위로해주지는 못 하지만 내가 널 싫어한다고는 생각하지 마. 그건 절대 아니야. 내가 뭘 부쉈나면 냉장고 손잡이라던가. 후라이팬이라던가. 화장실 변기통이라던가. 음.. 또..


죽빵 낙하 사건 범인을 수사하는 중에 의도하지 않게 남준의 뜻밖의 고백을 듣고 그 동안 미스테리에 쌓여있던 사건의 범인이 나타났다.


*죽빵 낙하 사건 호석오빠*


호석은 냉장고에 얌전히 붙어 있는 죽빵이를 바라보며 고민에 빠졌다.


"죽빵아. 개인적으로 나는 이 범인이 밝혀지면 쪼꼬미가 매우 슬퍼질 것 같은데."


죽빵이 너도 쪼꼬미가 슬픈 건 원하지 않지? 영원히 우리만의 비밀로 두자. 호석이의 예쁜 미소에 어쩐지 죽빵이도 미소로 화답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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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를 피해 발소리도 없이 조심해서 집안을 휘젓고 다니던 태형이 하필이면 부엌에서 윤기와 맞부딪쳤다. 윤기와 시선을 맞추자 마자 태형은 뻣뻣하게 굳은 채로 냉장고에 죽빵이처럼 팔을 붙인다. 윤기가 태형의 뒷덜미를 잡았다.


"태형아. 거기서 뭐하니."

"잘 못 보셨나봐요. 저는 죽빵인 걸요. 하하."

"그래?"


그럼 어디 오늘 죽빵이가 되어보자.

윤기의 손이 날을 세우고 주먹을 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