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e vraie conversation entre huit frères et sœurs ! Non, ce n'est pas une conversation.

톡 251



 
 
 
오빠들의 까다로운 조건을 피해 오디션을 끝마쳤다. 이렇게 내가 새로운 장르에 도전을 하게 되다니. 오빠들이 보면 엄청 놀라겠다. 축제 날까지는 일단 비밀로 해둬야지.
 
 
"역시 남중, 남고가는 건 ㅇㅇ이가 확실하네. 매년마다 가고 있잖아."
 
 
가수해도 되겠다. 가수. 선생님들은 나의 무대에 만족스러운 박수를 보내주셨다. 그러고 보니 매년 남중, 남고에 가고 있네. 저번에도 축하무대에 갔었지. 야한 거 하면 정국오빠가 또 싸우는 일이 벌어질 지도 모르니까 얌전하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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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걸음으로 교문을 나서고 있는데 어쩐지 뒤통수에서 따가운 시선이 느껴진다.
 
 
"어이, 꾸잇꾸잇 어디 가시나."
 
 
"정국오빠?"
 
 
"왜 그렇게 놀래. 뭐 야한 노래로 오디션이라도 보셨나?"
 
 
"아니거든. 야한 거 안 했어."
 
 
정국오빠는 자연스럽게 나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내 두 눈을 마주봤다. 그럼 뭐 했는데?
 
 
"안 가르쳐 줄 건데."
 
 
"뭐야. 오디션 일등 한 거야?"
 
 
"당연하지. 누구 동생인데."
 
 
"그야. 내 동생이지."
 
 
정국오빠의 입가에 연신 웃음이 가득하다. 역시 정국오빠는 단순하다니까. 맨날 놀리면서도 나를 싫어하는 건 아닌 아이러니한 오빠다.
 
 
"잠깐만. 근데 뭘로 일등을 했다는 거야?"
 
 
"나의 끼?"
 
 
"끼?"
 
 
너 끼부렸냐? 아니. 그럼 무대에 서는 건데 끼를 안 부릴 수가 있어? 아니. 대체 뭘 했는데 끼를 부렸다는 거야. 야한 것도 아니라며. 야해야만 끼부리는 건가?
 
 
"그럼 대체 어떻게 끼부린 건데?"
 
 
"굳이 야 안 해도."
 
 
정국오빠아! 하면서 끼부릴 수 있잖아. 내가 정국오빠가 나에게 했던 것처럼 정국오빠에게 윙크를 발사하며 오빠라는 말끝을 늘어트리며 말하자 정국오빠는 또 당했다는 듯 입가에 웃음을 숨기지 못한다.
 
 
"아. 진짜. 끼순이 아니랄까봐."
 
 
"왜? 심쿵했어?"
 
 
"안했거든."
 
 
"근데 웃었잖아."
 
 
"안 웃었어."
 
 
"웃었어!"
 
 
정국오빠는 애써 웃음을 숨기며 웃었다는 걸 부인했다. 이렇게 끝낼 수 없다. 내가 이래도 안 웃어?
 
 
"이래도 심쿵 안 해? 뀨?"
 
 
있잖아. 할 말이 있어. 있잖아. 내가 오빠 좋아해. 요만큼 요만큼 요만큼 요만큼. 내가 오빨 좋아해! 뿅뿅! 내가 애교란 애교는 다 쏟아붓자 정국오빠가 결국 눈웃음을 친다.
 
 
"으이그. 끼순이 꾸잇꾸잇."
 
 
정국오빠의 손이 내 머리 위에 닿는다. 인정하는 거지? 
 
 
"뀨?"
 
 
"오빠는 하지마라."
 
 
"미안."
 
 
사과가 참으로 빠른 정국오빠였다. (냉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