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266





[아는 오빠, 촬영 중]
전학생의 등장에 반 아이들의 눈이 모두 전학생에게 쏠렸다. 검은 오로라를 뿜어대던 윤기도 핸드폰 화면을 보다 이를 악물고 정국을 보며 억지 미소를 짓는다.
"야. 넌 나중에 좀 보자."
"나중에 언제?"
"정국아."
싸펑피펑? 윤기의 말에 정국이 당황스러운 얼굴로 윤기를 바라본다.
"그게 무슨 말인데?"
"싸우고 시펑? 피나고 시펑?"
윤기의 답에 반 아이들이 동시에 빵 터졌다. 윤기가 줄임말을 쓰는 건 처음 봤기때문이다. 정국은 윤기의 유머에 케이오당했다.
"아, 보통이 아닌데. 그냥 네가 짱해."
손쉽게 짱이 정해졌다.
"역시 한 번 군주는 영원한 군주네."
남준이 윤기를 향해 엄지를 척 올린다.
.
.
얘들아. 나한테 관심 좀 가져줄래? 어쩐지 나한테 쏠릴 관심이 윤기오빠에게 쏠린 것 같아서 최대한 새침하게 말했다.
"난 이미 관심 있는데."
내가 교실에 들어온 뒤로 나를 쭉 바라보고 있던 윤기오빠의 대사에 호석과 남준이 바람을 잡는다.
"뭐야. 짱, 짱이 지금 전학생 찍은 거야?"
"찍긴 뭘 찍어. 나 쉽게 찍을 수 있는 여자 아니야."
나의 도도한 반응에 킥킥대던 지민오빠가 나를 바라보며 은근히 겁을 준다.
"윤기가 찍으면 안 넘어오는 여자가 없어."
너도 결국에는 우리 짱한테 넘어올 걸?
"뭘로 찍어?"
"카메라로."
윤기가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뭔데 카메라를 여기까지 들고 와. 짱 혹시 홈마가 직업 아냐? 촬영 중에도 윤기의 홈마정신은 끝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