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EAU

Prologue # Qui êtes-vous ?

“ 어으.. 춥다 ”


그날은 유독 추운 날이었다. 갑자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찬 바람이 미치도록 부는 그런 날이었다.

난 퇴근을 하던 길이었고 반지 같은 것을 살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런데,


” 저기 아가씨.. 반지 안 필요해? “

” 반지요? “

” 응. 아가씨에게 잘 어울릴 것 같은 반지가 하나 있어 “

” 아 저는 괜찮아..ㅇ “


탁,


” 이거 한 번만 껴봐 “

” 네..? “


결국 할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반지를 약지에 꼈다. 디자인은 깔끔하고 예쁜데 너무 오래된 반지 같았다.


“ 아무래도 전 괜찮을 것 같..ㅇ 뭐야 “


반지를 보고 고개를 들었을 땐 할머니는 어디에도 없었고 왠지 모르게 소름이 돋아 난 빠르게 집으로 돌아갔다.

그 반지가 무슨 일을 벌일 지는 예상도 못하고


그렇게 집으로 가 신발을 벗어 던지고는 바로 소파로 가 누웠고 지상낙원이 따로 없었다.

결국 그대로 난 잠들어버렸다.


다음날,


“ ..? 뭐야 나 왜 여기서 일어나..? ”


분명 소파에서 잠든 난 내 방에서 자고 있었고 심지어 화장도 지워져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그 순간 부엌에서 소리가 들렸고 난 조심히 옆에 있던 자를 들고 방을 나갔다.


스윽,


부엌엔 검은머리를 한 남자가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하고 있었고 키가 좀 컸다. 아니 내가 작은 거 절대 아니다

그렇게 자를 들고 더 가까이 다가갔다. 점점 더 가까이


그때,


” 자는 좀 내려놓고 오지? 밥 먹을 때 필요 없잖아 “

” ..!! “


뒤를 돈 상태에서 내가 자를 들고 있는 걸 어떻게 안 거지..? 심지어 뒤에 내가 있다는 것도..


” 설명은 차근차근 해줄테니까 우선 앉아 “

” … ”


결국 난 조심스레 식탁에 앉았고 그렇게 그 남자는 나의 아침을 차려주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우렁각시가 실존하는 거였어..? 


“ 우렁각시는 아닌데, 내가 그 정도는 아니야 “

” … “

” 아까 자는 니 속 마음이 들려서 그런거고 “

” ..? “

” 그런 표정으로 쳐다보지 말아줄래..? “

” .. 아니 “

” … “

” 누구세요? 그래서? “

” 나?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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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나 신이야 “

” … ”


아무리 생각해도 미친놈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