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21 : 멋있었다고

"옷 다 젖었다ㅎㅎ..."


"물 안들어간 이상혁만 뽀송하네?"


"오늘 장기자랑하지?"


"이상혁 나가잖아, 그치?"


"응ㅎㅎ..."


"크롭 입는다고 했나?"


상혁은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숙소로 돌아가 상혁은 방으로 곧장 갔고, 나는 하늘과 태산과 함께 무대 앞으로 갔다.


"여기서 이상혁 춤추는 거 직접 본 사람 있어?"


"난 이상혁이 댄스부인 것만 알아."


"나도 그냥 잘한다는 말 정도?"


"저번에 우리 집 왔는데 그때 노랫소리 밖에 못 들었어."


"... 우리 다 모르네."


잘 춘다고 소문이 났다는데 정작 제일 친한 우리들은 보지 못했다. 그 만큼 기대했다. 


"첫 번째, 밴드부!!"


밴드부는 유명해 사람들이 환호했다. 하지만 나는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냥 빨리 댄스부의 차례가 오길 바랬다.


"이번엔 댄스부의 Earth, Wind & Fire 입니다!!"


댄스부가 무대 위로 올라왔다. 상혁도 그 사이에 있었다. 상혁이 살짝 크롭인 옷을 입어 배가 중간중간 보였다. 얼마나 열심히 운동했길래 복근이 있는 거야?!
다시 정신을 차리고 춤을 봤다.


"와..."


진짜... 잘 춘다. 괜히 댄스부 인재라 불리는 게 아니다. 표정은 왜 저리 잘 쓰는 건지...

... 멋있다.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는데.


장기자랑이 끝나고, 상혁을 찾으려 두리번거렸다. 상혁을 발견하고 다가가려 했다.


"이상혁이지? 춤 진짜 잘 추더라... 혹시 인스타 해?"


다른 반 여학생이 상혁에게 번호를 물었다. 상혁은 인스타를 안 한다고 답한 후,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누군가를 찾았다. 그리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 상혁은 부드럽게 웃었다. 그 순간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 뭐야.'


"태리야, 앞에."


"응?"


낯선 감정에 당황하다 하늘의 말에 앞을 쳐다봤다. 상혁이 바로 앞에 있었다.


"깜짝아!"


"왜 그렇게 놀라?"


"아니... 있어. 근데 너 오늘 진짜 잘하더라."


"진짜?"


"생각보다 더 잘해서 놀랐어."


"생각보다?"


"아니 뭐 원래 잘하는 건 알았는데 오늘은... 좀..."


"좀?"


"... 멋있었다고."


상혁은 잠시 멈췄다. 나도 내가 말하고도 느낌이 이상해 도망쳤다.

자꾸 머리에 이상혁이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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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하니/// 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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