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너와 내가 만난 시간.
우리는 그 3년이란 시간 동안 누구 보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했다. 아니,사랑 했었다.
이제는 우리의 사랑이 과거형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우리는 거의 매일 싸우고 화해하기를 반복했다.
내가 항상 널 화나게 했기에,난 너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 했다.

미안해…
하지만 늘 너는 나의 사과를 듣는 둥 마는 둥 이었다.
난 아직 널 너무 사랑하는데, 널 너무 좋아하는데 넌 이제 아닌 것 같았다.
나의 대한 너의 사랑이 점점 식어가는 것이 보였다.
_나 왔어.
-지민:왔어?저녁은 먹었어?
_아니.
-지민:그럼 우리 오랜만에 나가서 먹을까?
_아니.나 피곤해.그냥 잘래.
-지민:아…그래?오늘 많이 힘들었어?
_응.
-지민:그럼 씻고 좀 쉬어…
_응.
늘 길고 상냥하기만 했던 너의 대답이 이제는 차가운 단답으로 바뀌었다.
그래도 난 끝까지 노력했다.
그냥 잠깐 너게게 권태기가 온거겠지…내가 더 잘해주면 다시 예전의 너로 돌아오겠지…라는 생각으로 너에게 계속해서다가갔다.
-지민: 자기야 혹시 오늘 회사에서 무슨 일 있었어?
_아니.
-지민:그럼 오늘은 또 왜그렇게 힘이 없어?
_하…내가 아까 피곤하다고 했잖아.
-지민:아. 오늘 일이 많았어? 내가 얘기해서 일 좀 줄여줄까?
_아니. 니가 그럼 내가 회사에서 더 눈치 보이니까, 하지마 그런 거.
-지민:아…미안…
하지만 내가 다가가면 다가갈 수록 넌 나에게서 점점 멀어져만 갔다.
_나 좀 잘게.
-지민:아,응. 난 나가있을게.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냥 니가 원하는대로 하면서 널 기다리는 것 밖에 없었다.
난 니가 편히 쉴 수 있게 거실로 나왔고,그냥 소파에 앉아 가만히 예전의 너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니가 있던 방의 문이 열리며 니가 나왔다.
_나,나갔다올게.
-지민:어디가..?
_그냥. 이 앞에.
-지민:응…조심해서 갔다와.
차마 너에게 안 가면 안되냐 하고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렇게 나는 또 너를 보냈다.
너는 조심히 갔다오라는 나의 말을 뒤로하고 그대로 밖으로 나갔다.
.
.
.
니가 나가고 시간이 꽤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들어오지 않는 너에 나는 불안감이 커졌다.
그 불안감을 떨쳐내기 위해 난 냉장고에있던 맥주를 꺼내 마셨다.
하지만 그럴수록 불안감은 더욱 커져갔다.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지…
어느 덧 시계의 시침은 12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나는 걱정되는 마음에 널 찾으러 나갔다.
하지만 나의 걱정과 달리 넌, 다른 남자와 고깃집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가버렸다.

니가 왜….
그 순간 수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 남자는 누군지…왜 너와 택시를 타고 가버리는지…왜 하필…나와 자주 갔던 그 고깃집인지…그리고 왜 난 너와 그 남자를 붙잡으러 가지 못했는지…
복잡하고 거지같은 마음으로 발을 돌려 다시 집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자꾸 머릿속에서 비디오를 튼 것처럼 리플레이 되는 아까 그 장면에 눈물이 났다.
너무 억울해서,너무 슬퍼서,그리고…너무 화가 나서….
내가 여기서 더 어떻게 해야 해…
그렇게 난 밤새 니 걱정에 한 숨도 자지 못 했다.
띠리릭-
_ 나 왔ㅇ
결국 넌 아침이 다 되어서야 집에 들어왔다.
_너…꼴이 왜그래?
내 꼴을 보고 넌 꽤나 놀랐는지 눈이 커졌다.
그래…나도 지금 내꼴이 놀랍고, 우습고, 한심한데…
-지민:어디 갔다왔어?
_동창들이랑 술마시고 왔어.
_그럼 술 마시러 간다고 얘기하는게 그렇게 어려워?전화는 왜 안 받는데?걱정하는 사람은 생각 안 해?
_폰 배터리가 다 되서 몰랐어. 그리고, 친구들이랑 놀다보면 전화 좀 못 받을 수 있는거 아니야?
너는 얼굴 색 하나 변하지 않고 오히려 내게 화를 냈다.
니가 그러면 그럴 수록, 지금 이 순간에도 널 사랑하고 있는 내가 한 없이 한심해진다.
-지민:그래도!!그래도….한 번은 받을 수 있잖아.왜 내가 널 찾아 가게 만들어…
자꾸만 한심하게 구는 나에게 화가 나서인지 아님, 자꾸 날 이렇게 한심하게 만드는 너에게 화가나서인지 처음으로 너한테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다.
이러면 안되는데….
이번 편도 나눠서 올릴게요!!!
손팅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