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son 3_Jang Ma-eum, une orpheline issue d'une famille de 13 enfants

#25_사기캐라는 말은 넣어두세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PD님의 개인 사무실이 있는 13층으로 올라왔다. 방금 소이 언니의 단체 사무실보다 엄숙하고 분위기 있었다.

“PD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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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님 개인 사무실에 노크하며 살짝 애교를 부렸고, PD님은 곧 들어오라고 말했다.

“마음이 오랜만이다. 무슨 일이야?”

자연스럽게 PD님 책상 앞의 소파의자 가장 상석에 털썩 주저앉는다. 그리고 PD님을 바라보며 은근히 미소짓는다.

“우선… 저 자랑 좀 할게요. 저 수능 만점 받았습니다!”

말하고 나서야 자각했다. 그 기사, 누가 내줬는지. 하하,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

“대단하더라, 마음아. 소식 듣고 깜짝 놀랐어.
오디션 때문에 공부할 상황도 아니었는데.”

PD님 천사… 이렇게 리액션 잘해주시는 대표님은 또 없을거야.

“그나저나 오늘은 왜 왔어? 컴백하고 싶어서?”

“저 워커홀릭인 건 대표님도 아시는 모양이네요.
근데 오늘은 그거 아니고,
제가 데모곡을 좀 써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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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에 PD님은 아아, 하고 말했다. 물론 처음부터 내가 100% 다 쓴 곡은 아니었다. 아예 처음부터 하는 건 맨땅에 헤딩이라 무서웠다.

그렇게 말하지도 않았는데 지훈이 오빠는 남은 데모곡 모음을 아예 나한테 넘겼다. 그 중에 마음에 드는 거 수정해보라고.

그 디스크의 용량에 진심으로 깜짝 놀랐다. 거짓말 안 하고 진짜 1000개는 넘을 것 같은데, 아직도 용량이 1000GB 정도는 남아있었다.

그 디스크 용량이나, 그런 디스크를 찾고 그걸 열심히 채워둔 지훈이 오빠나. 1000곡을 다 듣지는 못해 한 50곡 정도 들어보고 아무거나 하나 골라서 작곡을 시작했다.

나 나름대로 완성된 곡을 들어본 지훈이 오빠는 자기 곡 중에 몇 번을 가져갔냐고 물었다. 23번이라고 대답하니까 달라고 했으면서 왜 없애버렸냐는 삐진 지훈이 오빠의 목소리가 아직도 기억나네. 말은 그래도 엄청 좋아했으면서.

“괜찮다… 너 작곡에도 소질 있는데?”

“아, 그럼 다행이에요. 수정은 작곡가 님한테
친한 척 하면서 배울게요. PD님의 그 긍정적인
한 마디가 필요했던 거였거든요”

그리고 내 디스크를 챙겨 나가려는데 PD님이 나를 잡았다.

“네?”

“나랑 같이 하자. 나 안 바빠”

“아아… 진짜 안 바쁘세요? 저야 도와주시면 좋은데,
굳이 그럴 필요 없거든요…”

“진짜 안 바빠. 게다가 어떻게
수정해야할지 각이 잡혔거든”

입을 살짝 벌린 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대체 내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하시는 걸까.

“자, 장마음 님, 이리로 오세요”

PD님의 호의를 받아들여야겠지. 내게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시간이 지나면 알지 않을까. PD님은 미래의 인재를 보는 눈을 가지고 계시니까.

“네. 사실 작곡이 처음이라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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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진짜 너무 사기캐 아니냐. 아무리 데모곡이라지만
이렇게 감성 있는 곡이 처음 곡이라니”

PD님의 말이 농담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자만하기 직전까지만 내 재능을 받아들이고자 했다.

타고났다는 것도 더이상 부정하지 않기로 했다. 제아무리 노력을 많이 하더라도 재능이 없다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못했을테니.

하지만 사기캐라는 말은 사절. 재능이 많다는 것 정도는 괜찮지만 사기캐는 노력 없이도 성공한다는 말 같아서.

하지만 내 노력이 계속 지속된다면, 이 연예계에 머무는 한 들어야할 말이겠지. 적응해보자, 호칭 하나도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세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