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자, 조용히들 하고.”
교탁을 탁 치는 소리와 함께 선생님의 지시가 들리자, 태형은 책상 밑에서 몰래 보고있던 만화책을 닫고 책상에 아무렇게나 쑤셔 넣었다.
그 순간, 갑자기 반 분위기가 조용해졌다.
“다들 인사해라.”
선생님 옆에 서있는 남자아이, 느낌탓인가 왜 이렇게 잘생겼지
여자 좀 울리겠는걸.
우리 학교가 공학이였다면 지금 난리났겠지.
태형은 그 남자아이를 빤히 쳐다보다가 눈이 마주쳐, 급히 눈을 피한다.
“얘는 오랬동안 다닌적이 없으니까 필요한거 알려주고. 잘 챙겨줘라!”
하며 선생님은 귀찮은듯 교실을 나섰다.
정국은 몇초 멍하니 있다가 비어있는 자리로 가서 앉는다.
이상하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말을 걸러 다가가지도 않는다.
‘ 나도 괜히 휘말릴 이유는 없지. 인간관계는 금방 피곤해지니까…’ 하며 다음 수업을 위해 교과서와 노트를 꺼낸다.
그러면서도 한번 더 힐끔 정국을 쳐다보는 태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