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언제와요, 보고싶어. "
- " 아가, 오늘 먼저 자요. "
- " 나 늦게 들어가. "
- " ..또예요? 도대체 일을 얼마나 하길래 항상 새벽에 들어와요. "
- " 내가 미안해요, 최대한 빨리 들어갈게. "
- " 나 기다리지 말고 자요. "
- " 사랑해요, 많이. "
뚝_
" ..기다리라면서. "
" 빨리 끝난다면서.. "
" 하아... 기다리는 나 생각은 안 해주지. "
" 진짜... 짜증나. "
요즘따라 아저씨가 늦게 들어온다.
일 때문이라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왠지 내가 뒤쳐진 게 되는 거 같아 너무 서운했다.
검사라 사람간에 스트레스도 많을텐데.
그래서인지 사랑한다는 저 말도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다.
피곤해서 그런 거겠지.
덜컥_
" ..안잤어요? "
" ...피곤할텐데 얼른 쉬어요. "
" 아저씨 얼굴 보고 바로 가려고 했어요. "
" 잘ㅈ.. "
" 왜, 왜 그래. "
" ..뭐가요. "
" 왜 그렇게 기분이 안 좋아요? "
" 그럼 아저씨는 기분이 좋겠어요? "
" 요즘 만나는 횟수도 줄고 이틀에 한 번도 볼까 말까인데. "
" 그리고 내가 귀찮아요? "
" 항상 사랑해하고 끝으면 단 줄 알죠? "
" 아저씨 일 힘든 거 아는데요. "
" 일 때문에 늦는 것도 아는데, "
" 그럴거면 처음부터 늦는다고 얘기해줘요. "
" 빨리 끝난다고 기다리라고 해놓고 늦는 거, 기다리는 입장으로선 되게 짜증나니까. "
쾅_
•
" ..날 사랑하긴 하나. "
" 항상 나만 기다리고, 나만 기대하고, 나만 좋아하고. "
" 아저씨 바쁜 건 아는데.. 최대한 이해해주려고 하는데... "
" 솔직히 불러놓고 가라는 건 너무했다. "
윤여주 아저씨랑 사귄지 3달째.
아저씨와의 만나면서 제일 화나고 짜증나는 날이였다.
물론 그날인 건 안 비밀.
내가 예민해서 일까.
왜 아저씨가 날 사랑하지 않는 것만 같지.
" ..배도 슬슬 아프네.. "
" 진짜 확 헤어져버릴까. "
" 아저씨는 아주 행복하겠네, 뭐.. "
이때까지만 해도 별 헛소리를 다 했다.
근데 지금은 왜,
침대에 누워만 있는 것인가.
" ..아흑... 존나 아파.. "
" ..오빠 보고 싶다. "
하필 약도 없어서 생리통이 심한 여주는 배 부여잡고 침대에 누워만 있는데,
어쩜 막 울리는 휴대폰 벨소리도 저렇게 듣기 싫은지 던져버리고 싶었다.
받을 힘도 없어 그냥 나뒀는데,
5~6번은 울린 거 있지.
그냥 여주는 베개로 귀를 막아 버린다.
그리고 10분 뒤,
띡띡띡띡_
띠로리_
누군가가 여주의 집 비번을 치고 집으로 들어왔다.
그리곤 여주의 방문을 여는데,

" 윤여주, 너 왜 전화 안 받아?! "
뛰어왔는지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는 태형이 얘기를 했다.
" 너가 애야?! "
" 일 때문에 늦은 걸 왜 그런 식으로 말하고, 전화는 또 왜 안 받고..!! "
" 진짜 너한테 무슨 일이 생겼을까봐 일도 못하고 왔는데..! "
" 하아.. 너 진짜.. "
" ..시끄러워요. "
" ..뭐? "
" 시끄럽게 할 거면 나가요. "
" 머리 울려. "
" 넌 지금 걱정하는 사람한ㅌ..! "
" 나 아프니까 좀 나가라고..!! "
" ..윤여주, 너 어디 아파? "
" 흐으.. 진짜 좀.. "
" 하읍... 끅... "
" ..여주야, 윤여주.. "
" 아가, 어디가 아파.. 응? "
" 배... 배가.. 흐윽... "
" ..배? ..아... "
" 약 사올게, 기다려. "
.
.
.
.
" 이제 좀 괜찮아졌어? "
끄덕_
" ..미안해요. "
" 아가 미안할 거 하나도 없어. "
" 내가 화내서 미안해. "
" 피곤할텐데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
" 요즘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서 조금만 이해해줘. "
" ..나야말로 어리광 피워서 미안해요. "
" 아저씨 바쁜 거 알면서도 애답게 행동해서 미안해요. "
" 스퀸십 안 한지 좀 된 거 같아서 서운해서 그랬어요.. "
쪽_
" ..?! "
" 아가, 사랑해. "
" 진짜 사랑해. "
" 아가 서운하게 안 할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
" 원한다면 끝까지 갈 수 있어. "
자까는 아무것도 몰라욧..!!😏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