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ueil de nouvelles

야 전정국 지금 당장 ㅇㅇ건물로 와
안 그럼 니 와이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하아 니 맘대로 해 이 씹새야



하아 흐읏



정국이는 전화를 끄지 않은채 던져 놓는다



전화기 너머로 적나라하게 들리는 여자 신음소리



그 소리에 여주는 간신히 잡고 있던 
정국이와 자신의 연결끈을 놔버렸다



고등학교때부터 연애해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을 한 두사람



여주는 정국이와는 영원히 행복할줄 알았다



정국이 회사에 주세희 그 여우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결혼후 1년은 너무 행복했다


회장님 이거 드셔 보세요



회장님 저 집에 데려다 주시면 안돼요?


회장님 잠깐 들러 차 한잔 하시고 가실래요?


무뚝뚝한 여주와는 달리 애교가 철철 넘치는 주세희에
무너진 정국이었다



처음에는 귀가 시간이 조금씩 늦어지더니
점점 새벽에 들어 오는 횟수가 늘고 
나중에는 아예 외박까지 대놓고 하는 정국이



여주야 나 오늘 회사에 일 있어서
많이 늦을것 같아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



자기야 나 배고프단 말이야
통화 그만하고 얼른 와



어?어 여주야 나 지금 바빠서 이만 끊을게



여주는 마음이 아프지만 아직 정국이를 많이 
사랑하기에 무엇보다 배속에 정국이랑 
자신의 아기가 자라고 있기 때문에
정국이가 하루빨리 제자리에 돌아 오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방금 전화한 이 남자는 정국이 상대회사 회장이다



깡패 출신인 이 남자는 자신의 앞길을 막는 자들은
인정사정 안봐준다



회장님 이 새끼 상관 안하는데요



하씨발 잘 못 잡아온거야?



남자는 분에 못이겨 손에 들고 있던 각목을 
휘두른다



그 각목은 정확히 여주 머리를 가격한다






그 자리에 푹 하고 쓰러지는 여주



야 아까 그 통화녹음 이 여자 핸드폰으로 전송해놔
재밋겠는걸 ㅋ 가자



쓰러진 여주를 내 버려 둔채 자리를 뜨는 남자들



거사를 치르고 나서 집에 갈 준비를 하는 정국이



자기야 오늘은 자고 가면 안돼?



안돼 와이프 기다려
오늘까지 외박하면 와이프가 
이혼 할려고 할지도 몰라



그러 이혼하고 나랑 결혼하면 되지



안 이러기로 약속 했잖아
나 와이프 많이 사랑해
이혼할 생각은 더더욱 없고



그럼 나는?나는 안 사랑해?



우리 애기도 사랑하니까 만나겠지
잘 자고 내일봐 쪽



집으로 돌아 온 정국이


 
이상하다 이 시간에 벌써 자나?



여주야 나 왔어



방에도 여주가 없자 
아까 세희랑 관계 도중 받았던 전화가 생각난다



정국이는 황급히 휴대폰을 꺼내 확인한다



휴대폰에는 메세지 하나가 와 있었다



메세지 내용은 어둑컴컴한 바닥에 쓰러져 있는 여주 사진과
오늘밤 내로 안 데려가면 니 와이프 죽어
라는 문자와 주소가 찍혀 있었다



황급히 차를 몰고 주소지로 향한 정국이



여주야 제발 무사하기만 해줘



속으로 수십번 수백번 수천번을 되뇌이며 
운전을 하는 정국이



저만치 쓰러져 있는 여주가 보인다



정국이는 황급히 달려가 여주를 안아 일으키려고 한다



여주 몸에 손이 닿는 순간 움찔하는 정국이



이렇게 뜨거운 날씨에도 너무나도 차가운 여주의 몸



정국이는 떨리는 손으로 여주 코에 손을 갖다 대본다



너무도 미약한 여주의 호흡 



황급이 구급차를 부르는 정국이



병원에 도착해 3시간동안의 긴 수술을 마치고 나오는 의사



여주는 여주는  어때?



생명의 위험에서 벗어 났어



하아 다행이다



근데 정국아 미안해 
아이는 지키지 못했어


아이라니?


여주 임신중이었는데 몰랐어?



임신?



3개월이나 됐느데 니가 몰랐다는게 말이돼?



그제서야 정국이는 2개월전 세희랑 붙어 있다
새벽이 돼서야 집으로 돌아온날



쏘파에 앉아 자신을 기다리던 여주가



정국아 할 얘기가 있어
일루와서 앉아봐



나 지금 피곤한데 다음에 하면 안될까?


하면서 방으로 들어가 버리던 날이 생각 난다



정국이는 죄책감에 눈물을 흘린다



너희 어떻게 된거야?
요즘 여주가 많이 우울해 보이던데



다 내 잘못이야


정국이는 가슴을 치며 울부 짖는다



여주는 한달동안 의식이 없는 상태로 누워 있다



그동안 정국이는 회사도 지민이 한테 맡기고
새희의 연락을 다 씹은채 여주 곁에만 붙어 있는다



어느날 병원으로 찾아 온 세희



복도에서 정국이를 본 세희는



자기야



하며 뛰어가 정국이 목에 매달린다



자기야 나 자기 보거싶어 죽는줄 알았어
왜 회사도 안 나오고  나 보러도 안 오는데




여기 병원이야
이러지 말아줘



정국이는 표정이 굳은채 세희를 떼어낸다



자기 왜 그래?
나 무서워



다시 정국이 한테 들러 붙는 세희



이러지 말라고 했지



세희를 확 밀치는 정국이



주비서님 똑똑한줄 알있는데
보기보다 미련하네요
정국아 내가 알아서 처리 할테니까
넌 여주한테 가봐



부탁한다



자기야 어디가



정국이를 따라가는 세희를 붙잡는 지민이



주비서님 저랑 얘기하시죠



까페로 세희를 데리고 온 지민이



이봐요 주세희씨
아직도 상황파악이 안돼요?
당신 그냥 정국이 ㅅㅅ 파트너였다구




아니야 날 사랑한다구 했다 말이야



미련한 여자야
그말을 곧이 곧대로 믿은거야?
널 사랑했으면 이혼 했겠지


아니야 아닐꺼야



이건 이번달 월급이랑 퇴직금이랑
정신손해 배상금이야


세희는 봉투 안의 돈을 확인하더니 웃으며 일어나 나가버린다



돈 액수는 세희가 평생가도 만져보지 못할 
아주 큰 액수였다


속물같은 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