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vent qui vous frôle porte le parfum des fleurs. [BL]

Épisode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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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를 만난 것은

4년 전 눈이 오는 추운 겨울이었다."










4년 전










그 날은 그 전 겨울에 돌아가신

나의 아버지 어머니의 제삿날이었다.



당시 1년 밖에 지나지 않았던

아버지와 어머니의 죽음은

나에게 그닥 외롭고 슬프지는 않았지.

죄가 많으신 분들이었으니까.



오히려 그들의 목표가 내가 되었다는 사실에

두려울 뿐이었다.



그리고 오히려

부모님은 나의 원망 대상이 되었지.










"끝났느냐."





"네."











제사를 마치고

내가 나의 방으로 돌아가려던 참이었다.



그때,










쾅쾅쾅 -










누군가가 대문을 세게 두드리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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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놈이 무례하게..!

앗 도련님 쫓아 낼까요?"





"흠. 어떤 놈인지 얼굴이라도 보자꾸나

열어보거라."











끼익...










"아니 이 무슨..."





"..?!"










문 밖에는 다 해진 차림에

차가운 눈 바닥을 신발 없이 걸어 와

동상에 걸리기 직전인 발바닥

딱 보아도 냄새날 듯 씻지 아니한 꼴

천놈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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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살려주십시오..."










화가 났냐고? 아니다.

그저



흥미로울 뿐이었지.










털썩 -










"이..이 버릇없는 녀석..!

쓰러진 척 하면 모를 줄 아느냐...!

당장 일어나거라..!!!"










그놈은 그자리에서 쓰러졌지.

밥이라도 한숟갈 얻어 먹기 위한

연극인 것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나는 그러한 꾀여도 넘어가주고 싶었다.










"안으로 들여라."





"ㄴ..네..?

네... 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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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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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좀 드느냐?"





"아.. 이집에 주인님이시군요...

네... 덕분에..."





"누구의 집인지도 모르고 문을 두드린 것이냐.

허나 인심이 고약한 이의

집이었다면 어찌 하려고."





"길바닥에서 눈에 쌓여 얼어 죽을 바에는

맞아 죽는 게 덜 억울 했을 겁니다..



이렇게 들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집이 없느냐?"





"아니요... 깊은 산 속에 집을 지어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병이 걸리셔서...

이 마을에 약이 있지 않을까하고

내려왔습니다...!"





"이 폭설에 장사를 하는 약장수는 없을텐데."





"그래서... 약을 구하지 못한체

방황하다 나리의 대문을 두드렸습니다...



염치 없지만...

오늘 하루만 묵게 해주십시오..."





"그러도록 해라 그런데...

어머님은 어찌하고?"





"앗..."





"내가 약장수를 불러 올테니

집으로 인도하거라."





"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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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계시다는

그 아이의 집은 생각보다

더 높고 깊은 산속이었다.



야속한 폭설 때문에

산을 오르기는 더욱 힘들었지.










"조금만... 조금만 더 가면 됩니다..!"





"하아..하아... 체력도 좋구나..."










솔직하자면

나는 그 아이를 도와주겠다 한 것이 후회됐었다.



그날 처음 이 아이가 뭐라고

그렇게 오지랖을 부려 고생을 하게 된 것인지.



그런데 그 아이의 집에 다다랐을 때,











"엄마..."










그 작은 집에서 한기가 들어오는 문과

최대한 멀리 떨어진 구석에 자리잡아

잔뜩 움츠린체

숨을 거두신 그 아이의 어머니를 보았다.










"엄마..!! 눈 좀 떠봐 엄마!!!!"










울부짖는 아이를 보고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어떤 표정을 지어보여야 할 지조차

고민이 되었지.



그에게서 어머니의 시체를 때어내려하는

나의 하인들을 막아섰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아이에게

어머니의 병이 옮겨가지 않을까

걱정 되는 구나.



그치만 그때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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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어...어떡합니까...

어머니가... 어머니가 안 일어나십니다...

어머니의 몸이... 너무나도 차가우십니다...

어머니가... 숨을 쉬지 않으셔요...흐윽..."










꽈악 -










함께 울며 그 아이를 안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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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거라.

한 방울이라도 참지 말고."










내가 혼자가 되었을 때도

누군가가 안아주기를 바랐으니까.



눈물을 참은 것이 후회 되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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