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proche directe du jeune hom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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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남의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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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근데 사모님 얘기는 뭐야."

"..응? 뭐가..?"

"회사 사람들이 왜 날 보고 사모님이라 부르냐고."

"아니이... 그냥.. 누나 자랑하고 싶어서..."

"우리 결혼까지 할 거 아니에요..?"

"누나가 나랑 결혼하면 사모님 되는 건데 미리 얼굴 좀 익히라고...ㅎ"

"..싫었으면 미안해요..."







사모님이란 얘기 정말 듣기 좋았다. 솔직히 다들 부잣집 아들이랑 결혼해서 사모님 소리 듣고 사는 그런 생각 한 번씩 하잖아?? 정국이 같이 돈 많고, 잘생기고, 다정한 사람의 아내라면 더 좋지. 근데 문제는 정국이랑 난 정말 다르게 살아왔다는 거였다. 사랑하면 결혼할 수 있지, 하지만 남들 시선을 무시할 수 없다 이거야.







"싫은 건 아니고..."

"나 회사 그만두고 너 회사로 가려고 했는데."

"..진짜??"

"근데 너 회사 못 가겠다."

"...왜여...?"

"너 여친이라고 소문을 내놨는데 가식적인 친절 난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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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인 거죠...?"

"응, 너 때문이야."

"미안해요..."







남들이 날 가식적으로 대하는 건 정말 싫지만 정국이의 풀이 죽은 모습을 보려고 화난 말투로 말했다. 내가 화 내는 게 자기가 때문이라고 눈물 그렁그렁 달면서 미안하다는데 변태같지만 너무 귀여웠다. 잘 울지도 않는 애가 내 앞에선 울보라니까. 그만큼 날 사랑한다는 거겠지.







"풉..ㅋㅋㅋㅋ 아, 진짜 왜 이렇게 귀엽냐."

"..으응..?"

"너 지금 되게 귀엽다고."

"놀리는 맛이 있다니까..ㅋㅋㅋ"

"...진짜... 미워."

"나한테 말 걸지 마요."

"국아ㅋㅋㅋ 삐진 거야?ㅋㅋ"

"..나는 누나가 나한테 화난 줄 알고... 미안해했는데.."

"누나 진짜 나빠, 알아요?"

"아니,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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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고여주..."







전정국 제대로 삐졌다. 왼손으로 운전하던 정국이가 나를 등지려고 오른손으로 교체하며 내 얼굴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내가 계속 놀리니 미간을 누르며 고개를 숙이는데 그것마저 귀여워서 더 놀렸다. 이게 연하인가. 놀리고 싶어지고, 반응도 너무 귀엽고. 그냥 전정국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그만, 진짜 그만해요."

"누나.. 나 남자로 느껴져요?"

"..응? 갑자기?"

"그냥... 이런 거 보면 동생으로 밖에 생각 안하는 거 같아서."

"난 누나 여자로서 좋ㅇ, 아니 사랑하는데."

"누난 꼭 날 애로 보는 거 같아요."

"..난 남자로 안 느껴지는 거 같아."

"날.. 안 사랑하는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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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개새끼."

"뭐? 날 안 사랑하는 거 같아??"

"그게 말이야, 방구야.."

"얼마나 표현해줬는데... 진짜 나쁜새끼."







너무 장난을 심하게 쳤나. 어제 이상한 말을 하곤 바로 집으로 데려다주는데 도착하면 항상 해줬던 뽀뽀도, 자기 전 해줬던 연락도 헤어진 것처럼 일절 하지도 않았다. 시간을 갖자는 거야, 헤어지자는 거야, 도대체 뭐하자는 거야. 뭣도 아닌 이 상황이 너무 화가 났다.







"..내가 연락하나 봐라."

"내가 자기 아니면 누굴 사랑한다고..."

"와, 생각하니까 또 열받네."

"..내가 남자로 안 봐??"

"지같으면 친한 동생한테 설레겠냐고.. 짜증나게.."







솔직히 애같이 귀여운 건 맞다. 나보다 어려서 그런지 하는 짓이 다 귀여웠다. 근데 정국이는 내 앞에서 듬직해보이고 싶었던 걸까. 지금도 듬직하고 멋있는데. 정국이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나한테 다 설레는데. 어리면 더 귀여워 보이는 건 당연한 거 아니야..? 정국이를 향한 내 사랑이 아무것도 아닌 게 된 거 같아서 화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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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어디 아파..?"

"...아, 부장님."

"저 괜찮아요, 신경쓰지 마요."







아, 맞다. 여기 회사였지. 정국이 행동에 짜증난 내가 미간을 찡그리고 있으니 부장님은 내가 어디 불편해보였나보다. 내 책상 위에 따뜻한 유자차가 담긴 컵을 내려놓으며 물었다. 날 좋아하지 않겠다면서 이렇게 챙겨는 주겠다고..? 안 그래도 정국이 일 때문에 기분도 안 좋은데 더 안 좋아졌다.







"부장님, 저 유자차 안 먹어요."

"저 안 챙겨주셔도 돼요, 불편하니까."

"...미안, 불편할 거라곤 생각을..."

"부장님이 그러셨잖아요, 저 안 좋아하겠다고."

"그래놓고 챙겨주는 거 모순적인 거 알죠?"

"..원래 아픈 사람 보면 챙겨주는 게 맞는 거잖아."

"좋아하는 마음을 떠나서 모르는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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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 챙겨줘도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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