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사이엔 친구없다 [bl]

4화. 말하려고 했는데
















※ 읽기 전 주의사항 ※


본 글은 (TXT) 멤버를 모티브로 한 2차 창작물입니다.
태현 × 범규의 관계성을 다룬 BL 소설이며,
실제 인물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등장인물의 성격 및 관계는 작가의 창작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불편하거나 민감한 소재가 포함될 수 있으니
취향이 맞지 않는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본 글을 실제 인물에 대한 사실로 받아들이거나
현실과 연결하지 말아주세요!
여기선 태현, 범규가

 동갑으로 나옵니다!

이번화는 범규시점 입니다
재미로만 가볍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당🫶







































4화. 말하려고 했는데







































































방과 후가 되자 교실에는 사람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범규는 가방을 정리하면서도 계속 시계를 확인했다.

5시 10분.

아직 태현은 오지 않았다.

“……뭐 하는 거야.”

분명 오늘 말한다고 했다.

자신도 오늘 대답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막상 시간이 다가오니까 심장이 계속 이상하게 뛰었다.

범규는 책상 위에 놓인 휴대폰을 집었다.

태현에게 메시지를 보낼까 잠시 고민했다.

[어디야?]

입력했다가 지웠다.

[안 와?]

또 지웠다.

괜히 자신이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아니.

기다리고 있는 게 맞았다.

그게 더 싫었다.

범규는 한숨을 내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냥 집에 갈까…….”

그때 교실 문이 열렸다.

“범규야.”

범규가 고개를 들었다.

태현이었다.

“왜 이렇게 늦었어?”

“미안.”

태현이 숨을 조금 고르며 교실 안으로 들어왔다.

“선생님이 잠깐 부르셔서.”

“……아.”

범규는 괜히 시선을 피했다.

“기다렸어?”

“아니.”

너무 빠르게 대답했다.

태현이 피식 웃었다.

“그래?”

“응.”

“그럼 가자.”

“어디?”

“전에 말했던 거.”

태현이 범규를 바라봤다.

“네가 대답한다고 했잖아.”

그 말에 범규의 심장이 다시 크게 뛰었다.

“……응.”

둘은 교실을 나왔다.

학교 건물 밖으로 나오자 해가 거의 지고 있었다.

붉은빛이 운동장 위로 길게 번져 있었다.

둘은 아무 말 없이 운동장을 가로질렀다.

범규는 몇 번이나 입을 열었다 닫았다.

할 말은 분명 정해져 있었다.

그런데 막상 말하려고 하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태현아.”

“응.”

“나……”

그 순간 태현의 휴대폰이 울렸다.

태현이 멈춰 섰다.

“잠깐만.”

“……어.”

태현이 전화를 받았다.

범규는 멀찍이 떨어져 기다렸다.

“응.”

잠시 뒤 태현의 표정이 굳었다.

“지금?”

짧은 침묵.

“알겠어. 갈게.”

전화를 끊은 태현이 범규에게 다가왔다.

“미안한데 나 먼저 가야 할 것 같아.”

범규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지금?”

“응. 급한 일이라서.”

“아.”

그 한마디밖에 나오지 않았다.

태현은 미안한 얼굴로 범규를 바라봤다.

“내일 말해주면 안 돼?”

범규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또 내일이었다.

“응.”

“미안.”

“괜찮아.”

태현이 몇 걸음 가다가 뒤돌아봤다.

“범규야.”

“왜?”

“너 오늘 하려던 말.”

범규가 태현을 바라봤다.

“응.”

“내일 꼭 해줘.”

범규는 잠시 망설이다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약속.”

“……약속.”

태현은 웃고 돌아섰다.

태현의 한 쪽 뺨에 예쁘게 자리잡힌 보조개가 눈에 띄었다.

범규는 태현의 뒷모습을 한참 바라봤다.

점점 멀어지는 모습이 이상하게 서운했다.

분명 아무것도 아닌데.

친구가 급한 일이 생겨서 먼저 간 것뿐인데.

왜 이렇게 마음이 허전한지 모르겠다.

범규는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바보 같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휴대폰이 울렸다.

태현이었다.

[태현] 미안해.

범규는 잠시 화면을 바라보다 답장을 보냈다.

[범규] 괜찮아.

곧바로 답장이 왔다.

[태현] 오늘 꼭 듣고 싶었는데.

범규의 손가락이 멈췄다.

[범규] 나도.

보내고 나서 범규는 그대로 굳었다.

‘나도?’

이게 무슨 말이야.

범규는 급하게 메시지를 지우려 했지만 이미 읽음 표시가 떠 있었다.

[태현] 진짜?

범규는 한참 동안 답장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결국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다음 날 아침.

범규가 교실에 들어서자 태현이 먼저 와 있었다.

“왔어?”

“응.”

“어제 잘 들어갔어?”

“응.”

태현은 잠시 범규를 바라봤다.

“오늘은 말해줄 거지?”

범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몇 시에?”

“방과 후.”

“또?”

“응.”

태현이 웃었다.

“알겠어.”

범규도 따라 웃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다.

어제 보내버린 메시지가 계속 신경 쓰였다.

나도.

대체 왜 그런 말을 보낸 걸까.

그게 정말 무슨 의미였을까.

범규는 책을 꺼내며 애써 생각을 떨쳐냈다.

그때 교실 뒤에서 누군가 태현을 불렀다.

“태현아.”

“응?”

“오늘 끝나고 우리 잠깐 얘기할 수 있어?”

범규는 무심코 고개를 들었다.

같은 반 여자애였다.

태현은 잠시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어. 그래.”

“진짜?”

“응.”

여자애가 웃으며 자리로 돌아갔다.

범규는 다시 책을 바라봤다.

이상했다.

별것도 아닌데 기분이 안 좋았다.

괜히 펜을 세게 눌러 잡았다.

‘뭐가 신경쓰이는데. 왜이래, 최범규..’

친구가 친구랑 약속을 잡는 것뿐이었다.

그런데 자꾸 신경 쓰였다.

수업이 끝날 때까지도 그랬다.

쉬는 시간에도.

점심시간에도.

태현이 그 여자애와 이야기하는 모습이 자꾸 눈에 들어왔다.

“범규야.”

“어?”

“너 오늘 왜 이렇게 멍해?”

“아니야.”

“뭔 일 있어?”

“없어.”

친구가 범규를 빤히 바라봤다.

“너 오늘 계속 태현 쪽 보던데.”

“……안 봤어.”

“봤어.”

“아니라니까.”

“그럼 왜?”

범규는 대답하지 못했다.

왜인지 자신도 모르겠으니까.

그저.

태현이 다른 사람이랑 웃고 있는 게 싫었다.

그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뭔가 달라질 것 같아서 더 입을 다물었다.

방과 후.

범규는 교실에서 태현을 기다렸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태현은 오지 않았다.

5시.

5시 10분.

5시 30분.

범규는 결국 휴대폰을 확인했다.

메시지가 하나 와 있었다.

[태현] 미안. 오늘은 못 갈 것 같아.

범규의 표정이 굳었다.

[범규] 왜?

한참 뒤 답장이 왔다.

[태현] 아까 그거 때문에.

[범규] 아.

[태현] 내일은 진짜 갈게.

범규는 화면을 바라보다가 짧게 답했다.

[범규] 그래.

그 뒤로는 아무 메시지도 오지 않았다.

범규는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내일.”

또 내일이었다.

이제는 그 말만 들어도 조금 지치는 것 같았다.

범규는 가방을 들고 교실을 나왔다.

복도를 걷는데 아까 그 여자애가 태현과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둘은 무언가 이야기를 하며 웃고 있었다.

범규는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조용히 몸을 돌렸다.

마주치기 싫었다.

왜 싫은지도 모르겠다.

그냥.

지금은 보고 싶지 않았다.

집에 돌아온 범규는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바라봤다.

태현과의 대화창을 열었다.

마지막 메시지.

[범규] 그래.

딱 두 글자.

범규는 손가락으로 화면을 천천히 올렸다.

그동안 태현이 보낸 메시지가 쭉 나왔다.

잘 들어갔어?

뭐 먹었어?

자?

내일 보자.

별것 아닌 말들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하나하나 마음에 걸렸다.

범규는 눈을 감았다.

‘친구라면 원래 이래?’

그 질문이 떠올랐다.

친구가 보고 싶다고 말하는 것도.

친구에게만 귀찮게 군다고 말하는 것도.

친구가 다른 사람이랑 있으면 이렇게 신경 쓰이는 것도.

……원래 그런 건가?

범규는 이불을 끌어올렸다.

“아니겠지.”

그렇게 말했지만 자신이 없었다.

휴대폰이 진동했다.

[태현] 화났어?

범규는 화면을 바라봤다.

[범규] 화 안났어.

[태현] 거짓말.

[범규] 진짜야.

[태현] 그럼 왜 말투가 그래.

범규는 잠시 고민하다가 답장을 보냈다.

[범규] 그냥 좀 피곤해서.

몇 초 뒤.

[태현] 미안해.

범규는 그 말을 보자 괜히 마음이 약해졌다.

[범규] 됐어.

[태현] 내일은 꼭 갈게.

범규는 한참 동안 답장을 쓰지 않았다.

그러다 결국 짧게 보냈다.

[범규] 응.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눈을 감았다.

그런데 잠이 오지 않았다.

아까 태현과 함께 있던 여자애가 자꾸 생각났다.

범규는 결국 다시 휴대폰을 들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태현의 프로필을 눌렀다.

사진 속 태현은 웃고 있었다.

범규는 한참 그 얼굴을 바라보다가 중얼거렸다.

“……나 왜 이러지.”

그날 밤.

범규는 처음으로 인정할 뻔했다.

자신이 태현을 조금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하지만 그보다 먼저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혹시 강태현……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건 아닐까.’

그 생각 하나 때문에,

범규는 결국 자신이 하려던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그리고 다음 날.

태현 역시 범규에게 하지 못한 말이 있었다.

둘은 서로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을 품은 채,

또 한 번 타이밍을 놓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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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용. 작가 인사드립니당 ㅎㅅㅎ
바보같은 저란 작가는 2개의 작품을
연재하고 있는 중에도
신작을 냈어용😆

《사랑하는 나의 증오에게》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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